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건 티켓스토리 대표
디지털화하여 저장하고, 리뷰와 이미지를 첨부하여 카드 형식으로 보관
앱 내 통계 기능으로 나의 문화생활 기록을 데이터로 한눈에 확인할 수도 있어
“인사동의 화랑에서 일하시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서울 곳곳의 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가까이하며 자라왔습니다. 이렇게 가족과 함께한 문화생활의 순간들은 어머니께서 매번 티켓이나 팜플렛을 기록물로 보관해 두셨던 덕분에 지금까지도 종종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문화생활에서 기억과 기록, 그리고 추억의 가치를 깊이 고민하게 했습니다.”
티켓스토리는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이다. “문화예술을 더 많은 사람이, 더 즐겁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합니다. 문화예술을 즐기는 데 있어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순간을 기억하고 추억으로 남기는 경험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사용자들이 문화생활을 기록하고 공유하며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티켓스토리는 10월에 출시해 운영 중이다. “오프라인 문화예술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다른 시장과 달리 소비 데이터가 거의 활용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소비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티켓 구매가 제작사나 배급사의 계약에 따라, 혹은 장르와 분야에 따라 서로 다른 예매처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각종 예매 플랫폼에 방치되고 있었던 문화생활 데이터, 즉 티켓 구매 기록에 주목했습니다. 문화생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지 못했던 기존의 한계를 넘어, 분산된 예매 데이터를 모아 소비자와 공급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정보와 데이터로 재창조하고자 합니다. 현재의 앱은 이제 막 출시된 단계로, 가장 먼저는 문화생활의 기록을 편리하게 모아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공 대표는 “앱을 통해서 사용자들은 영화부터 공연, 스포츠까지 다양한 문화생활들을 한 자리에 디지털화하여 저장하고, 리뷰와 이미지를 첨부하여 카드 형식으로 보관할 수 있다”며 “이러한 나만의 문화생활 카드는 이미지로 저장과 공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앱 내 통계 기능으로 나의 문화생활 기록을 데이터로 한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앱 서비스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간편하면서도 상세하게 문화생활을 남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른 유사 서비스들은 문화콘텐츠를 ‘보았다’라는 정도만 기록하거나 관람일시와 같은 모든 정보를 사용자가 일일이 찾아서 따로 입력해야 하지만, ‘티켓스토리’는 OCR과 스크랩 기술을 활용하여 실물 티켓과 온라인 티켓에 담긴 정보를 빠르고 간편하게 저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누적된 개인의 문화생활 기록은 통계 데이터로도 나타나 사용자에게 성취감, 경쟁과 같은 문화생활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티켓스토리는 출시와 함께 ‘2024오구날자 종로 청년창업 페스티벌’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현재는 티켓을 인증하고 리뷰를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온라인 영화 커뮤니티인 ‘네영카’와 ‘무코’에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공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티켓스토리는 문화예술 마니아인 대학 동기들 사이의 작은 대화에서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는 문화예술을 즐기는 과정에서 폐쇄적인 커뮤니티와 정보 격차, 그리고 문화자본의 불평등에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이 문화생활을 즐기기 전에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과 문화생활을 즐긴 후에 SNS나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기록을 남기는 과정을 이을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창업 후 공 대표는 “기획한 의도대로 서비스가 사용자들에게 문화생활에 새로운 즐거움을 더해주었다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며 “베타테스트 기간 동안 테스터들이 자신의 티켓과 추억을 기록하며 ‘컬렉션을 만드는 재미가 있다’라거나, ‘문화생활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을 보내주었을 때 이 서비스가 문화생활에 또 다른 즐거움으로써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티켓스토리는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을 가진 성균관대학교 학생들로 시작한 팀이다. 대표 공건, CTO 김인호, 백엔드개발 김원종, 프론트엔드개발 박진아 이렇게 네 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공 대표는 “티켓스토리 서비스는 문화생활 경험에 재미를 더해줌과 동시에 문화생활의 폭을 넓히는 서비스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문화생활을 편리하게 기록하여 데이터를 모으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하여 앱 내에서 사용자 간 문화생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자 개인의 데이터를 기반한 큐레이션 시스템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영화, 공연, 스포츠에 한정된 분야를 전시, 체험 콘텐츠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범위를 넓히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문화예술 소비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추천과 정보 탐색으로 관람할 문화콘텐츠를 선택하고, 관람 후에는 앱에 티켓을 등록하고 기록을 공유하는 하나의 루틴을 만들어냄으로써 문화생활을 즐기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문화예술의 소비자와 공급자가 연결되고, 정보 격차가 없는 문화예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티켓스토리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4년 9월
주요사업 : 모바일 앱 서비스 ‘티켓스토리’
성과 : 2024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지원기업 선정 (2024.3),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2024 경기도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지원 지원기업 선정 (2024.5), 2024 SKKU 학부생·대학원생 창업경진대회 우수상 (2024.10), 모바일 앱 서비스 ‘티켓스토리’ 출시 (2024.10)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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