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강후 업사이트 대표(K-Global SNU 유니콘 3기)
-시공 및 공정의 품질 문제를 해결하고 부실시공을 예방하는 솔루션을 제공
-AI·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공정 관리 솔루션이라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
임 대표는 “업사이트는 건축물의 시공부터 준공 이후까지의 데이터를 기록하고 분석하여, 건설 문화를 건강하게 개선하고 효율적인 공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Con-Tech 스타트업”이라며 “시공 및 공정의 품질 문제를 해결하고 부실시공을 예방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준공 이후 유지·관리 및 보수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종합적인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건축물 착공부터 준공까지의 공정기록을 바탕으로, 생애 주기를 기록하고 관리하여, 안전하고 면밀한 진단과 유지 보수를 통해 100년, 더 나아가 200년 동안 지속가능한 안전한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업사이트의 스마트 건설 공정관리 솔루션은 건설 분야의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건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품질 안정성과 공정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양한 현장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최적화된 공정과 현장 상황을 제공함으로써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실현하며,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여 건설사와 현장 간의 소통을 개선하고 작업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다.
“업사이트의 공정 관리 솔루션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건설 데이터를 분석하여 효율적인 공정 관리 및 건축물 품질 향상을 지원합니다. 설계도서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매일 발생하는 공사일보(텍스트 데이터)와 사진대지(이미지, 동영상 데이터)를 활용하여 공정 상황을 기록·관리하고, 나아가 준공 이후에도 다양한 상황에서 배관, 구조물 등의 시공 정보를 정확히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물의 유지보수에도 활용 할 수 있습니다.”
업사이트 솔루션은 AI·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공정 관리 솔루션이라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공정 관련 데이터에 AI·딥러닝 기술을 적용·분석하여 이슈를 예측하고, 디지털화된 도면으로 관련 문제(도면 변경, 누락)를 해결하여 비용 감소와 시공 효율 향상이 가능합니다. 또한 솔루션을 이용한 공정관리 시 건축물의 안전상 위해요소인 철근의 배접과 이격거리를 cm 단위로 검증할 수 있으며, 콘크리트의 양생에서 발생 할 수 있는 크랙, 백태, 박리, 박락 등 을 98% 정확도로 검출하여, 건축물의 전반적인 생애주기 기록 및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솔루션입니다.”
기존에는 이러한 분석 과정을 라이다 등과 같은 고사양의 장비를 활용해야 했지만, 업사이트는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된 현장 정보만을 가지고 데이터 확보 및 분석이 가능하다. 수집된 데이터는 기술 정확도와 품질 안정성을 향상할 수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는 시공 품질을 확보하고 설계 오류를 검증하는 혁신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정 초기 건설사는 본 서비스 내에서 설계도서(도면 및 관계서류)를 업로드하고, 업사이트는 해당 데이터를 통해 현장의 규모·구성·기간 등을 파악합니다. 이후, 현장에서 매일 발생하는 데이터 ‘사진대지’와 ‘공사일보’를 통해 현장을 분석하게 됩니다. 사진대지(이미지)를 분석하며 이미지상에서 보여지는 크랙·백태·박리·박락, 철근의 배접·이격거리 준수여부를 분석합니다. 또한 공사일보(텍스트)를 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이터 클러스터링의 과정을 통해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거나, 공사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업사이트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여러 딥러닝 모델을 활용하며, 자사 서비스에 최적화된 전처리·후처리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미지 분석은 일반적으로 라이다, 뎁스카메라, 비전 AI 등과 같은 전문화된 장비를 활용하지만 업사이트는 일반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HD 이상급)만으로도 현장 분석이 가능하다.
업사이트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판로 개척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건설사와의 협력을 통해 솔루션을 우선 보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홍보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사의 본사·현장 담당자들과 주기적인 대화를 통해 각사용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 진출은 작년 UIA2023 에 스마트시티 관련 Tech 스타트업 초청을 시작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건설사·건축가들을 만나며 해외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때의 인연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가·건설사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며, 소개를 통해 현재의 해외 파트너사들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해외 박람회 참여 등을 지원받고 있으며, 해외 법인 설립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페인 빌바오, 바르셀로나와 영국 런던에서 신축 및 구축 건축물의 공정 과정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프랑스, 덴마크, 캐나다,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의 파트너 및 기관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업사이트는 현재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씨엔티테크에서 Seed 투자를 완료했으며,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신용보증기금의 ‘리틀펭귄’ 선정을 통한 10억원의 보증도 확보했다.
“2023년도 진행한 PoC 실증을 통하여 솔루션을 활용 경험이 있는 협력사들과의 구매 조건부 구매의향서를 작성함으로써 2024년도 3억원의 매출이 확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기술 고도화(영상 분석기술, 도면 분석기술 등)와 데이터 기반의 Pre-A, 그리고 더 나아가 설계상 부실시공 검출 및 서비스 확장을 통해 Series A 투자유치 또한 목표하고 있습니다.”
임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건설사를 운영하는 가족들을 통해 어깨너머로 건설산업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자라왔고, 이전에 드론 사업을 통해 건축물 외관 진단 서비스를 런칭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과정을 기록하는 솔루션이 건축물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시공 및 공정 과정에서 작업자의 안전 확보와 비용, 정확성 측면에서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했습니다. 이에 따라, AI, 딥러닝을 활용한 건설 공정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업사이트를 설립했습니다.”
창업 후 임 대표는 “실제로 현장에서의 문제, 건설사의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건축주, 입주자들까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이 든다”고 말했다.
업사이트는 내부 인력의 80% 이상이 공학사 출신 개발자로 R&D 및 여러 개발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우수한 업사이트의 전문 인력들은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체 기술 및 솔루션 개발 진행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임 대표는 “업사이트의 솔루션이 건축물의 블랙박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박스가 비행기에서 모든 순간을 기록하고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면, 업사이트는 건설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작업을 스마트하게 모니터링하고 데이터화하여 위험 요소를 미리 감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기술은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시공이 설계도서대로 정확히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올바른 자재가 사용되고 있는지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지를 실시간으로 점검합니다. 부가적으로 건설사엔 공정 기간을 단축하고, 기성을 낮춰줍니다. 업사이트가 꿈꾸는 것은 그 이상입니다. 이 블랙박스는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분석이라는 가치 또한 제공합니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측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건설 현장의 관리자들은 이제 더 이상 불확실성에 얽매이지 않고, 데이터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건설 현장의 안전과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방식이자 목표입니다.”
덧붙여 “우리는 사람들의 삶이 더 안전해지고 건설 과정이 더 투명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며 “개발한 이 블랙박스 같은 기술은 건설 산업 전반에 걸쳐 부실 공사나 안전사고 같은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며,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건축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6월
주요사업 : AI·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건설 공정관리 솔루션 개발
성과 : 신용보증기금 리틀펭귄 선정, SEED 투자 유치 완료, 프랑스, 영국, 스페인 PoC 진행, 일본 대형건설사와 프로젝트 진행 예정, 2024년 기준 3억원의 매출 확보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