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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가지지 않는 시계’...한 줄 기획서가 바꾼 역사

    독보적 내구성과 일본 특유의 정밀 제조 기술, 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시계 애호가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끄는 지샥(G-Shock)의 개발자 이베 키쿠오를 만났다.  1984년, 미국에서 기상천외한 광고 하나가 전파를 탔다. 아이스하키 선수가 퍽(공) 대신 검은색 전자시계로 슛을 때리는 광고였다. 강한 충격을 받았음에도 시계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광고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과대 광고가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미국의 한 TV 쇼에서는 광고와 똑같은 조건으로 실험을 단행했다. 결과는? 카메라에 비친 시계는 정말 흠집 하나 없이 멀쩡했다. 이 사건은 미국에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광고의 주인공인 지샥 ‘DW-5000C’는 그야말로 불티나게 팔렸다. 연간 1만 개였던 판매량이 5년 새 70만 개까지 늘었을 정도다. 업무 환경이 거친 경찰과 소방관 등의 직종에서 폭발적 반응을 일으키더니, 뒤이어 운동선수와 스트리트 패션을 즐기는 젊은 세대로까지 인기가 번져 나갔다. 무엇보다 이 ‘사건’은 지금도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지샥을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시계’로 각인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지샥의 역사는 1981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의외로 업무에 쫓긴 한 신입 연구원의 한 줄짜리 기획서가 시발점이 됐다. 당시 카시오의 연구원들은 매달 신제품 기획서를 1부씩 내야 했는데, 시계에 큰 관심은 없지만 어쩌다 보니 카시오에 입사한 이베 키쿠오가 쓴 ‘떨어져도 깨지지 않는 시계를 만들겠다’는 기획서(이미지나 데이터 란은 전부 백지로 제출했다고 한다)가 윗선을 통과

    2024.02.27 16:06:27

    ‘망가지지 않는 시계’...한 줄 기획서가 바꾼 역사
  • ‘똑바로’ 쳐라

    한동안 드라이버 시장의 최대 화두는 비거리였다. 볼 스피드와 헤드 스피드를 늘려주는 기술에 집중해 멀리 보내는 성능을 강조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거의 모든 브랜드가 똑바로, 다시 말해 관용성에 집중하고 있다.테일러메이드, Qi10 MAX테일러메이드는 메탈 우드와 카본 우드 등 골프 업계의 굵직한 변화를 주도해 왔다. 올해는 ‘Qi10 시리즈’로 관성모멘트(MOI) 10K(1만) 시대를 열어젖혔다. 새로운 인피니티 카본 크라운과 허용 가능한 최대 헤드 크기 디자인, 카본 페이스 기술과 토크·컨트롤 샤프트 등을 장착한 결과다. 테일러메이드는 높은 MOI를 유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낮고 깊은 무게중심 배치가 가능한 인피니티 카본 크라운을 선택했다. 덕분에 최적의 발사와 스핀 제어가 가능해졌음은 물론, 이상적인 볼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브랜드의 설명이다. 또한 오버사이즈 헤드 디자인은 어드레스 시 골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주며, 토크가 낮은 샤프트는 임팩트 시 페이스가 빠르게 닫혀 볼이 출발하는 방향이 틀어지지 않도록 한다. 타이거 우즈가 사용하는 드라이버로도 유명하다.핑, G430 MAX 10K일명 ‘국민 드라이버’라 불리는 핑골프에서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G430 맥스’의 신제품인 ‘G430 맥스 10K’를 출시했다. 테일러메이드와 마찬가지로 MOI 1만 돌파를 강조한 의미로 제품명에 ‘10K’를 붙였다. 방향성에 고민이 많은 골퍼를 위해 제작된 ‘G430 맥스 10K’는 핑골프의 혁신적인 기술을 두루 반영해 완성했다. 최적화된 저중심 설계와 역대 최대 관용성, 비거리 증가, 타구감까지 완벽하게 업그레이드했다는 것이 업체의 주

