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제 49호 (2009년 06월)

쿠페와 SUV를 합친 신개념의 야생마

기사입력 2009.06.15 오전 11:31

쿠페와 SUV를 합친 신개념의 야생마
BMW X5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X6의 파격에 놀랄 만도 하다. X5가 SUV에 가깝다면 X6은 앞모습은 세단처럼 생겼고 옆모습은 날렵한 스포츠카와 닯았다. 실제 BMW는 X6에 대해 “쿠페의 우아한 디자인과 스포티함, SUV의 장점인 실용성을 모두 합친 신개념의 차량”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이 차를 지칭하는 새로운 용어가 SAC(Sports Activity Coupe)다.

그러나 X6의 운전대를 잡으면 비로소 SUV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확 트인 시야와 묵직한 파워는 X5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속도)도 8.0초로 X5에 비해 0.3초 앞당겨졌다. 디젤 엔진인 만큼 약간의 소음은 감수해야 한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소리가 적지 않다. 그러나 다이내믹한 운전을 즐기기에는 제격이다. 시속 150km를 달려도 속도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실내공간은 전반적으로 SUV의 실용성이 강조됐다. 두 개의 독립된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은 확실히 구분돼 있으며 트렁크는 적재용량이 570리터로 풀사이즈 골프백 4개가 거뜬히 들어간다. X6는 3세대 커먼레일과 피에조 기술이 적용된 3리터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을 채택했다. 따라서 소음과 진동은 줄고 출력은 상대적으로 향상됐다. 최대 출력은 4000rpm에서 235마력, 최대 토크는 2000rpm에서 53kg·m이다.
쿠페와 SUV를 합친 신개념의 야생마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은 고속주행 시에도 세단과 같은 안정감을 준다는 것이다. 시속 100km로 구불구불한 길을 달려도 차체의 쏠림 현상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비결은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 덕분이다. X6에는 도로 상황에 따라 앞뒤 구동력을 자동적으로 분배해주는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 기술과 뒷바퀴 동력도 좌우로 조절할 수 있는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 기능이 최초로 적용됐다. 다이내믹퍼포먼스 컨트롤은 급격한 핸들링이나 급커브 시에도 주행도로의 노면, 코너의 각도, 속도에 따라 변함없이 민첩한 기능을 발휘한다. 이 기능은 가속뿐 아니라 감속할 경우에도 작동돼 정확한 핸들링, 안전한 주행을 보장한다.

다만 뒤로 갈수록 천장선이 낮아지는 독특한 뒷모습으로 인해 뒷좌석 높이가 낮아 탑승자에게 갑갑한 느낌을 주고, 주차 시 후방카메라의 화질이 떨어진다는 점이 옥에 티였다. 차체가 넓어 주차할 때도 적지 않은 부담을 줬다. 가격은 특별소비세 인하를 반영, 9180만 원이다.

BMW X6는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택, 고속 주행 시에도 세단과 같은 안정감을 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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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9-06-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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