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새미 메이코더스 대표
-작은 브랜드사와 한국의 제조사를 연결하는 플랫폼 ‘메이크’도 개발
-팀 구성원 연구개발 분야, 무역분야, 스타트업 출신들로 이뤄져
최 대표는 “메이코더스는 특이하게도 뷰티 업계출신이 아닌 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이 데이터와 모델링 관점에서 해외 바이어가 한국 화장품을 소싱하거나 제조할 때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대표는 과학기술 분야 전문 기자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때 전문성의 한계를 느껴 학교로 돌아가 데이터사이언스(바이오인포매틱스)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공부하는 동안에도 이 부분에 결제를 걸면 사람들이 연구비를 결제하지 않을까? 자기 데이터를 업로드하는 기능에 수요가 있을까? 하면서 아이디어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당시 정부에 창조경제 기조가 있어서 창업 대회도 많았는데, 우연히 본 공고에 기획서를 내서 상을 받거나, 앱 개발을 해서 상을 받았습니다. 기획한 것들이 개발되고 서비스화되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최 대표는 석사 학위 획득 후 경력과 학력을 살려 ‘연구자를 위한 SNS’를 테마로 서비스 기획을 했고 MVP까지 개발했다. “수익모델에 대한 의문이 계속 들었습니다. 경험이나 능력이 문제였던 것 같았습니다. 결국 일단 더 큰 시장을 타깃팅해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글로벌’ ‘소비재’로 아이템을 다시 풀어보자고 결정했고, 무역 경력이 있는 멤버를 영입하면서 첫 아이템인 ‘서울포피엠’을 런칭하고 회사를 차렸습니다.”
국내 화장품 제조사는 4000개에 이른다. 이중 대형 제조사인 3사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해외 영업도 현지 법인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최 대표는 “반대로 말하면 나머지 제조사들이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면서도 해외영업 역량이 없어 국내 브랜드를 만들고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만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제 막 브랜드를 시작하는 작은 브랜드사와 한국의 작은 제조사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로 메이크를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온라인기반 브랜드(DTC)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시기였습니다. 카카오벤처스에서 이 아이디어에 공감하고 4.5억 원 시드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고, 수출 규모도 커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메이코더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부분에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은 SEO를 기본으로, 프로덕트에 유입되는 고객 지표를 모니터링하면서 여러 형태의 테스트를 통해 최적의 전환율을 찾아냈습니다. 전환된 고객은 매니저들이 붙어서 빠르게 발주 오퍼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오프라인으로는 뷰티 관련 해외 박람회에 참석해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 플랫폼 고객으로 유입시키거나 KOTRA 등의 도움을 얻어서 현지 바이어들의 정보를 직접 얻기도 합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멤버들이 공통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고민하고, 그 경험과 에너지를 나눌 때 가장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메이코더스는 현재 14명이 함께 하고 있다. “기술 인력 반, 영업·운영 인력 반 정도로 구성돼 있습니다. 기술 인력들은 스마트할뿐 아니라 끈질기게 좋은 성능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영업·운영 인력들은 기존의 문법을 깨고 이렇게, 새로운 고객을 만나는데 큰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K뷰티가 큰 관심을 끌면서, 더 많은 바이어를 만날 기회들이 느껴지고 있다”며 “기업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K뷰티의 글로벌트렌드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코더스는 올해 서원대학교가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0년 9월
주요사업 : 수출플랫폼 개발
성과 : 2022년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2022년 중기벤처부 TIPS 프로그램 선정, 2023년 글로벌 강소기업 1000+ 선정, 2023년 수출 200만불의 탑 및 산자부 표창 수상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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