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제 44호 (2009년 01월)

스키핑으로 클럽 바운스 각도 줄여줘야

기사입력 2009.01.15 오후 05:33

스키핑으로 클럽 바운스 각도 줄여줘야
스키핑으로 클럽 바운스 각도 줄여줘야
1. 58도 웨지에 바운스 12도 정상 클럽 2. 정상 클럽의 단면 3. 그라인딩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4. 잘라낸 단면 모습 5. 스키핑 후 바운스 각이 낮아진 모습 6. 스키핑이 끝난 58도 웨지



골프 코스의 지면은 딱딱하게 얼어 있다. 이렇게 딱딱해진 코스에서 아이언이나 웨지 샷을 하다보면 리딩 에지가 지면을 파고들지 못하고 튀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바운스(솔) 부분의 영향이 다른 클럽 비해 상대적으로 큰 웨지의 경우는 얼어 있는 지면을 파고들기가 쉽지 않다

웨지의 구조를 잘 이해하고 구성이나 형태를 조금 변경해 준다면 겨울 골프의 웨지 샷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 먼저 클럽의 구조를 보면 클럽을 밑바닥에서 보았을 때(어드레스 시 지면과 닿는 바닥면을 보았을 때) 클럽헤드 맨 앞의 날 같은 부분을 리딩 에지(페이스와 솔이 만나는 모서리)라고 하고 리딩 에지 바로 뒤의 두툼한 바닥면을 바운스, 또는 솔이라고 하며 두툼한 바운스 면과 지면이 이루는 각을 바운스 각이라고 한다. 웨지의 클럽 요소 중 매우 중요한 구성 요소다.

바운스가 하는 역할은 헤드 페이스 면과 삼각형으로 쐐기 형태를 갖춰 리딩 에지가 지면을 지나치게 깊게 파고드는 것을 방지하고 공의 진행 방향으로 클럽을 미끄러지듯 빠져나가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코스 상태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바운스 각이 큰 웨지를 사용할 때가 작은 웨지를 사용할 때보다 뒤땅을 막아주고 더 강한 스핀을 일으키는 효과를 가지지만 쓸어 치는 것이 유리한 터프 컨디션에서는 오히려 바운스 각이 작은 웨지가 미스 샷 방지에 더 도움이 된다. 바운스 각이 작다는 것은 그만큼 헤드 페이스 면과 바운스 면이 이루는 각도가 날카로워 지면과 공 사이를 파고들기 쉬워지기 때문에 로브샷이나 플랍샷 등을 구사하기 유리한 로브웨지가 주로 3~4도 정도의 작은 바운스 각을 가지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따라서 겨울철용으로는 모든 웨지들을 로 바운스로 준비한다면 최상일 것이다. 하지만 막상 제품을 찾아보면 웨지 제품의 바운스 각 사양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체적으로 바운스 각이 10도 이하인 것을 로 바운스, 10도 이상인 것을 하이 바운스라고 한다. 우리나라 골퍼들이 많이 쓰는 웨지 사양은 52도, 54도, 58도인 제품이다. 대개 바운스 각이 8~12도 사이의 제품으로 대체적으로 다행이지만 아쉽게도 56도 샌드웨지는 특성상 로 바운스의 제품을 찾기가 힘들고 보통은 12~16도 사이의 하이 바운스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결국 마땅한 로 바운스의 제품을 구하기 어려울 때 하이 바운스의 웨지를 로 바운스처럼 직접 만드는 방법도 있다.

제품의 바운스 부분을 그라인더나 줄 등으로 갈아 내어 바운스 각을 작게 만들어 주는 작업으로 피팅 용어로는 스크레이핑, 또는 스키핑이라고 한다.

이 방법은 겨울이나 터프 컨디션(딱딱한 코스 지칭) 코스를 위한 웨지로서뿐만 아니라 필요 시 로 바운스를 선호하는 골퍼들에게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이런 작업을 통해 로 바운스 각을 얻을 수 있는 반면, 헤드의 중량이 가벼워져 스윙 웨이트가 감소하게 되고 헤드의 중심 위치가 변해 스위트 스폿의 이동이라는 요인이 동시에 일어나게 되므로 그 방법과 정도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만일 스윙 웨이트도 충분하고 스위트 스폿의 이동에서도 자신의 스윙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아 시도한다고 하더라도 한 번에 마무리할 생각보다는 조금씩 작업과 시타를 병행해 가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벙커용으로 주로 쓰는 웨지의 경우에는 어떤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바운스 각이 예리해질수록 더 날카롭게 공을 포착할 수 있는 반면 벙커에서 공을 밀어내는 힘은 급격히 줄어들어 샌드샷 컨트롤에는 그만큼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글 투어스테이지 한승철 차장·사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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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9-01-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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