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석 디에어 대표

-무인기 플랫폼을 통해 산업현장과 사회안전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
-다양한 센서와 임무 장치가 적용된 완전 독립적인 운용체계 갖춰

[2024 전남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 기업 CEO]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무인기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 ‘디에어’
디에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율비행 기술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정영석 대표(39)가 2022년 2월에 설립했다.

정 대표는 산업용 로봇 및 무인항공기 연구개발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경험을 쌓아왔다. 정 대표는 “개발된 기술을 통해 스마트농업, 에너지시설 O&M, 산업시설물 무인점검 솔루션 등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무인점검 솔루션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에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무인기 시스템을 통해 산업현장과 사회 안전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업, 산림, 사회안전, 에너지시설, 산업시설,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인기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운용 방식으로는 사람이 직접 현장에 이동하여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디에어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인력의 개입 없이 완전한 무인 운용을 통한 무인점검 솔루션을 개발하였습니다. 현재 개발한 시스템을 시범 운용 중이며, 인공지능 분석기술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무인 점검 시장을 개척하려고 합니다. 시장의 니즈와 기술의 성숙도가 이미 완성된 상태이며 이제 사업 확대만 남았습니다.”

디에어 무인기 시스템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다양한 센서와 임무 장치가 적용돼 완전 독립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자동으로 처리되며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결과 예측을 통해 사고 예방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제품의 보안을 위한 운영 시스템은 내부 로컬시스템으로 구성돼 외부로의 정보 유출 가능성을 차단한다.

“자체 개발한 국내 플랫폼을 통해 정부 기관 및 대기업에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상용 제품을 이용해 무인기의 신뢰성을 높였으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최적화를 지원합니다. 제품 서비스는 판매 구축 형태와 월 구독 형태로 제공하며 조달등록을 통해 공공기관 판매에 장점이 있습니다.”

정 대표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업”이라며 “아무리 좋은 물건도 임자를 만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에는 주변 인맥을 통한 기술 영업을 했고 혼자서 1인 4역을 하던 시기에는 경영팀, 개발팀, 사업팀의 인력을 채용해 대응했습니다. 최근 개발 제품이 완성된 후에는 마케팅 전문 인력을 영입해 B2G, B2B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준비 중입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해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고자 합니다.”

디에어는 올해 1분기에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퍼스트펭귄 기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15억 원의 신용보증 자금을 마련했으며 올해 내에 초기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나아가 후속 투자와 2030년 엑시트를 목표로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어릴 때부터 항공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직접 비행기를 설계하고 만들며 개발자의 꿈을 키웠습니다. 2010년부터 연구개발 업무를 시작해 주로 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했습니다. 2016년에는 우연한 계기로 무인기 개발 업무를 전담하게 됐고, 무인기 기획, 영업, 설계, 제작, 판매, AS 등 모든 것을 총괄했습니다. 무인기 사업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2022년에 창업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는 타입이었지만, 지금은 회사를 성장시켜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중요한 계약이나 사업을 수주했을 때와 그 사업이 제대로 마무리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디에어는 전남나주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있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에 소재한 주요 거점 기술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공공기술 사업화 집약 공간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다. 기업은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특구 내 기업 간의 소통과 한국전력이라는 고객사와의 연계를 통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소특구를 통해 기업의 창업과 성장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투자 연계 지원 사업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이를 통해 꼭 투자 성공하고 기업 성장을 이루고자 합니다.”

디에어는 정 대표를 포함하여 총 1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절반인 6명은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술 개발과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상용화를 추구하고 있다. 기본적인 영업과 업무 지원 부분에는 4명이, 운영 및 사업팀에는 4명이 속해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무인점검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무인항공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2월
주요사업 : 산업용 무인점검 플랫폼, 연구개발 및 용역, 특수 목적 무인기 활용 서비스
성과 : 2022년 창업 첫해 매출 3억원, 2023년 매출 10억원, 에너지평가기술원 연구개발 풍력발전블레이드 비파괴 x-ray 점검 시스템 개발 참여기업 선정, 중소기업벤처부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