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석 언더워터솔루션 대표
-‘ROV’을 활용하여 수중산업시장의 무인화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어
-유럽에서 활용되는 수준까지 개발할 수 있어, 운용 전문 인력까지 보유
옥 대표는 “언더워터솔루션은 ‘수중에 대한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미션을 두고, 기술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중산업 생태계를 만든다”며 “나아가 지속 가능한 ‘Blue Planet’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언더워터솔루션은 2023년 4월 말에 부산광역시 영도구에 위치한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입주해 창업했으며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설립된 기업이다. 관련 창업지원 사업을 통해 2023년도 ROV시제품 제작 및 KR선급 기업 인증획득, KORMARINE 2023 출품 등을 수행했다. 올해에는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초기창업패키지, 기술보증기금벤처캠프 14기, 부산광역시 기술창업 인큐베이팅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ROV(Remotely Operated underwater Vehicle)’을 활용하여 수중산업시장의 무인화 전환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로 선박을 대상으로 하는 수중산업 서비스 시장으로 하고 있습니다.”
언더워터솔루션이 다루고 있는 아이템은 ROV라는 장비로 수중무인차량(Remotely Operated underwater Vehicle)이다. 국내에서는 일반 수중 탐사용 소형 ROV로 알려져 있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운용등급으로 나누면 SURVEY CLASS, LIGHT WORKING CLASS, WORKING CLASS 3가지로 구분된다.
“국내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운용되는 SURVEY CLASS 뿐만 아니라, 앞서 산업용에 활용되는 장비들까지 제작해 다양한 수중작업을 원격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고 수중산업 시장에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옥 대표는 “일반적인 탐사용 ROV는 어느 정도 시도돼 일부 시장에 활용되고 있지만, 산업용수준의 ROV는 국내 및 아시아 지역에서는 사업화를 시도한 기업이 극히 드물다”며 “그 배경으로는 산업용 ROV시장의 특수성에 있다”고 말했다.
“과거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시장구조에서 ROV는 시추탐사에 적극 활용 돼 왔었지만, 국내 및 아시아 시장은 상대적으로 그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관계된 수중 무인 로봇 기술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었고, 그 기조가 현재 탈탄소 산업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국내 수중산업시장은 여전히 인력 중심시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언더워터솔루션은 유럽에서 활용되는 수준의 WORKING CLASS ROV까지 개발할 수 있으며, ROV 기술전문가부터 운용 전문 인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옥 대표는 “언더워터솔루션은 추후 다가올 친환경 해양에너지 개발시장부터 해양개발 활성화가 되는 시기에 국내의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언더워터솔루션은 선박 수중검사, 수중청소, 수중 선박수리 등과 같은 선박을 대상으로 하는 ROV를 개발하고 서비스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거래 고객은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은 외국계 해운회사다.
“유럽시장은 이미 2010년부터 선박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시장이 미리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2020년에 다다라서야 IMO(국제해사기구)를 중심으로 하는 해양환경 규제 등이 발효되면서 글로벌 시장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요 수요처인 유럽 및 다국적 해운사들의 눈높이는 친환경과 ESG등과 같은 부분에서 인증이 된 기업을 찾고 사회적인 위험을 줄이고자 합니다. 언더워터솔루션은 이러한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ISO 9001(품질경영), ISO14001(환경경영), ISO45001(안전보건경영)과 KR선급을 통한 수중서비스 인증 등을 획득했습니다. 2024년 9월 기준 ISO 37001(부패방지경영)과 ESG 인증 획득이 진행 중입니다.”
언더워터솔루션은 글로벌 선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수중서비스를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는 회사로 홍보하고 있으며 옥 대표의 과거 경력을 활용한 네트워크 영업도 진행하고 있다.
“부산의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출신으로, DSME와 현대삼호중공업 등의 조선소에서 해양플랜트와 상업용 선박에 대한 엔지니어 및 관리자의 경험을 거쳤습니다. 외국계 ROV회사에서 연구개발 인력으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국내외 해운업계에 보다 쉽게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언더워터솔루션은 2억원 수준으로 SEED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 하반기 유치 이후 TIPS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옥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우조선해양에서 해양플랜트 안전자동화 시스템의 시운전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해 이후 현대삼호중공업의 해양플랜트 및 상선 시운전 엔지니어로 근무를 하다가 부산의 선박 RETROFIT 설계 및 엔지니어링을 하는 기업에서 설계 및 엔지니어링과 PM을 수행했습니다. 2017년도에 우연한 기회에 해미래 라는 국가소유 작업용 ROV에 대해 연구원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당시까지도 ROV라는 영역은 국내에서 생소하고 사업화가 많이 이뤄지지 않은 영역이라 크게 커리어로서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커리어가 도움이 돼 2021년도에 ROV로 선체 청소 및 서비스를 하는 외국계 회사에 스카우트돼 기술감독으로 기술개발 경험을 쌓게 됐습니다. 관련 기술에 대한 북유럽의 선도 국가에서 잘 연구된 장비를 통해 경험을 쌓다 보니 국내에서는 쌓을 수 없는 희소한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북유럽 및 북미지역 국가에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는 아쉬운 산업구조가 앞으로 열릴 해양수중산업에서도 동일하게 답습할 것 같다는 위기감에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옥 대표는 “기술혁신으로 수중에 대한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기업 미션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수중산업의 문제였던 인력 중심적 안전하지 못한 수중산업구조를 무인화 장비 솔루션을 통해 선박 및 해양구조물, 해양자원 등에 적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중산업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중기적인 목표로는 북유럽의 40년 이상 된 관련 KEY PLAYER 기업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 전 세계 바다를 대상으로 수중과 관련된 선박과 ROV를 각 대양에 3~4대씩 운용하며 해양 수중산업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해양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기여를 통해 지속 생존할 수 있는 BLUE PLANET이 될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언더워터솔루션은 올해 제주대학교가 운영하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설립일 : 2023년 4월
주요사업 : 선박을 대상으로하는 수중무인장치 개발 및 서비스
성과 : 2023.04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23.09 IP나래 지재권확보사업 선정, 2023.06 ISO기업인증 획득(9001, 14001, 45001), 2023.09 시제품 LIGHT WORKING CLASS ROV 개발, 2023.10 국제조선해양박람회 참가 KORMARINE 2023, 2023.12 KR 수중서비스 인증 획득, 2024.04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2024.04 기술보증기금 벤처캠프 14기 선정, 2024.05 국제 E-모빌리티 박람회 참가, 2024.06 부산항만공사 입주지원기업 선정(1876 BUSAN), 2024.06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산학협력 가족회사 MOU 체결, 2024.05 글로벌 해운사 대상 수중전문 서비스 수행 중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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