    2024.02.27 15:57:19

    ‘똑바로’ 쳐라
  • 온 세상이 너로 물들어

    2024년, 필드를 물들일 보이스캐디의 신제품.  T11 | 국내 골프워치 시장을 선도해 온 보이스캐디가 11번째 골프워치 ‘T11’을 새롭게 선보인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브랜드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것. 현재 판매 중인 골프워치 중에서도 가장 선명한 시인성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골퍼들에게 필요한 라운드 정보를 쉽고 편하게 알려주는데, 가령 페어웨이 어디를 공략해야 하는지, 그린 높낮이는 어떤지, 어프로치와 퍼트는 그린의 어느 쪽을 보고 쳐야 하는지 등 디테일한 정보를 모두 자동으로 보여준다. 세계 최초로 보이스캐디에서만 서비스 중인 실시간 핀 위치 ‘APL(Auto Pin Location)’도 주목할 만한 기능. 3D 장비로 직접 측량한 ‘리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골프장 코스 및 그린데이터를 정확하게 구현하는데, 별도의 조작 없이 스윙만 하면 자동으로 샷과 퍼트를 인식해 라운드 복기가 가능한 ‘샷&퍼트 트래킹’ 기능도 제공한다. T11 PRO | ‘T11 프로’는 한 타라도 스코어를 올리고 싶은 골퍼를 위한, 동급 최강의 골프워치. 이를 위해 그동안 보이스캐디가 쌓아 온 노하우와 기술을 모두 집약해 만들었다. 사용자의 클럽별 실제 샷 데이터를 바탕으로 라운드 시 사용자의 거리에 맞는 클럽을 추천해주는 ‘클럽 추천’ 기능과 클럽별로 비거리는 어떠한지, 샷 템포는 어느 정도인지 등의 클럽별 샷 데이터 정보를 전용 애플리케이션(마이 보이스캐디)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또한 그린에서는 사용자가 핀까지 어느 쪽을 봐야 하는지 에이밍을 제안해주고, 핀 앞뒤가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도

    2024.02.13 16:25:56

    온 세상이 너로 물들어
  • 부럼 깨기

    견과류로 만든, 혹은 견과류의 맛을 품은 술들. 1 디사론노 ‘디사론노’의 탄생은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에서 시작된다. 때는 바야흐로 16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제자였던 화가 베르나르도 루이니는 이탈리아 미콜라이 성당의 성모 마리아 벽화를 의뢰받았다. 그는 벽화의 뮤즈로 한 여성을 선택했고, 그 여인은 자신을 그려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아몬드로 담근 술을 선물했다. 이 술이 바로 디사론노의 모태다. 탄생 비화에서 알 수 있듯 입에 넣자마자 아몬드 향이 풍겨 오는데, 스트레이트나 온더록스로 마셔도 맛있지만 갓파더 등 칵테일로 만들면 그야말로 훌훌 넘어간다. 2 문삼이공잣 잣 막걸리라는 이름을 단 많은 술이 사실은 인공감미료로 맛을 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지. 하지만 ‘문삼이공잣’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고 오직 쌀과 누룩, 물 그리고 강원도 홍천 지방의 황잣만으로 만들기 때문. 알코올 함유량이 12%로 여느 막걸리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금방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반주로 홀짝홀짝 마시기에 그만이다. 특히 막걸리를 섞기 전 윗부분의 맑은 술을 따라 마시면 방금 잣을 짰나 싶을 정도로 고소한 맛이 일품. 단, 잣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선 시원한 온도에서 음용하길 추천한다. 3 올레 스모키 피넛 버터‘올레 스모키 피넛 버터’는 최근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술 중 하나. 쉽게 말하자면 미국 테네시주에서 옥수수로 만든 버번위스키에 피넛 버터를 블렌딩한 플레이버드 위스키다. 입에 넣으면 피넛 버터 과자를 연상시킬 정도로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나

