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찬 진피아 대표

-외국인 유학생이 집을 구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지원
-진피아의 경쟁력으로 친근함에서 오는 든든함을 꼽아

[2024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외국인 유학생 집 구하기 지원 서비스 ‘홈홈’을 운영하는 ‘진피아’
진피아는 외국인 유학생 집 구하기 지원 서비스 ‘홈홈’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고재찬 대표(24)가 2024년 5월에 설립했다.

“진피아의 사명은 순우리말인 ‘진피아들’에서 따왔습니다. ‘진피아들’은 지지리도 못난 사람을 의미합니다. 창업하겠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실패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못난 사람도 이 사회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 사명을 정했습니다.”

고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인구 구조의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고령화와 경제활동 인구의 감소로 인해 대한민국의 외국인 노동자 및 유학생의 유입은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정책이나 서비스는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진피아의 첫 번째 서비스는 외국인 유학생 부동산 지원 서비스 홈홈이다. 홈홈은 외국인 유학생이 집을 구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유학생이 신청한 매물 조건에 적합한 매물과 부동산을 찾아주고, 매물을 둘러볼 때 동행하며 집을 보러 다닐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을 체크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점수를 매겨준다. 계약 전 부동산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법률 기반 AI를 통한 계약서 분석 등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꼼꼼히 검토한다.

한국에 오기 전, 미리 집을 구하고 싶은 유학생을 위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원하는 조건의 매물을 Digital Twin 기술을 통해 3D로 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매물에 대한 분석을 제공한다. 한국에 방문하지 않고도 원하는 집을 미리 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팀원 모두 중개보조원 직무 교육을 이수해 전문적인 부동산 지식을 통해 안전한 거래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집을 계약한 이후에도 유학생들의 안정적인 한국 생활 정착을 돕기 위해 온라인 비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고 대표는 “진피아의 경쟁력으로 친근함에서 오는 든든함”이라고 말했다. “팀 구성원 모두 외국인 유학생과 같은 또래입니다. 또한 팀원 모두 상경의 경험을 통해 집 구하기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부동산을 방문하는 것은 국적을 불문하고 국내 대학생들에게도 쉽지 않은 경험입니다. 타국에서 관련 법률도 모른 채 적지 않은 돈을 거래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비슷한 또래인 진피아가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유학생들과 동행해 준다면 단순히 집 구하기 서비스 이상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 대표는 대학 내 유학생들과 만나며 이야기하고 홍보하고 있다. 고 대표는 “대학 내 한국어 교육원과의 협약, 외국인 유학생 커뮤니티, 인스타그램을 홍보를 주 마케팅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금요일은 평일이고 일요일은 휴일임에도 사람들은 금요일을 더 좋아합니다. 즉, 사람들은 희망을 먹고 삽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는 최근의 사회는 희망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창업 후 고 대표는 “계획이 어긋난 문제에 대한 해답을 발견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창업 후 마주한 문제는 정답지가 전혀 없는 문제였다. 논리적으로 해당 문제를 해결했을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고 대표는 “기술의 발전이 개인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외국인 유학생 집 구하기에서 시작해 외국인 일자리, 교육, 비자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메리칸 드림을 넘어 코리안 드림을 가질 수 있는 한국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진피아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4년 5월
주요사업 : 외국인 유학생 집 구하기 지원 서비스 홈홈
성과 : 동국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 콘텐츠 진흥원 아이디어 사업화 사업, NextLocal 6기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2024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외국인 유학생 집 구하기 지원 서비스 ‘홈홈’을 운영하는 ‘진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