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e 제 32호 (2008년 01월)

국내 주요 대기업에 투자…2007년 수익률 65%

기사입력 2008.01.16 오후 03:33

국내 주요 대기업에 투자…2007년 수익률 65%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 경제의 부활을 주도한 주역은 대기업들이다. 한때 외환위기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됐던 이들 대기업들은 혹독한 구조조정과 핵심 역량 강화, 그리고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위기를 기회로 승화한 이들 대기업들은 지금도 공격적인 전략 마인드로 한국 경제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 코리아대표그룹 주식형 펀드’는 이처럼 국내외 산업에서 우월한 시장 지배력과 글로벌 기업화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그룹들과 미래 한국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은 기업군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다른 펀드와 약간 다른 점이 있다. 일반적인 대형 주식형 펀드는 업종 비중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투자 대상을 배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펀드는 이런 기준을 배제하고 투자 대상 기업의 산업 내 비중, 시장 지배력, 글로벌 경쟁력 등을 고려해 투자 대상을 정한다. 구체적인 투자 대상 기업 풀은 한국을 대표하는 15대 그룹, 금융 관련 기업, 공기업,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약 기업군 등 4개 군이다.

15대 그룹 관련 기업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 구조가 건실해진 기업 △설비 투자 및 핵심 사업에 대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확보한 기업 △시장 내 독점력이 있는 기업 △세계시장에서 업계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에 한정된다. 금융 관련 기업은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성장성이 높은 금융회사, 공기업은 민영화 과정 중이거나 높은 배당 수익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구성된다. 또 도약 기업은 삼성투신이 자체 발굴한 턴어라운드 기업, 잠재 성장 기업 등을 의미한다. 이 펀드는 이들 기업 중에서 40개 이하의 유망 종목만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삼성투신 측은 “앞으로 대규모의 설비 투자가 가능한 기업들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런 경쟁력을 확보한 대표 그룹주에만 집중 투자함으로써 높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추구한다”며 “구조조정, 핵심 비즈니스,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춰 종목을 선정해 일반 펀드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10월 말 현재 이 펀드의 주식 자산의 비중을 보면 포스코(6.89%) 현대중공업(6.55%) 효성(5.24%) 동양제철화학(4.36%) GS건설(4.26%)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른 펀드에 비해 철강 조선 화학주의 비중이 높은 반면 시가총액 기준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는 3.91%에 불과하다. 또 2007년 11월 10일 기준으로 보면 주식 자산의 7.67%를 코스닥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등 성장성을 가진 기업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남동준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시각에서 적절한 몸집과 공격적인 투자 마인드를 가진 기업군, 독과점적인 시장 및 기술 경쟁력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업군을 중심으로 운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며 “앞으로는 증권 패션 화장품 인터넷 제약 등에 대한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 방식이 다소 독특한 것도 이 펀드만의 특징이다. 많은 펀드들이 소수 펀드매니저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개별 매니저의 역량과 감각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일부 대형사에서 팀제로 운영되기는 하지만 팀장 중심의 투자 결정이 이뤄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펀드는 삼성투신 조직원들의 역량이 총결집돼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소위 ‘팀 어프로치’를 통해 투자가 결정된다. 팀어프로치 과정은 모두 5가지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1단계에서는 인하우스 리서치 조직인 삼성투신리서치 팀이 코리아대표그룹 유니버스(Universe)를 만들고 정기적 분석을 통해 점검 대상 기업 그룹을 선정한다. 2단계에서는 직접 기업을 탐방한 뒤 밸류에이션 모델을 활용해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 종목을 선정한다. 3단계에서는 모델 포트폴리오위원회의 토론을 통해 실제 펀드 포트폴리오의 준거 역할을 하게 될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4단계에서는 고객의 투자 목표와 위험 성향에 근거해 실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인 5단계에서는 정기·수시 성과 검토 회의를 통해 운용 성과를 분석하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리스크를 관리한다.

이처럼 펀드의 투자 대상은 국내 운용 업계 최고의 리서치팀을 통해 철저한 펀더멘털 선정 기준으로 선정되며 펀드매니저는 시장 상황 및 국면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엄선된 유니버스와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운용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이 펀드의 기본적인 운용 전략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이 펀드는 설정 후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지수를 안정적으로 초과하며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07년 12월 7일 기준으로 이 펀드의 설정액은 2782억 원, 2007년 들어 수익률은 65.35%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45.49%에 비해 20%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또 설정액 50억 원 이상으로 2007년 이전에 설정된 292개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10위권 내에 드는 호성적이다. 이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11.99%), 6개월 수익률(22.16%)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초과하고 있어 장기 운용 능력도 어느 정도 검증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험지수도 양호하다. 2007년 10월 말 현재 이 펀드의 베타는 1.04%로 시장 변동폭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펀드 표준편차는 0.47, 위험 대비 초과 수익을 나타내는 샤프지수도 0.16으로 낮은 편이다.

이 펀드는 2007년 1월 2일 설정돼 삼성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과 선취형이 없는 C형으로 구성되며, 최저 가입 금액 제한은 없다. 가입 후 3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70%를, 30일 이상 9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50%를 환매 수수료로 내야 한다.

남동준 펀드매니저는 “선별과 집중적인 전략을 통해 운용의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펀드”라며 “한국 경제의 성장에 대해 믿음이 있는 투자자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펀드”라고 말했다.

글 김태완 한국경제신문 기자·사진 이승재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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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8-01-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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