    2024.02.13 16:11:47

    부럼 깨기
  • [MUST HAVE] HAPPY TOGETHER

    피아제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피아제 폴로 워치는 각각의 매력으로 존재감이 남다르지만, 함께 모였을 땐 서로의 모든 순간을 공유한다. 1979년부터 시작된 피아제 폴로는 이름과 같은 폴로 스포츠의 우아함과 품격을 그대로 계승해 2016년 브랜드 최초의 스틸 스포츠 워치인 ‘피아제 폴로’ 컬렉션으로 재탄생했다. 라운드와 쿠션 형태가 혼합된 피아제 폴로 특유의 ‘형태 속의 형태(Shape-within-shape)’ 디자인이 특징으로 남녀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것 또한 장점이다. 케이스 지름은 42mm, 두께는 6.5mm에 불과한 ‘폴로 스켈레톤 워치’는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하다. 메인 플레이트와 브릿지를 전체 블루 컬러 PVD 코팅 마감함으로써 디자인적 변주를 보여준다. 스켈레톤 구조 특성상 언뜻 보면 매우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순히 시와 분만 표시하는 타임온리 모델이다. 단 2.4mm 두께의 울트라-씬 자동 스켈레톤 1200S1 칼리버를 탑재,  44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한다. 여성에게 어울리는 지름 36mm의 ‘피아제 폴로 데이트 워치’는 케이스와 스틸 브레이슬릿이 곡선형으로 완벽하게 통합돼 착용감이 매우 편안하다. 폴로 컬렉션의 특징 중 하나인 가로 기요셰 패턴으로 완성한 그래픽한 블루 다이얼 위에는 스켈레톤 처리한 도피네 핸즈와 36개의 다이아몬드(약 0.07캐럿)가 세팅된 인덱스, 날짜창이 자리 잡고 있다. 스위스 매뉴팩처임을 상징하는 P를 오픈워크 세공된 초침이 시각적 재미를 더한다.글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 사진 신채영   

    2024.02.05 17:15:39

    [MUST HAVE] HAPPY TOGETHER
  • [MUST HAVE] 더 멀리, 더 똑바로

    관성모멘트와 관용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ST230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 ST-MAX 230.기분 좋은 ‘손맛’으로 유명한 미즈노는 지난해 ‘ST230’ 드라이버 시리즈를 출시했다. 비거리 향상을 위한 ‘빠른 볼 스피드’와 ‘로스핀’에 집중된 클럽이었다. 당시 브랜드에서 밝힌 핵심 기술은 ‘코어테크 챔버(Cortesh Chamber)’. 이를 통해 스핀 속도를 줄이면서 견고한 타구감과 강력한 반발력을 만들어내 골퍼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이번 2월, 미즈노는 ST230 드라이버를 또 한 번 업그레이드한다. 관성모멘트(MOI)와 관용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ST-MAX 230’ 드라이버가 그것. 신제품 ST-MAX 230은 ‘넥스트 제네레이션 코어테크 챔버’를 탑재해 반발 성능을 더욱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기존 제품보다 무게를 줄여 MOI 수치를 높였다. 잘 알고 있듯, 골프 클럽에서 MOI가 높으면 볼이 헤드 페이스 가운데 맞지 않아도 덜 휘고 거리 손해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뿐 아니라 페이스에는 더 가볍고 강해진 고강도의 ‘포지드(forged) TS-LFS’ 메탈을 적용해 볼 스피드도 더욱 업그레이드했다. 화끈한 장타의 꿈을 실현하는 데 이만한 드라이버가 또 있을까 싶다.글 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신채영 

