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준 고시락 대표

-여러 식당들과 협업해 매일 다른 식당, 다양한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
-아침, 점심, 저녁 등 개인 식사 외에도 회사, 기타 행사 맞춤형 단체 도시락 제공

(왼쪽부터) 김승진 팀장(CIO), 최희준 대표(CEO), 곽범신 이사(CFO)
(왼쪽부터) 김승진 팀장(CIO), 최희준 대표(CEO), 곽범신 이사(CFO)
고시락(Gosirock)은 구독형 도시락 중계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최희준 대표가 설립했다.

고시락은 지역 식당과 협력해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이 ‘쉽게 질리지 않는’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 여러 식당과 협업해 매일 다른 식당, 다양한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한다.

“도시락은 따로 요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요리할 시간과 공간이 부족한 고객에게 ‘당일 제조’, ‘당일 배송’ 원칙하에 맛있는 식사를 제공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 등 개인 식사 외에도, 기타 행사 맞춤형 단체 도시락 제공도 가능합니다. 특히, 식사를 제공하기 어려운 회사에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2024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구독형 도시락 중계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고시락’
최 대표는 “고시락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식단 구성과 가격”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도시락은 메뉴 구성에 한계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샐러드 먹다가 오늘 하루 마라탕을 먹고 싶을 때, 메뉴를 바꿀 수가 없습니다. 고시락은 이 부분을 파고들었습니다. 지역 식당과 협력해 매일 새로운 메뉴를 단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고시락 서비스의 경쟁력입니다.”

고시락은 아이디어 공모전과 창업지원 프로그램에서 인연이 닿은 몇몇 투자자와 엔젤 투자를 논의가 진행 중이다. 향후 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투자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경남 진주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전역 후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어요. 호기롭게 왔지만 막상 올라오니 지낼 곳이 없었습니다. 월세 부담에 고시원 총무로 서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년 정도 고시원에서 지내며 영어 학원도 다니고, 막노동, 배달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이때 고시원 생활의 불편함과 니즈를 생생히 경험했습니다. 여러 고시원을 전화하고, 비교하며 고생했던 경험을 발판 삼아 고시원 리모델링, 고시원 프랜차이즈, 부동산 등 고시원 관련 사업하는 인맥들과 많은 연을 닿게 됐습니다. 그리고 고시원 프랜차이즈 청년 창업을 시작으로 좋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도시락 창업’ 준비는 늘 해왔습니다. 먹는 것이 큰 행복 중 하나인데 주문한 음식이 비싸고 맛없으면 속상합니다. 그래서 ‘도시락이 어디든 간다 Go! 도시락’ 고시락 (Gosirock) 이 아이템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2024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구독형 도시락 중계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고시락’
고시락은 용산구와 다중생활시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단체 배송이 가능한 다세대 거주지역 아파트, 고시원, 회사, 대학교가 1차 대상이다.

“요즘 다중생활시설 운영자분들을 만나보면 다들 식사 비품 준비가 가장 힘든 일이라고 말합니다. 다중생활시설이나 기숙사에 거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하루 한 끼라도 집에서 해결할 수 있으면 좋은데,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식사 비품 준비가 보통 일이 아닙니다. 이때 고시락을 활용하면 됩니다. 다양한 도시락으로 하루 한 끼를 저렴하게 제공한다면 고시원 경쟁력을 높이고, 모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소상공인들에게는 ‘팔아줘서 고맙다’, 구독자들에게는 ‘오늘 도시락 맛있게 잘 먹었다’고 말해 줄 때 보람을 느낀다”며 “현재 시범 사업으로 용산구 구민에게 도시락을 공급하며 다양한 의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바쁜 일상에서 식사를 챙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고시락 덕분에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했다는 피드백이 있을 때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고객 의견을 적극 수렴해 끊임없이 메뉴를 개선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것입니다.”

고시락은 고등학교와 대학을 같이 나온 친구인 김승진 팀장이 IT를 담당하고 있으며, 미국 유학 중 만나 3년간 동거한 룸메이트 곽범신 이사가 재무를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은 물론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지역 식당과 각 지역 특색이 반영된 맞춤형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용기, 식기, 전기 오토바이 등 전체 공급망에서 친환경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싶다”며 “지속 가능한 포장재 사용 등 가능한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시락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예비창업팀
주요사업 : 고시락 (Gosirock)
성과 : 2024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서강대학교 우수팀 선정, 지역기반 청년 창업촉진 프로그램 체인지업 용산 1기 우수팀 선정, 2024 위치정보 우수 비즈니스 모델 발굴 프로젝트 지원 대상 기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2024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구독형 도시락 중계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고시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