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은 메디센싱 대표
-AI 모델을 통해 폐음을 진단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
-소아를 대상으로 한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김 대표는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앱 개발을 진행하다가 좋은 기회로 미국 MIT 뇌인지과학과 연구원으로 가게 됐다. MIT에서 신경과학 및 헬스케어 관련 연구를 3년간 진행한 경험을 토대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공지능응용학 교수로 재직하며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메디센싱은 소아를 대상으로 한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 상태를 부모들이 더욱 쉽게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연구실의 석사 연구원인 정승규 CTO와 함께 팀을 이뤄 열정적으로 기술 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센싱은 기술로 더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큰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력 아이템은 ‘아이메딕’이라는 스마트청진 애플리케이션이다. 기존의 스마트 청진기 기술들은 대부분 별도의 전자 청진기 구매가 필요하지만, 아이메딕은 스마트폰의 내장 마이크를 활용하여 소아의 폐음을 측정하고, AI 모델을 통해 진단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다.
“아이메딕을 활용해 부모들은 추가적인 측정 장비가 없이도 아이의 호흡기 건강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과 건강일지를 작성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해 전반적인 아이의 건강 관리를 지원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메딕은 스마트폰만으로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아이메딕의 가장 큰 경쟁력은 청진을 위해 추가적인 측정 장비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이미 시장에는 여러 스마트 청진기 기술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별도의 전자 청진기 구매가 필요하다. 이는 보다 정확하게 청진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긴 하지만, 추가 비용이 부담되는 경우에 구매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반면에 아이메딕은 스마트폰의 내장 마이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 부담 없이 부모들이 간편하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사용의 편의성 측면에서도 큰 이점을 제공합니다. 스마트폰에서 측정한 청진음을 전자 청진음 수준으로 변환해 주고 전자 청진음 데이터와 결합하여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정확한 폐음 진단을 제공함으로써 의료진의 도움 없이도 아이의 폐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성장 기록과 건강일지 기능을 통해 종합적인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경쟁력 중 하나입니다.”
메디센싱은 스마트폰 마이크 기반 스마트 청진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활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마무리돼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전자청진기로 측정된 청진음으로 이상 폐음을 진단하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시작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전자 청진음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은 이미 공개된 데이터로 전 세계 연구자들이 성능 경쟁을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월하게 기술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스마트폰의 마이크로 측정한 폐음을 활용하여 이상 폐음을 분별하는 것이 가능함을 알게 되었고, 스마트폰으로 측정한 소리로 이상폐음을 식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전자 청진기만큼 정확한 식별이 가능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개발한 기술이 실제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보람을 느낀다”며 “아직 애플리케이션 배포 전이지만, 주변의 부모들에게 아이메딕을 소개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과 기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기술 완성도를 높여 정식으로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배포할 것”이라며 “사용자들에게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이용자를 유치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여 AI 모델의 성능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아이메딕을 소아 건강 관리의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여 더 많은 아이의 건강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설립일 : 2024년 6월
주요사업 : 이상폐음 진단 기술
성과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2024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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