    2024.02.05 17:13:19

    [MUST HAVE] 더 멀리, 더 똑바로
  • 여성이 더 좋아하는 자동차

    여성이 더 좋아하는 자동차 남성과 여성이 자동차를 고르는 기준이 다를 수 있다. 패션잡지에서 자동차를 다루는 여성 에디터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차를 물었다. FORD, Bronco“딱히 험로 주행을 즐기는 건 아니지만, 지프 ‘랭글러’와 포드 ‘브롱코’ 같은 미국 오프로더를 늘 드림카로 꼽아 왔다. 엄청난 속도나 황홀한 승차감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에 완전히 매료됐기 때문이다. 두 차를 저울질하다 브롱코를 선택한 건, 운전이 조금이나마 더 편했던 개인적 경험 때문. 지붕과 문을 모두 탈착해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 정소진(엘르 에디터)  BMW, 5Series“이 차를 보면 결혼 전 꿈꾸던 이상형이 떠오른다. 20대의 나는 데리고 다니면 어깨가 으쓱할 만한 멀끔한 허우대의 남자를 찾아 헤맸고 30대에는 지적 허기를 채워줄 스마트한 누군가를 갈망했다. 거친 남성미보다는 여유롭고 단정함이 돋보이는 용모, 여기에 스마트함까지 갖춘 ‘5시리즈’는 그야말로 내 이상형에 가깝다. 게다가 가끔은 터프하기까지 한데, 5시리즈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i5 M60 xDrive’는 2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 출력 601마력과 최대 토크 81.1kg·m의 힘을 발휘한다. 마치 모든 것을 갖춘 ‘완벽남’을 보는 기분이다.”- 이선경(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VOLVO, V90 Cross Country “아이가 생기고 뒷자리에 카시트를 놓는 순간, 자동차의 출력만큼 편의사양과 트렁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한국에서 판매 중인 ‘V90 크로스컨트리’는 풀옵션이다. 손자 손 잡고 같이 타실 시어

    2024.02.05 15:32:03

    여성이 더 좋아하는 자동차
  • 한국식 밥공기, 더 쉽고 꼼꼼하게 닦는다

    고성능 기술과 친환경성 모두를 만족하는 밀레의 식기세척기.독일 프리미엄 가전 기업 밀레(Miele)는 19세기부터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청소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같은 혁신적 가전제품을 선보이며 사람들의 가사 생활에서 겪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밀레가 주방 문제에 처음 해법을 제시한 것은 1929년이다. 유럽 최초로 전기식 식기세척기를 개발해 주방에 자유로움을 선사한 것이다. 이후 90여 년 동안 식기세척기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로 역사를써내려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독일 빌레펠트에 위치한 밀레 자사 공장에서 2000만 번째 식기세척기를 생산하며 유럽을 넘어전세계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졌다.밀레의 식기세척기는 친환경성을 만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품의 내구성을 높여 오래도록 사용하고,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친환경 가전의 핵심이다. 밀레는 이러한 원칙에 따라 식기세척기를 포함한 제품의 수명을 최대 20년까지 연장하는 내구성 테스트 기준을 마련했다. 소비자가 제품을 더 오래 사용함으로써 전자제품 폐기물 감소에 기여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또 제품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스마트한 에너지 관리를 구현해 소비자가 전기료 절감과 동시에 에너지를 아끼도록 돕고 있다.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세심한 기술과 오랜 관찰을 통해 이해할수있는 부분이다. 밀레의 식기세척기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동 세제 투입 시스템 ‘오토도스(AutoDos)’ 기능을 탑재해 세제 낭비를 줄이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오토도스 시스템은 프로그램에 따라 식기의 오염도를 감지하거나 또

