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제 44호 (2009년 01월)

연비·파크 어시스트 시스템 돋보여

기사입력 2009.01.15 오후 04:40

연비·파크 어시스트 시스템 돋보여
혹시 폭스바겐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골프, 비틀 등 주로 소형차가 생각날 것이다. 폭스바겐은 유럽에선 대중적인 브랜드다. 말 그대로 국민차다. 아무래도 소형차에 강점을 갖고 있을 수밖에 없다.

아쉽게도 그동안 폭스바겐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선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SUV는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인업일 뿐 폭스바겐이 강세인 유럽에선 그다지 인기가 높지 않다. 하지만 최근 다목적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폭스바겐도 SUV 시장 공략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첫 스타트를 투아렉이라는 중대형으로 끊었지만 고유가 역풍에 휘말리면서 참담한 성적표를 냈다. 투아렉의 실패를 경험한 폭스바겐은 자사의 장점인 중소형 기반으로 한 SUV 개발에 착수했고 티구안은 이렇게 세상에 모습을 보였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나왔지만 티구안은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라인업을 다양화하기 위한 폭스바겐에는 숙명과 존재다.

외형만 놓고 보면 티구안은 중대형인 투아렉과 별 차이가 없다. 투박하고 실용적이면서 강력한 힘을 갖춘 전형적인 SUV다. 광화문에서 신촌을 통해 자유로까지 나가는 길은 하루 종일 차량으로 북적거린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수없이 밟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저속 주행력은 확실히 떨어진다. 1단 기어에서 가속페달을 약간 밟으니 차가 약간 요동치는 느낌이다. 계기판의 rpm 계수도 1000과 2000 사이를 쉼 없이 왔다 갔다 한다. 전체적으로 가볍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고속 주행은 이런 단점을 완벽히 만회한다. 비결은 2개의 터보 엔진에서 찾을 수 있다. 최첨단 피에조 인젝터가 장착된 2.0 TDI엔진은 4기통 커먼레일엔진으로 최고 140마력까지 힘을 낸다. 가솔린엔진 못지않게 부드럽다. 공인 연비도 리터당 12.2km인데 이 정도면 경제성도 어느 정도 갖췄다.

오디오 시스템은 내비게이션과 일체형이다. 터치스크린 방식이다. 적재 공간도 골프백 2~3개는 충분해 들어갈 만하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주차 보조 시스템 ‘파크 어시스트’ 기능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는데 있다.

일렬 주차 시 앞뒤 기둥이나 차가 있을 경우 초보 운전자들은 상당히 애를 먹을 수 있다. 이럴 때 유용하다. 파크 어시스트 시스템을 작동하기 위해서는 해당 공간을 센서가 인식하도록 한 뒤 기어 레버 바로 위 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후 운전자는 핸들에선 손을 뗀 채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만 밟으면 차가 일렬 주차된다. 선루프 길이도 기존 모델보다 3배나 길다. 값은 배기량 1968cc의 2.0 TDI모델이 4110만 원, 1984cc의 2.0 TSI 모델이 4450만 원이다. 경쟁 차종인 BMW X3 2.0(1995cc)가 5990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

송창섭 기자 realsong@money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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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9-01-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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