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story 제 32호 (2008년 01월)



Luxury Hotels in Europe

기사입력 2008.01.16 오후 03:19

터키 이스탄불의 포시즌스 호텔은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방을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오스만투르크 시절 교도소로 사용했던 건물을 개조해 최고급 부티크 호텔로 탈바꿈한 이곳은 동서양 문화가 섞인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호텔의 성공을 계기로 터키 정부는 예전 귀족들의 저택으로 사용됐던 건축물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고급 호텔로 간판을 바꿔 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추운 겨울을 보내는 산장에 불과했던 스위스 샬레도 이제는 6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호텔로 변신했다. 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도 고풍스러운 옛 건물들을 리모델링해 세계의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전통미와 현대미가 조화를 이룬 유럽의 최고급 럭셔리 호텔들을 찾아가 보자.

로마 클래식 호텔

세계에서 가장 볼 것이 많은 도시 중 하나인 로마에서도 가장 멋진 숙박 시설은 클래식 호텔이다. 유럽의 상당수 호텔들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이탈리아 호텔들은 중세시대 쓰였던 건물을 호텔로 개조한 것들이 많아 클래식 호텔이라고 불린다.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 시대로 돌아온 것과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클래식 호텔은 서비스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로마 시내는 상당수가 문화 유적이기 때문에 현대적인 호텔들이 들어서기 어렵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클래식 호텔들은 예전에 사무실, 아파트 등으로 쓰이던 건물을 수리한 것이 대부분이다.

로마 코루소 거리(Via Del Corso)에 있는 그랜드 플라자 호텔은 이탈리아 귀족들이 레지던스 아파트로 쓰던 것으로 1860년대부터 5성급 호텔로 새롭게 오픈했다. 세계적인 인사들로부터 역사와 전통 면에서 최고의 호텔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이 호텔은 관광 명소인 트레비 분수, 스페인 계단, 포폴로 광장, 그리고 판테온과 곤토티 거리 등과 가까워 로마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투숙하고 싶어 하는 ‘0순위’ 호텔이다. 윈스턴 처칠, 조르지오 베르사체, 움베르토 에코, 조지 클루니 등 수많은 저명인사들이 이 호텔에 묵었다.

로마는 1년 내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이어서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가 크지 않다. 하지만 이들 클래식 호텔은 과거 대규모로 지어진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객실 수가 일반 체인 호텔보다 많다. 따라서 기간에 상관없이 예약하기가 비교적 쉽다. 하루 숙박료는 우리 돈 25만~30만 원으로 저렴하다. 출발하기 2~3개월 전에 예약한다면 로마 관광 명소가 보이는 전망 좋은 방도 충분히 구할 수 있다.



Greece 산토리니 칼데라 호텔

산토리니는 에게해의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그리스의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칼데라 호텔들은 산토리니의 중앙 섬인 티라(Thira)에서 화산섬(Volcano Island)을 바로 볼 수 있는 동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일반적인 호텔이 멀리서 바다를 내다보는 것에 비해 이 호텔은 창문만 열면 푸른 쪽빛의 에게해가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다. 마치 바다를 발아래 두고 서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대표적 칼데라 호텔인 카티키스 호텔은 100m 절벽 꼭대기에 위치한 작고 매혹적인 호텔이다.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 눈부신 태양 아래 호텔을 흘러 내려가는 듯한 하얀 계단이 인상적이다. 객실은 에게해풍의 가구와 편의시설들로 꾸며져 있으며 6가지 객실 타입에 총 27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화산섬의 멋진 파노라마가 펼쳐진 수영장에서 그리스식의 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 이 호텔은 지난 2005년 세계 고급 호텔(Small Luxury Hotels of The World)이 수여하는 올해의 최고급 호텔 상을 받기도 했다.

대부분의 칼데라 호텔들은 큰 건물을 지을 수가 없는 지형적인 특성상 대부분 10~15개의 객실만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호텔이 성수기 시즌인 4월부터 10월까지만 운영되기 때문에 예약도 그만큼 어렵다. 카티키스와 같이 이름이 알려진 호텔은 1년 전에 객실 예약이 완료되며 다른 호텔들도 6개월 전까지는 예약을 해야 한다. 하루 숙박료는 25만~120만 원이다. 산토리니 전문 이오스여행사(http://santorini.ios. co.kr) 는 매년 산토리니만 2000명 이상 최다 송출하는 여행사이며 산토리니 관광청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카티키스를 비롯한 칼데라 호텔 상품을 예약할 수 있으며, 최소 3개월 전에 예약해야 한다.