    2024.01.10 14:20:51

    한국식 밥공기, 더 쉽고 꼼꼼하게 닦는다
  • 새해 새 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처럼, 새해에는 새 술이 필요하다.레빗홀 데어린저레빗홀은 ‘크래프트 버번위스키’라 불린다. 소규모 양조장에서 자신만의 곡물 배합과 독창적인 레시피로 완성하기 때문. 옥수수와 밀, 맥아 보리와 더불어 꿀 맥아 보리를 사용하고, 저온에서 천천히 구운 오크통에서 숙성한다는 점이 여느 버번위스키와 차별점이다. 그래서인지 지난 2022년 출시한 ‘레빗홀 케이브힐’에서는 버번 특유의 달콤한 맛 뒤로 견과류 맛이 났다. 새롭게 출시하는 ‘레빗홀 데이린저’의 차이점은 셰리 오크통을 사용했다는 것. 달콤한 위스키 풍미와 견과류 맛 위로 건포도와 체리 등 과일 맛이 켜켜이 쌓인다.MGC 네그로니멜버른진컴퍼니의 ‘MGC 진(Gin)’은 호주를 대표하는 크래프트 진이다. 유명한 와인 메이커가 향수를 만드는 데 쓰이는 증류기를 이용해 오직 수작업으로 만든다. 칵테일이 아닌 위스키처럼 니트 혹은 온더록스로 마시는 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얼마 전 이 진이 국내 정식 출시했다. 2024년 1월에는 진 베이스의 클래식 칵테일인 네그로니를 병 안에 오롯이 담은 ‘MGC 네그로니’를 선보인다고. 얼음을 넣은 컵에 이 술을 붓고 오렌지 슬라이스 한 조각만 띄우면 칵테일을 완성할 수 있다. 홈파티는 물론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도 유용할 듯하다.화요 20주년 계속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 소주 화요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화요에서는 이를 기념해 ‘화요 20주년 계속’을 출시한다. 화요에서 가장 오래된 옹기에서 18년간 숙성했는데, 물을 타지 않은 캐스크 스트렝스(CS) 제품으로 선보인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직접 마셔보니

    2024.01.02 17:26:21

    새해 새 술
  • 제네시스 G80, 더 화려하고 우아하게

    제네시스의 럭셔리 대형 세단 G80이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한마디로 한층 더 화려하고 우아해졌다. 제네시스의 새해 첫 차는 ‘G80’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몫이 됐다. 지난 2020년 3세대 G80 출시 후 3년 9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제네시스는 G80 부분 변경 모델의 디자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건 전면이다. 크레스트 그릴에 이중 메시 구조를 채택해 이전보다 화려한 인상을 완성했다. 제네시스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는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 초정밀 제조 기술을 적용해 얇으면서도 광량이 큰 램프)’ 기술을 적용해 한층 첨단적인 느낌을 준다. 측면부는 비행기의 프로펠러가 도는 듯한 역동성을 품은 5 더블 스포크 타입 20인치 신규 휠이 파라볼릭 라인의 프로파일과 어우러져 완벽한 밸런스를 선보인다. 또한 후면부 리어 디퓨저에 히든 타입 머플러를 적용하고, 제네시스 크레스트 그릴의 디자인에서 착안한 크롬 재질의 V 형상을 담아 깔끔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여백의 미’로 대표되는 실내 인테리어에는 첨단 기술을 더했다. 특히 수평형 레이아웃에 클러스터와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화면이 하나로 연결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크리스털 디자인을 적용한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과 통합 컨트롤러(CCP)는 편리한 조작감과 시각적 고급감을 선사한다. 반면 ‘G80 스포츠 패키지’는 후면 범퍼 디자인을 보다 역동적으로 꾸미고, 새로운 리어 디퓨저 디자인을 채용했다. 특히 하단부를 검은색 마감으로 둘러싸 차의 윤곽을 뚜렷하게 했다. 실내에는 D컷 스티

