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수 메리핸드 대표(2024년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

-진단분석기기, 치료보조기기, 그리고 환자와 의사의 소통을 위한 플랫폼을 서비스
-진단분석기기 활용해 1분 만에 손의 모든 관절의 가동 범위를 측정할 수 있어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데이터를 통한 혁신적인 재활로 재활환자들의 행복을 찾아주는 ‘메리핸드’
메리핸드는 데이터를 통한 혁신적인 재활로 재활환자들의 행복을 찾아주는 스타트업이다. 박은수 대표(37)가 2022년 8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메리핸드는 진단분석기기, 치료보조기기, 그리고 환자와 의사의 소통을 위한 플랫폼을 서비스한다”며 “이를 통해 91.8%에 달하는 재활의 이탈률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진단분석기기의 경우 학습 AI 기반으로 손의 가동범위를 측정하고 하드웨어적으로 움직이는 3면의 카메라가 정확도를 높여주는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치료보조기기는 기존 전문전기자극기기(FES)에 부착한 제품으로, 팔을 감싸는 형태의 기기로 치료 타겟점이 좌표를 구성하여 연속적인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대표는 “메리핸드의 경쟁력 중 하나는 큰 설비를 들이지 않고도 의사의 시간을 아껴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단분석기기의 경우 대학교수가 측정해도 30분이나 걸리는 기존 고니어미터 방식 대비 1분 만에 손의 모든 각도와 가동 범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장애등급에만 이용했던 방식을 일반적인 진단으로 확장했다는 평을 받은 제품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습니다. 치료보조기기의 경우 기존 전문전기자극기기(FES)의 문제점인 정확한 타겟점을 지정하지 못하고 단발적인 치료에 그치는 한계에서 착안한 제품입니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한의원 등 유관병원에는 1대쯤 있는 기기에 부착하는 형태입니다. 비싼 설비를 들이지 않고 치료의 정확도와 연속성을 획득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박 대표는 “메리핸드는 비싼 MRI 없이도 환자들의 근육 상태를 면밀히 진단할 수 있다”며 “이를 이미지화해 환자의 문진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핸드는 상급병원과 R&D, 개방형 실험, 시제품 제작 사업 등을 통해 제품을 노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바이오코리아, 재활 홈케어 박람회, 메디헬스 등의 의료 유관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메리핸드는 본사가 있는 광주에서 전남대 빛고을 재활의학과와 MOU를 맺고 있습니다. 통해 재활의학과 박형규 교수님을 통해 지역대학병원과 밀착 커넥션을 획득할 수 있었으며 사용성평가 등을 진행하며 실수요자인 재활의학과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기업부설연구소가 위치한 대전에서는 지도교수인 통합 암학회 유화승 교수님과 함께 치료기기에 대한 고도화를 진행하며 신의료기술인증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박 대표는 신경근 전기 자극치료가 암 환자의 근육 손실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문에 투고하면서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016년 미국 한의사 시험에 합격하고 이민을 준비하던 중 아버지께서 뇌졸증으로 쓰러졌습니다. 재활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며 근골격계 재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어렵고 이를 데이터화 하는 것이 매우 까다로운 것을 알게 됐습니다. 긴 재활을 요구하는 재활환자들이 쉽게 지쳐서 재활을 포기하게 된다는 것을 의료진과 환자, 환자 가족의 입장에서 이해하게 됐습니다. 특히 손 재활은 근육이 매우 미세하고 많은 근육이 여러 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50여개의 근육 모두 재활이 이뤄져야 젓가락질을 할 수 있습니다. 난이도가 다른 신체 부위보다 높아 환자들이 재활을 포기하고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TEU 동그라미 재단에서 주최하는 의료 사업화 프로그램을 통해 그 니즈를 확인하고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처음에는 의료기기 전문회사라 의사들의 니즈가 중요해 이를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며 “여러 컨소시엄을 통해 의사, 특히 재활의학과 교수, 전문의들이 호응을 얻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메리핸드은 박 대표 외에 전남대 재활의학과 박형규 교수, 통합암학회 회장인 대전대 유화승 교수 ,이예람 연구소장을 비롯해 여러 유능한 인재가 함께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진단과 치료 과정을 더 잘 보여주기 위한 기술개발에 매진할 것”이라며 “메리핸드만의 손과 전완에 대한 아나토미컬 차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메리핸드는 비싼 MRI 없이도 환자들의 근육 상태를 면밀히 진단할 수 있고 이를 이미지화해 환자의 문진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인바디와 같이 짧은 시간 효과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가이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메리핸드는 2024년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뽑혔다.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은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는다.

설립일 : 2022년 8월
주요사업 : 의료기기 및 소프트웨어 제조
성과 : 카이스트 오픈벤처랩 금성백조 우수상(2022년 6월), 대전TP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아이디어 발굴 공모전 최우수상(2023년 7월), 메이커스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2023년 11월), ICT 스마트디바이스 우수상, ICT 디바이스랩 기관장상(2024년 8월)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데이터를 통한 혁신적인 재활로 재활환자들의 행복을 찾아주는 ‘메리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