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석 클라우드앤 대표(K-Global SNU 유니콘 1기)

-기존 건물 및 리테일 건물 메인 타켓, 국내 이마트, 롯데마트 등 플랫폼 제공
-데이터 기반의 수치제어를 통해 휴먼리스크가 없어

[서울대학교 기술지주 K-Global SNU 유니콘 스타트업 CEO] 건물에너지 관리 플랫폼 ‘PorestN’ 운영하는 기업 ‘클라우드앤’
클라우드앤은 건물의 삶을 책임진다는 미션으로 PorestN 플랫폼을 운영 중인 기업이다. 김정석 대표(43)가 2015년 12월에 설립했다.

“국가 에너지 절약 정책, 탄소 중립 선언 등 건물 분야의 에너지 절약 정책의 확산으로 건물 에너지 효율화 부분은 중요한 이슈입니다. 그래서 건물 에너지 관련 시장도 신축 건물 중심으로 연평균 19% 이상 시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건물의 98%를 차지하는 기축 건물 시장은 어떨까요? 아이러니하게, 기존 건물에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 (BEMS) 적용률은 2% 미만입니다.”

기존 건물에 건물 에너지 관리 플랫폼 도입이 낮은 이유는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 BEMS 도입 비용이 비싸다는 것이다. 건물주 등 의사 결정권자들은 도입 비용에 비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낮다는 인식이 높은 상황이다. 두 번째, BEMS 전문 운영 인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전문 운영인력이 없는 경우, 시스템을 도입 후 단순 스케줄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건물 에너지 절감 관련 H/W 및 S/W 부분의 글로벌 경쟁업체는 신축 건물에 적용되는 기술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의 경우 또한, 대부분 신축 공공건물 등 법적으로 도입을 요구받는 건물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앤의 타겟 마켓은 기축 건물 시장 및 동남아 시장 진출입니다. 그래서 기존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에너지 관리 기술 및 동남아 기후 특성이 반영된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는 단순 에너지 관리 플랫폼 납품 방식이 아니라 기존 건물의 설비 운영에 직접 참여하여, 장기간 건물 운영 데이터 확보가 가능합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비교체 및 유지관리 시장으로 사업 확장이 목표입니다.”

클라우드앤은 기존 건물의 설비시스템 교체 방식이 아니라 기존 건물의 IoT 디바이스를 설치한다. 그리고 LoraWAN 기술을 활용 기존 건물의 통신망과 분리하여 100% 무선통신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성하여, 경쟁업체 대비 30% 비용으로 플랫폼 구축이 가능하다. 또한, 건물의 운영자가 필요한 기능을 선택하여 플랫폼 구성이 가능하며, 개별 건물의 설비 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버에서 직접 제어하기 때문에 휴먼 리스크가 없는 기술이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100%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전기공사 등 시공 부분도 저희가 직접 진행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남아 시장 등 해외에서도 IoT 디바이스 인증 후 별도의 통신 인증이 필요 없어서 바로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입니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앤의 사업 모델은 단순 플랫폼 납품 방식이 아니라, 건물의 설비를 직접 제어한다”며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수치제어를 통해 휴먼리스크가 없으며, 유지관리 인력의 효율화 또한 가능하다”고 말했다.

H/W 부분의 가장 중요한 기술은 데이터 정확성 및 통신 안정성이 경쟁력이다. “이마트의 경우 데이터 확보를 위해 150여개의 센서가 들어갑니다. 그중 90%는 기계실, EPS실 등 통신음영 지역에 설치되는 센서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LoRaWAN 통신 방식 적용 후 ADR의 Spreading Factor Control Process 기술을 적용하여 개별 IoT 디바이스 출력을 서버에서 자동 조절하는 방식으로 통신 안정성을 확보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2020년부터 다년간 H/W 개발을 진행하여 데이터 정확성 98.8%, 통신 안정성 99.3%를 국내 공인시험 기관에서 인증받았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데이터 수집 및 기존 설비시스템 연동이 가능해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클라우드앤의 메인 타겟 마켓은 리테일 매장이다. 김 대표는 “에너지 절감하기 위해 특정 온도 온도 데이터로 제어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내외 온도, 재실 인원 등 다양한 건물의 상황을 클라우드 서버로 수집하여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그리고 개별 건물의 설비시스템 중 공조기의 인버터 Hz 및 냉동기 냉수 온도, 유량을 자동으로 조절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식이다”고 말했다.

“클라우드앤은 개별건물의 설비를 실시간 제어하는 알고리즘을 플랫폼에 적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측 제어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를 위하여, 싱가포르 난양공대 및 고려대 인공지능 연구진과 국내 기후 특성 및 동남아 그 후 특성이 반영된 예측 제어를 위한 국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기후 특성 및 동남아 기후 특성이 적용되어 실내 온도 특성을 실시간에서 예측 제어하는 방식으로 제어 알고리즘의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어 알고리즘의 경우 2024년도 국내 건물 및 싱가포르 실제 건물에 적용하여 예측 모델에 대한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앤은 2020년도부터 국내 대형판매시설 1위 업체인 이마트 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납품 중이며, 2023년도에 중소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중소 슈퍽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후 에너지 관리 플랫폼 납품을 시작했다. 2024년도에는 국내 롯데마트 116개 지점에 EMS 및 FMS 부분이 결합된 시설물 유지관리 플랫폼(FEMS)을 납품하여 운영중이다. 김 대표는 “국내 대기업 납품 실적을 기반으로 현대차 밴더사의 LCA 모니터링 플랫폼 납품 등 공장 부분의 사업을 확장 중이며 앞으로 학교 시설 및 공공건물 부분으로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클라우드앤은 동남아 시장에서 기술을 증명하기 위해 정부 해외 실증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2022년 10월 태국 BJC 그룹의 리테일 매장인 BigC Ladphrao 매장에 플랫폼을 적용했으며 1년간 매장의 설비시스템을 직접 운영했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동남아 기후 특성이 적용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며 “실제 건물 운영을 통해 연간 1.4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전기요금 고지서 및 데이터로 검증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검증 후 2024년 BJC그룹에 정식으로 납품 계약을 체결하여 플랫폼을 납품 중이며, 앞으로 태국의 병원 및 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용도의 건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클라우드앤은 한국벤처투자, 서울대기술지주에서 시드 투자를 받았으며, 2024년 상반기 에스벤처스로부터 Pre A 라운드를 마무리하였다. 내년 하반기 국내외 플랫폼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시리즈 A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건물의 삶을 책임진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며 “건물 에너지 관리 플랫폼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설관리(FMS), 중대재해, 화재 감시, 법정 점검 및 인력파견 등 건물의 전생에 주기에 본사 기술을 적용하여 효율적인 건물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5년 12월
주요사업 : 건물에너지 관리 플랫폼, 시설물 유지관리 플랫폼
성과 : 국내 이마트 에너지 관리 플랫폼(BEMS) 납품, 롯데마트 시설 관리 플랫폼(FEMS) 납품, 현대차 밴더사 LCA 모니터링 플랫폼 납품, 해외 태국 BJC그룹 BigC 매장에 플랫폼 납품, 베트남 롯데마트 및 리모트 솔루션 에너지 관리 플랫폼 납품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