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우 플랜트너 대표

-작물 종 별로 생장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친환경 유기질 비료 만들어
-자체 추출 공정 고도화와 각종 기능 구현 연구를 통해 기술 역량을 확보

[2024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친환경 유기질 비료를 제조 및 판매하는 스타트업 ‘플랜트너’
플랜트너는 친환경 유기질 비료를 제조 및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신정우 대표(25)가 2024년 1월에 설립했다.

“플랜트너는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화학비료와 가격 및 성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유기비료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기업입니다. 무용 부산물에서 직접 유용 성분을 추출, 해당 파이토케미컬 성분들을 통해 특수 구조 및 효능을 발현하는 유기질 비료를 만듭니다. 자체 추출 공정 고도화와 각종 기능 구현 연구를 통해 기술 역량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식물 생장 촉진을 통한 농업 생산성 증대와 점진적 토질 회복을 동시에 이루며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합니다.”

플랜트너는 작물 종 별로 생장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친환경 유기질 비료를 만들었다. “자체 추출 공정을 통해 부산물에서 얻은 파이토케미컬 성분을 활용해 알긴산으로 특수 구조를 구현합니다. 이를 통해 완효성 조절 비료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각종 식물생장조절제(호르몬)를 함유해 추가적인 생장 촉진이 가능합니다. 알긴산을 통해 비료 유실률을 5% 미만으로 절감해 농민들로 하여금 비료 시비 횟수를 줄여 노동력을 절감시켰습니다. 토양을 응집시켜 통기성을 부여하고 농지 내 유용 미생물의 생존율을 극대화해 토질을 개선하기도 하였습니다.”

신 대표는 “어떤 비료 회사도 해내지 못한 ‘작물 종 별로 생장 최대화’ 및 ‘알긴산으로 특수구조를 형성해 완효성 기능 구현’ 이 두 가지를 탑재한 비료를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생장 최대화 기능이 여러 차례 소규모 및 대규모 PoC를 통해 검증되고 있다”며 “알긴산을 통해 완효성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한 것은 플랜트너 비료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농업이라는 시장은 엄청나게 굳어져 있는 시장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넓게 열려있는 시장입니다. 사람들은 농민들이 매우 보수적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새로운 제품을 사용해 보고 싶어 하기도 하며, 작물 생장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새롭게 매번 시도해 봅니다. 그런 식으로 시장을 탐색해 보다가 알게 된 것은 이 시장에는 사업의 판로를 바꿔놓을 수 있는 키맨(Keyman)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키맨은 각 마을의 이장님들입니다. 생각보다 이장님 개인이 가진 권력이 강했으며, 그런데도 충분한 돈을 벌지 못하고 있어 생계농업을 지속해 오고 있었습니다. 이장님들의 직간접 고용을 통해 마을별, 지역별로 점유해 나갈 것입니다.”

신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식량 안보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니 총 4가지가 있었습니다. 태양, 흙, 물, 씨앗이었습니다. 그중 태양은 인간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고,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 중 가장 큰 부분은 ‘흙’이었습니다. 토양에서부터 변화를 이끌어나간다면, 대한민국의 식량 안보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판단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시드팁스, KOICA CTS 등의 정부지원사업으로부터 총 3억 50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창업 후 신 대표는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고객들의 반응”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으로 PoC를 진행한 농가를 이후에도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항상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비료 너무 좋던데, 언제 상용화되는 것이냐’, ‘이 비료만 있으면 우리도 수익을 더 창출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생산해 주었으면 좋겠다’입니다. 농민들이 이 사업을 유지하며, 발전시키고 있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신 대표는 “내년 안에 6억원 매출 및 농가 30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투자금을 기반으로 기초설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목표로는 대한민국의 식량안보를 책임짐과 동시에 전 세계에 식량 부족으로 굶어 죽는 사람들이 없게 만드는 것이 플랜트너의 사명입니다.”

플랜트너는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도 선정됐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인근 지역인 대학동, 낙성대동을 양대 거점으로 각각 거점센터 마련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입주기업에는 창업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정기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홍보, 경영·법률 맞춤형 컨설팅, 입주기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설립일 : 2024년 1월
주요사업 : 친환경 유기질 비료 제조 및 판매업
성과 : 2023년 8월 베트남 국립 호치민 대학교 MOU 체결, 2023년 11월 2024 KOICA CTS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 SEED 1 대상사업 선정, 2023년 12월 중기부 민간주도형 창업지원프로그램 ‘SEED TIPS’ 2기 선정, 2024년 1월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 2024년 3월 베트남 국립 호치민 대학교 공동연구팀 발족, 2024년 3월 동심결농원 MOU 체결 (하동청년농식품벤처협회 연계 로컬 네트워크 협력), 2024년 3월 완도 다산 MOU 체결 (해남 지역 내 원재료 수급 협력), 2024년 4월 베트남 메콩델타지역 농업역량 증진을 위한 유기농업 기반 상품작물 생산성 강화 솔루션 사업 착수 (2024 KOICA CTS SEED 1 사업), 2024년 4월 신용보증기금 NEST 15기 선정, 스탭업 융자, 2024년 5월 강남구 2024 글로벌 스타트업 IR 활성화 사업 최종 선정, 2024년 7월 2024 NextBON 대상기업 최종 선정, 2024년 8월 신용보증기금 이노베이션원 대상 기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2024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친환경 유기질 비료를 제조 및 판매하는 스타트업 ‘플랜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