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홍 페블아이 대표

-적은 혈액으로도 6분 내 다항목 동시 검사가 가능한 ACCUNEAR 진단 플랫폼 출시
-증가하는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을 위한 간병로봇 UPGO Plus를 개발

[서원대학교 2024년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의료진단 검사시스템 및 케어로봇을 개발하는 ‘페블아이’
페블아이는 의료진단 검사시스템 및 케어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김수홍 대표(56)가 2020년 1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진단검사를 필요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현장 진단 검사플랫폼 개발을 20년 가까이 수행 하다가, 정형외과 및 재활의학용 센서 연구소장을 거쳐서 페블아이를 창업하게 됐다. 김 대표는 “이전에 개발했던 시스템의 사용성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고령화 사회에 꼭 필요한 재활, 케어로봇 분야 제품을 만들어 세상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페블아이를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페블아이의 대표 아이템은 ACCUNEAR 진단 플랫폼이다. 공간이 협소하고 검사 전문인력이 부족한 국내외 병의원 의료진을 위한 기기다. 복합 나노 필터 기술과 Reaction Boost 기술을 통해 적은 혈액으로도 6분 내 다항목 동시 검사가 가능하며 대형 장비 수준의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세계 최소형 현장 임상 검사장비다.

“기술의 발달로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혁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서 피를 뽑고 하루 이상 기다려서 결과를 받아보던 과거에서, 당사 ACCUNEAR 플랫폼을 이용하면 어디서나 간편하게 당뇨, 신장, 간, 이상지질혈증, 통풍 등 대사성 만성질환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는 의료진과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조기진단과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건강 100세 시대 실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아이템은 UPGO 케어로봇이다. UPGO 케어로봇은 고령화로 거동이 힘든 시니어와, 움직임에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사람들에게 화장실 등 단거리 이동을 안전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요양원에서 환자의 배변을 돕기 위해서는 2명의 간병인이 필요하다. UPGO 케어로봇은 간병이 필요한 사람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간병인들이 노출된 다양한 부상 위험으로부터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됐다. 2023년 세계최초로 2축 엑추에이터를 사용한 간병로봇을 개발 출시했다. 2024년 연말을 목표로 세계최초 이동간 몸무게 자동 측정이 가능한 버전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증가하는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을 위한 간병로봇 UPGO Plus를 출시했습니다. 독일에서 열린 세계최대 재활의학 전시회 REHACARE와 한국의료기기전시회 KIMES에 출품해 호평받았으며 대학병원, 재활병원, 요양원, 특수학교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 중입니다.”

의료기기는 판로가 중요한 만큼 페블아이는 중견기업 B사의 도움을 받아 3개 진단검사 패널의 CE 인허가를 취득했으며, 140여 해외대리점을 통한 판매를 준비 중이다. UPGO 케어로봇은 해외전시회와 투자자 미팅 등을 통해 지역별 거래선을 발굴 중이며, 내년을 목표로 미국 현지 생산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페블아이를 설립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뜻하지 않은 딸아이의 질병이었습니다. 진단업계에서 개발일을 하고 있었지만 딸아이의 병을 병원에 가서 다양한 검사를 하기 전에는 전혀 알지를 못했습니다. 딸아이는 장기이식 대기자 명단에도 올랐다가 다행히 잘 회복돼 지금은 약을 먹으며 관리하면 되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아빠의 마음으로,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장비가 하는 일을 혈당계처럼 휴대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어서 어디서든 검사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페블아이의 진단제품과 케어로봇은 인류가 건강한 생활을 누리는 데 꼭 필요한 필수재로 절대 쉽지는 않았지만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제품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2023년 UPGO 케어로봇, 2024년 진단제품 출시를 통해 작은 회사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사 구성원들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페블아이는 삼성전자와 STRYKER 연구소에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개발, 마케팅, 영업, 사업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작은 회사이지만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외부의 다양한 자문단과 협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페블아이는 현재까지 16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현재 추가 투자라운드 진행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2024년을 매출 원년으로, ‘진단과 케어’의 시너지를 통해 강한 기업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블아이는 올해 서원대학교가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0년 1월
주요사업 : 의료진단 검사 시스템 및 케어로봇
성과 : 서원대학교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