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 무빌리지 대표
-시청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세 편의 작품을 선정해 상영
-주 3회 무빌리지 SNS에 단편영화를 영상으로 소개하는 게시글 업로드
“상업영화는 영화관, OTT 등 판로가 많이 있지만 독립영화, 그중에서도 단편영화는 다른 장르에 비해 판로가 많이 없습니다. 직접 수많은 단편영화를 본 결과 단편영화만의 재미는 다른 콘텐츠로 대체할 수 없다는 확신이 들어 이를 기회로 인식하고, 단편영화만을 스트리밍하는 무빌리지를 서비스하게 되었습니다.”
무빌리지는 영화제와 스트리밍 플랫폼의 형태가 합쳐진 단편영화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무빌리지에 등록된 단편영화는 5월부터 10월까지, 혹은 11월부터 4월까지 시즌제로 스트리밍되며 영화 시청자들의 모든 기록이 무빌리지의 데이터에 쌓이게 된다. 이렇게 누적된 데이터로 시즌 스트리밍이 끝난 후 시청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세 편의 작품을 선정하고, 그 세편의 작품을 ‘무빌리지 단편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상영하고 GV를 진행한다.
“단편영화를 제작하면 상영, 배급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매우 한정적입니다.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단편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또한 시청자들에게 무료로 단편영화를 상영합니다.”
무빌리지는 SNS 마케팅을 주로 하고 있다. “주 3회 무빌리지 SNS에 단편영화를 영상으로 소개하는 게시글을 업로드 하고 있고, 주 2회 무빌리지 SNS에 단편영화를 이미지로 소개하는 게시글을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
허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영화배우인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인이 출연한 단편영화를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궁금해 왜 볼 수 없는지 물어보고 찾아보니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그들이 만든 영화를 재생해 주는 서비스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서비스가 없는 이유는 단편영화 자체의 시장성이 모호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달랐습니다. 단편영화들은 작품 수, 러닝타임, 작품 퀄리티면에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정도의 준비가 되어있었지만, 오히려 단편영화가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방법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단편영화의 주 배급 방법인 영화제 이외에 관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마련한다면 단편영화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창업 후 허 대표는 “단편영화 제작자들의 영화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영화에 대한 리뷰, 좋아요 등 반응이 가시적으로 보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허 대표는 “오늘 볼 콘텐츠에 단편영화가 포함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단편영화의 다양한 배급 경로를 개척해 영화 제작자들이 꾸준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빌리지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숭실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숭실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3년 5월
주요사업 : 단편영화 스트리밍
성과 : 2023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1000편이 넘는 단편영화 시청자에게 전달, 제1~2회 무빌리지 단편영화제 개최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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