스위스 샬레 호텔

스위스라고 하면 떠오르는 푸른 대자연과 만년설의 봉우리, 그리고 이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샬레 스타일의 건물들이다. 완만한 경사의 지붕으로 덮인 샬레 스타일의 건물들은 여름철에도 마치 방금 눈이 녹아버린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스위스만의 독특한 건축양식이다.

샬레는 나무로 지붕과 처마를 얹은 스위스 및 알프스산 주변의 전통 가옥으로 인근 목장과 함께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여름에는 산 아래 지방에서 살던 스위스 사람들이 겨울이 되면 그해 수확물을 들고 샬레로 올라와 버터, 치즈, 빵을 먹으며 추운 겨울을 보냈다.

샬레는 내부에 보통 두 개의 작은 방과 주방, 욕실,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호텔 측이 식사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는 하지만 투숙객이 직접 요리를 해 먹어도 상관없다. 좀 더 색다른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샬레는 최고의 상품이다.

스위스의 샬레 호텔들은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되기 때문에 객실 수가 그리 많지 않으며 예약 또한 쉽지 않다. 특히 10월부터 3월의 시즌에는 스키를 타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스키 마니아들 때문에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전에 예약해야 한다. 하루 숙박료는 15만~30만 원이다.



스페인 파라도르 호텔

스페인은 유럽의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세계 3대 관광 대국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 40여 개에 달하니 국토의 대부분이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파라도르는 스페인에서 가장 유서 깊고 웅장한 국영 호텔로 스페인 전역에 8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 파라도르는 왕과 귀족계급이 거주하던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이기에 중세시대 대국 스페인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파라도르 주변에는 숲이나 호수, 계곡, 강이 있고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황홀할 만큼 아름답다. 일부 파라도르에는 영화에서나 보았음직한 기사의 갑옷과 투구, 당시의 가구나 예술품이 보관돼 있다. 무거운 갑옷을 입은 중세의 기사가 당장이라도 성의 육중한 철문을 통해 뛰어나올 듯하고 내부에 들어서면 천장의 샹들리에가 화려함을 더한다. 긴 복도를 지나 귀족들이 생활하던 방으로 들어서면 앤티크 전문 숍에라도 들어선 듯 오래된 가구들이 정겹게 반기고, 창문을 통해서는 아름다운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15세기에 건축된, 순례자들을 위한 숙박 시설 겸 왕립 병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파라도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로도 유명하다.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호텔 외관과 파티오, 조각 등 볼거리도 많다. 파라도르는 유럽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숙박 시설 중 하나다. 해마다 80여 개의 파라도르를 돌아다니며 관광하는 마니아층도 형성돼 있다. 성수기는 3월부터 11월까지이며 이 기간에 숙박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전에 예약해야 한다. 하루 숙박료는 15만~40만 원이다.



파리 부티크 호텔

많은 사람의 로망인 파리의 관광 명소는 에펠탑, 개선문, 그리고 샹젤리제 거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완벽한 파리의 모습을 24시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부티크 호텔이다.

원래 부티크라는 말은 소규모 상점이라는 말로 디자인 숍을 의미한다. 여기서 파생된 부티크 호텔은 대규모 체인 호텔과 달리 소수의 선별된 객실을 제공하는,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호텔이라는 모토로 태어났다. 파리의 예술적인 전통과 현대 패션을 대표하는 파리의 독특한 디자인을 방 안 가득 채우고 있으며 각각의 방은 저마다의 개성을 지니고 있다. 부티크 호텔의 위치 또한 현대 패션 디자인의 진원지인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 있어 파리라고 하면 떠오르는 예술과 패션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피에르 Y 로션에 의해 재설계된 프랑수아즈 프리미어 호텔은 파리를 대표하는 부티크 호텔이다. 소품 하나하나마다 다른 호텔과 차별화를 기했으며 화려한 주변 환경과 고풍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세계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루이뷔통 매장 골목 뒤쪽에 있는 프랑수아즈 프리미어 호텔은 샹젤리제 거리와도 바로 연결되며 개선문, 콩코드 광장, 에펠탑까지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파리 최고의 레스토랑, 명품 숍들도 호텔 프런트 앞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부티크 호텔은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른 예약이 필수다. 보통 비수기에도 3~4개월 전이면 객실의 예약이 모두 완료되며 성수기의 경우 약 6개월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하루 숙박료는 30만~35만 원이다.



송창섭 기자 realsong@moneyro.com·취재협조: 이오스여행사(www.i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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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8-01-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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