채재훈 써스테인어스 대표
-폐식용유 거래 플랫폼 ‘리유’와 폐식용유 스마트수거함 ‘on리유’ 개발
-폐식용유 재활용 참여를 권장하고 재활용 인식을 높이는 것이 목표
채 대표는 “써스테인어스는 일상생활에서 버려지고 있는 폐식용유를 순환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ICT 기반의 자원순환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했다.
채 대표는 정유사와 석유화학사에서 석유제품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바이오디젤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 채 대표는 바이오디젤 원료인 폐식용유의 경제적, 환경적 가치를 알아보고 기존 수거구조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써스테인어스를 창업했다.
써스테인어스의 아이템은 폐식용유 거래 플랫폼 ‘리유’와 폐식용유 스마트수거함 ‘on리유’다.
리유는 폐식용유 거래 플랫폼으로 음식점 등 소상공인들이 배출하는 폐식용유를 적정한 가격과 조건에 판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기존 폐식용유 거래 방식은 식당 주인 등 판매자가 폐식용유의 시장 가격을 알 수 없고, 수거 업체를 직접 찾아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반면 리유는 판매자가 앱을 통해 판매를 등록하면, 이를 구매할 구매자가 거래가격과 거래일자를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판매자들은 시장 가격 등 다양한 시장 정보를 제공받고 조건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폐식용유 스마트수거함 on리유는 중소용량의 폐식용유를 회수하기 위해 개발됐다. 폐식용유가 담긴 용기째로 투입해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투입한 용량에 따라 시장 가격과 연동되는 보상(현금화가 가능한 포인트)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보상을 통해 일반 가정에서의 폐식용유 재활용 참여를 권장하고 재활용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재활용 기계들과 달리 배터리로 운영되기 때문에 상시 전력 연결이 필요하지 않아 설치 장소의 제약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음식점 등에서 배출되는 대용량 폐식용유는 수거가 이뤄지고 있지만, 중소형 음식점과 일반 가정 등에서 배출되는 중소용량 폐식용유는 적절한 재활용 방안이 없고 그나마 재활용될 수 있다는 인식도 낮은 편입니다. 폐식용유는 소량이라도 배관이나 일반쓰레기 등으로 폐기할 경우 배관 막힘, 수질 및 토양 등 환경오염 등 다양한 문제의 원인이 됩니다. on리유는 폐식용유 무인 회수기로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중소용량 폐식용유를 올바르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보상을 제공해 참여 유인을 제공하고 재활용을 확대하고자 개발됐습니다.”
on리유는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와 서울연구원이 주관하는 ‘기후변화 대응 혁신기술 실증지원사업’으로 서울시 관악구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관악구 내 주민센터에 설치되면서 홍보가 됐고 많은 지자체와 아파트 단지에서 문의가 오고 있습니다. 무인회수기 홍보와 폐식용유 수거를 위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채 대표는 “폐식용유 수거 인프라를 구축해 내년에는 재활용공장을 준공하고 수거 및 원료화 단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 진출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바이오 원료를 확보해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글로벌 바이오연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써스테인어스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3년 3월
주요사업 : 폐식용유 재활용, 자원순환
성과 : 서울시 기후 변화 대응 혁신기술 실증사업 선정(2024년 6월 관악구 내 주민센터 10개 설치), 서울 기후테크 창업챌린지 대상(서울특별시장상 수상)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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