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제 32호 (2008년 01월)

130여 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시계 오데마 피게 (Audemars Piguet)

기사입력 2008.01.16 오후 03:16


뭘 하든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뢰와 명예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물며 럭셔리 마켓의 세계적인 붐으로 각축전을 벌이게 된 수많은 브랜드들 가운데 상위 셋 중 하나라면 오죽하랴. 파텍 필립, 바쉐론 콘스탄틴과 함께 세계 3대 명품 시계 브랜드 중 하나로 인정받는 ‘오데마 피게’. 스위스 워치 메이커의 자부심으로 통하는 오데마 피게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3대 시계 명품 중 유독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오데마 피게의 런칭으로 국내 시계 마니아들과 컬렉터들의 가슴은 벌써부터 설레고 있다. 오데마 피게의 역사는 1875년부터 시작된다. 줄스 루이스 오데마(Jules-Louis Audemars)와 에드워드 오거스트 피게(Edward-Auguste Piguet)는 스위스에서 이름난 시계 제조업자였다. 둘은 손을 맞잡고 일하기로 결정하고는 둘의 성을 따서 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를 탄생시켰다.

이 브랜드는 130여 년의 역사를 지나오면서 투르비옹, 크로노그래프, 미뉴트 리피터, 페퍼추얼 캘린더 등 모든 고도의 시계 기술을 개발해 내며 점차 중심에 섰다. 수많은 시계 기술들을 하나로 집대성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Grand Complication)’ 시계를 선보여 시계 업계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오데마 피게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데마 피게는 전통과 과감성을 동시에 담아내는 독보적인 시계 브랜드다. 130여 년간 가족 경영으로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언제나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매년 2만5000여 개만 생산하는 전통적인 수공 제작을 고집하며 전 세계적으로 1500개~2000개 정도 발매되는 한정판은 출시와 동시에 매진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로열 오크 알링기 한정판은 전 세계적으로 단 하나 남은 제품으로, 한국에 입성하자마자 이미 예약 판매됐다. 오메마 피게는 이미 명품 시계 컬렉터들에겐 ‘꿈의 시계’로 인식되고 있다.

하이엔드 럭셔리 스포츠 워치로 센세이션

초박형 무브먼트 생산, 컴플리케이션 손목시계, 스포츠 스틸 워치 개발 등 세계 최초의 수많은 시계들을 개발하며 조명을 받던 오데마 피게는 1972년 최초의 스테인리스 스틸 럭셔리 스포츠 워치인 ‘로열 오크(Royal Oak)’를 개발해 낸다. 이는 당시 대부분 골드로 된 클래식한 워치만을 선보였던 럭셔리 워치 시장에 충격을 던져준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된다. 이로써 오데마 피게는 하이엔드 스포츠 시계 시장을 탄생시켰으며 현재까지 럭셔리 스포츠 워치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독주하고 있다.

로열 오크는 스위스 하이엔드 워치 메이커들이 스포츠 시계 시장에 전혀 관심이 없던 시절에 만들어졌다. 스포츠나 요트를 즐기던 상류사회의 귀족이나 부호들에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것은 당연지사. 여기서 로열 오크란 찰스 2세가 왕자 시절 망명길에 오르던 때에 올리버 크롬웰의 총격을 피하기 위해 숨었던 떡갈나무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그 정신을 이어받은 로열 오크 군함의 포문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됐다. 로열 오크는 시계 페이스에 최초로 8각형을 도입한 옥타곤(Octagon) 형태로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브랜드 고유의 특별한 기술로 8개의 스크루만으로 고정해 어떤 충격에서도 절대 분해되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닌다.

스위스 시계의 아이콘이 된 로열 오크는 오데마 피게를 고급 스포츠 시계와 컴플리케이션 시계의 대명사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대표 모델이다. 아메리칸컵 스위스 대표 알링기 팀을 기념하기 위한 스페셜 에디션과 터미네이터3에서 오데마 피게의 애호가이며 브랜드 후원자인 아놀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착용하고 나온 T3 등이 있다.

전설의 시계 오데마 피게를 이제는 한국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2007년 12월에 애비뉴엘 명품관에 매장을 오픈해 국내 첫 상륙을 마쳤다. 오픈과 함께 스페셜 제품 전시회를 열었으며 최저 5000만 원대에서 최고 4억6000만 원대를 호가하는 초고가 제품들을 눈앞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김지연 기자 jykim@money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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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8-01-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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