    2023.12.26 15:06:17

    제네시스 G80, 더 화려하고 우아하게
  • [시승기] 페라리지만 괜찮아

    뉴질랜드 남섬에서 페라리 최초의 4도어 4인승 모델인 ‘푸로산게’를 시승하고 왔다. V12 자연흡기 엔진을 얹은 순수 혈통의 페라리지만 가족과 여행을 가기에도, 일상에서 데일리 카로 쓰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였다.“뉴질랜드 남섬으로 갈 겁니다.” 와인 브랜드에서 온 전화인가 했다. 하지만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페라리의 홍보 담당자였다. 그는 이틀 동안 페라리 ‘푸로산게(Purosangue)’를 타고 올 거라고 했다. 의문이 들었다. 10년 넘게 자동차를 다루는 기자로 일하면서 숱한 해외 출장을 다녔지만, 뉴질랜드는 꽤 낯선 장소였다. 천혜의 자연으로 유명한 뉴질랜드이니 정통 오프로더나 픽업 트럭의 시승행사로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초대장을 보낸 건 분명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였다. 더욱이 페라리의 글로벌 미디어 테스트 드라이빙은 대부분 페라리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이뤄진다. ‘왜 하필 뉴질랜드일까?’ 풀리지 않는 의문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푸로산게는 SUV가 아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시간을 2020년께로 돌려보자. 당시 자동차 업계에서는 페라리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만든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렇게 2022년 말 등장한 것이 페라리에서 만든 자동차 중 가장 키가 ‘껑충한’ 푸로산게였다. 국내 대부분 언론에서도 이 차를 페라리 최초의 SUV라 소개했다. 하지만 페라리에서는 고집스러울 만큼 푸로산게를 4도어 4인승 차량이라 일컫는다.  슈퍼카 브랜드로서의 알량한 자존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단순히 차의 형태만 본다면 푸로산게는 잘 빠진 SUV처

    2023.12.26 14:03:32

    [시승기] 페라리지만 괜찮아
  • 2024 NEW CAR

    전기자동차에서 스포츠카까지. 2024년을 빛낼 신차들. VOLKSWAGEN, Atlas폭스바겐은 미국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틀라스’를 국내 도입한다. 아틀라스는 길이 5097mm, 너비 1988mm, 높이 1788mm, 휠베이스 2979mm로 국산 대표 대형 SUV인 현대차 ‘팰리세이드’보다 넉넉한 크기를 자랑한다. 미국 판매 모델의 경우 2.0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대 출력 273마력, 최대 토크 37.7kg·m의 힘을 발휘한다.FORD, Mustang포드는 7세대 ‘머스탱’을 국내 선보인다. 1964년 출시한 1세대 머스탱을 닮은 외관이 특징이다. 반면 실내는 전투기에서 영향을 받았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화면이 하나로 이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최신 비디오 게임에 사용되는 ‘언리얼 엔진 3D’ 제작 툴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및 주행 모드 이미지를 대형 디지털 계기판에서 만나볼 수 있다. 4기통 터보차저 2.3L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에코부스트와 강력한 V8 5.0L 코요테 엔진의 GT 모델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YUNDAI, Ioniq7현대자동차는 2024년 하반기에 ‘아이오닉7’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로, 3열 시트를 배치한 대형 전기 SUV다. 아이오닉7은 지난 202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세븐(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질 예정. 99.8kWh 용량의 배터리를 얹고, 1회 완충 시 미국 환경보호국(EPA) 기준 483km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오닉7에는 ‘레벨3’ 단계의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2023.12.26 13:53:56

    2024 NEW CAR
  • 2024년, '피부 동안'으로 거듭나려면

    영원히 늙지 않게 하는 불로초란 없다. 노화를 예방하고 싶다면 꾸준히 노력할 것.“늙지 않으려고.” 단호한 말투였다. 오랜만에 만난 대학동창은 “너는 늙지도 않느냐”는 친구의 말에 이렇게 대답했다. 늙지 않겠다니, 젊고 늙는 게 어디 마음대로 되는 것인가. “어떻게 하면 안 늙을 수 있는 거냐?” 살짝 조소를 담아 물었다. “나 요즘 술·담배 다 끊었잖아. 와이프가 사준 크림도 꾸준히 바르고 있어.” 웃자고 던진 말이 아니었다. 정말 늙지 않기 위해 이것저것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 친구의 말은 나를 자극했다.일반적으로 남성의 경우 25세 전후로 얼굴에 잔주름이 생기기 시작하고, 35세 이후에는 주름이 눈에 띄게 깊어진다고 한다.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이미 오래전부터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노화의 압박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지금부터라도 피부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출 수 있다 는건 그나마 다행이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이다. 음주와 흡연은 피부를 빨리 늙게 하는 주범이다. 특히 술을 마시면 체내 흡수된 알코올이 피부 보호 성분을 감소시키고 체내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한다. 이는곧잔주름과 기미, 뾰루지의 원인이 된다. 커피도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주름을 유발할수있다. 피부 노폐물을 배출하는 운동은 필수이며, 한 단계 더 나아가 화장품도 적당히 발라야 한다. 하지만 여자들처럼 10단계에 걸친 체계적 관리는 상상만 해도 현기증이 난다. 각각의 기능을 한데 모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여기,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면서 효과를 높여주

