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이나 건강에 좋다는 말만 듣고 자신의 몸 상태와 상관없이 가리지 않고 섭취한다면 반대로 독소가 쌓일 수 있다.년 새해가 되고 보니 의사인 필자도 어느덧 우리나라 나이로 55세가 되었다. 2009년의 54세와 2010년의 55세는 어쩐지 느낌이 다르다. 54세는 50대 초반 같은 느낌이었으나 55세가 되고 보니 이제 곧 60세로 ‘늙는구나’ 하는 감정이 생긴다. 하지만 필자가 골프모자 쓰고 선글라스 끼고 골프를 칠 때면 캐디 아가씨들이 도저히 필자의 나이를 짐작하지 못한다. 친구들을 보면 50대 같은데 겉모습은 30대 같다고 (정말이다!) 한다. 필자는 머리 숱이 위쪽이 약간 적은 편이고 얼굴에는 잔주름이 거의 없고, 체중도 58~59kg 나갈 정도로 뱃살이나 허리살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건강 이야기 하랬더니 자기 자랑만 하고 있네?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필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로 앞으로 여러분에게 알려줄 ‘건강 money’가 남보다 젊고 건강하게 사는 방법이기 때문이다.우리 국민의 평균수명은 여자 83세, 남자 76세 정도로 예전에 비해 50% 이상 길어졌다. 하지만 아무 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건강수명은 이보다 약 10년이 적다. ‘구구팔팔일이삼사’라는 말과 같이 구십구 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앓다가 죽는 것이 의사인 나도 바라는 바다. 경제에도 money가 필요하듯이 건강에도 money가 필요하다. 경제에서 쓸데없이 쓰는 money는 낭비인 것처럼 건강에서도 겉으로만 화려하게 쓰는 money는 반대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정력이나 건강에 좋다는 말만 듣고 자신의 몸 상태와 상관없이 가리지 않고 섭취한다면 반대로 독소가 쌓일 수 있다. 과유불급이라고 약간 모자란 듯한 것이 너무 넘치는 것보다 낫다.넘치는 것은 버려야 한다. 요즘 열풍이 불고 있는 디톡스(Detox)라는 것도 바로 몸에서 넘치는 노폐물을 없애는 것이다. 넘치는 지방, 담배, 커피, 음식, 콜레스테롤, 술, 당, 스트레스, 소금기, 화, 중금속, 활성산소 등이 우리의 건강을 해치고 심지어 암까지도 유발한다.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조절해서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 하느님께서는 하실 수 있겠지만 평범한 인간은 이 모두를 지킬 수 없다. 사업을 위해서 술을 꼭 마셔야 하는 이에게 ‘당장 술을 끊으세요’ 라고 하는 것은 먹고 살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다. 물론 간이 많이 나빠서 심각한 경우에는 바로 끊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간을 어느 정도 보호하면서 술을 마시는 방법과 주량을 결정해 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이와 같이 앞으로 여러분에게 국민건강 주치의로써 노화방지, 건강, 미용, 피부, 비만,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제 경험담인 골프와 건강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들려주고자 한다. 이번호의 건강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55세가 되었다고 해서 60세가 다가왔다 생각 말고 이제 인생의 반을 살았으니 남은 인생의 반을 건강하게 즐겁게 살자.’ 건강의 비결은 마음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이승남(강남 베스트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