    2023.12.22 13:26:00

    2024년, '피부 동안'으로 거듭나려면
  • 2023 주류 트렌드 보고서

    2023년, 희로애락의 순간을 함께한 술들. 뉴월드 위스키의 등장  지난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위스키 열풍은 올해도 이어졌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위스키 수입량은 2만4968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 증가했다. 2002년에 기록한 연간 최대 수입량 2만7379톤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위스키 애호가가 많아지면서 특별한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것. 수천만 원대 초고연산 위스키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가 하면 스코틀랜드·미국·일본 등 전통적 위스키 생산지에서 벗어난, 이른바 ‘뉴월드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만·인도 위스키가 대표적이다. 실제 대만산 싱글 몰트위스키 ‘카발란’을 수입·유통하는 골든블루인터내셔널은 카발란의 면세점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7배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프랑스와 독일, 덴마크, 멕시코 등 제3세계 위스키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왼쪽부터) 내추럴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쥐라 지역에서 와인처럼 테루아를 강조해 생산한 ‘브루노 망쟝 12년’, ‘스타워드 포티스 싱글 몰트위스키’를 만드는 호주의 스타워드 증류소는 202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월드 스피릿 대회에서 무려 27관왕을 차지했다. 곡물과 피트, 헤더에 이르기까지 모든 원료를 덴마크산만 고집하는 ‘스터닝 엘클라시코 라이 위스키’. 덴마크의 주식인 호밀빵을 위스키로 재해석했다.하이볼 열풍 2023년 주류 시장의 ‘대세’는 하이볼이었다. 서울 강남이나 홍대, 이태원 등 소위 MZ

    2023.12.22 12:41:27

    2023 주류 트렌드 보고서
  • NOBLE GIFTS [1]

    따스한 마음을 전하는 12월의 ‘고귀한’ 선물 리스트.‘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컬렉션에 지름 38mm가 새롭게 합류했다. 18K 핑크 골드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셀프와인딩 38mm’는 컬러풀한 퍼플 다이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점진적 구조를 재현한, 양각 처리한 다이얼은 스위스의 기요셰 장인 얀 폰 케넬(Yann Von Kaenel)과 협업해 완성했다.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뻗어나가는 물결무늬는 수백 개의 미세한 구멍으로 장식해 깊이감과 입체감을 부여한다. 케이스와 동일한 핑크 골드 아플리케 인덱스와 핸즈, 로고를 얹고 퍼플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장착했다. 오데마 피게매뉴팩처 최초로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제작한 지름 41mm의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는 전통에 따라 연마한 표면과 새틴 마감 처리한 표면이 교차하는 방식으로 완성해 빛의 향연을 펼치는 동시에 매력적인 시각적 대비를 연출한다. 카키빛이 감도는 신비로운 그린 다이얼의 3시와 9시 방향에는 로듐 외부 구획으로 장식한 그린 카운터가, 6시 방향에는 스몰 세컨드가 자리해 우아하면서 가독성이 뛰어나다. 지름 41mm 스틸 케이스에는 칼럼 휠과 플라이백 기능을 갖춘 일체형 자동 칼리버 4401을 탑재해 7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오데마 피게연말연시를 맞아 선물용이나 크리스마스 파티 등 특별한 날을 위한 위스키를 찾는다면 ‘듀어스 더블 더블’만 한 술도 없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위스키 중 하나이기 때문. 2019년 출시 이후 세계 최고 위스키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2020년부터 국제 위스키 대회(IWC)에서 유수의 싱글 몰트위스키를 제치고 매년 상

    2023.12.20 13:22:14

    NOBLE GIFTS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