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캐리비안 한·중·일 크루즈 체험기

선상에서의 시간이 지상에서의 그것보다 더 황홀할 것만 같은 크루즈 여행.
특히나 그늘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승무원들의 밝은 표정은 크루즈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좋은 재료일 것 같다. 머니 기자들이 부산항에 들어온 7만 톤급 레전드호를 직접 체험해봤다.
1. 부산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낸 로얄캐리비안 레전드호
1. 부산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낸 로얄캐리비안 레전드호
‘크루즈’라는 단어가 주는 고정관념 몇 가지. 그동안 크루즈는 ‘최고급 계층만 즐기는 여행 문화’라고 단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중·일 크루즈선은 크루즈선에 승선하기까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는 ‘선상 위의’ 여행이다.
2. 선상 내의 조깅 트랙, 매일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2. 선상 내의 조깅 트랙, 매일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3년 연속 아시아 최고의 크루즈선으로 선정된 로얄캐리비안 레전드호는 세계적 명성의 정통 크루즈 문화는 물론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한국~중국~일본을 물길로 잇고 있어 유럽 스타일의 크루즈와는 차별성이 있다.

부산~텐진(상하이)~규슈 남쪽 기항지를 운항하는 한·중·일 크루즈가 종료되는 가을부터 내년 3월까지는 싱가포르(홍콩)~말레이시아~페낭~푸켓~발리 등을 기항하는 동남아 크루즈가 기다린다.

신혼여행이나 리마인드 허니문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귀띔이 아닐 수 없다.
3. 입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3. 입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Step 1. 설레임과 기다림의 교차, 까다로운 승선 입국

로얄캐리비안 레전드호를 승선하는 과정은 ‘갱웨이(gangway)’를 통해 이뤄진다. 갱웨이는 터미널과 연결돼 있는 통로이자 배의 입구로, 입국 수속을 마친 후 레전드호로 이동해 승선하면 된다. 배에 오르는 순간 대한민국 영토를 벗어나게 되므로 입국 절차는 조금 오래, 아니 꽤 걸렸다.

먼저 승선 전 갱웨이 입구에 설치돼 있는 승하선 체크 시스템에 체크인 카운터에서 받은 승선 카드를 넣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사진 촬영을 한다. 승하선 시 승선 카드를 넣으면 승선 시에 찍은 사진이 화면에 나타나 고객 확인이 바로 이뤄진다.
4. 은은한 분위기의 스쿠너 바
4. 은은한 분위기의 스쿠너 바
입국 수속을 마친 후 선실과 수하물을 확인하면 본격적인 크루즈 여행이 시작된다. 선내 주요 시설은 첫날 미리 둘러보며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이 알찬 크루즈 여행에 도움이 된다. 엘리베이터 옆에 부착된 층별 단면도를 참고하면 손쉽게 크루즈 편의시설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터미널 수속 시 발급 받은 승선 카드는 크루즈 여행에서 선실 키, 지불 수단, 신분증의 세 가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크루즈 여행 동안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분실 시 고객 데스크에서 재발급 받을 수 있다.

다음날의 일정 확인은 ‘선상신문’을 이용하면 된다. 선상신문은 매일 저녁 객실로 배달되는데, 해당일의 일출·일몰 시간, 재승선 시간, 주요 행사, 정찬 다이닝 복장, 레스토랑 오프 시간 등 선상 생활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Step 2. 다양한 레스토랑, 산해진미를 만끽하다
화려한 카지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화려한 카지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로얄캐리비안 레전드호의 다양한 서비스 중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음식’이다. 정찬 레스토랑, 뷔페 레스토랑, 스낵 코너 등 다양한 스타일의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로얄캐리비안의 정찬은 우아한 테이블 세팅과 풀코스 요리가 인상적이다. 풀코스 요리의 특성상 대기 시간이 조금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잊을 만하면 새로운 음식이 등장해 끊이지 않는 이야기처럼 즐거움을 준다.

레전드호의 정찬 식사는 크게 전채 요리, 메인 요리, 디저트로 나뉘며 메뉴는 매일 바뀐다. 첫 주문 시 전채 요리, 메인 요리에서 각각 한 가지씩을 고르고 디저트는 식사를 다 마친 후 커피 또는 차와 함께 주문한다.

특별히 추가로 먹고 싶은 요리가 있으면 1개 이상의 요리를 주문할 수도 있다.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뷔페식의 ‘윈재머 카페’를 추천한다. 윈재머 카페는 동· 서양의 음식을 모두 맛볼 수 있으며 편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김치 등 다양한 한국 메뉴가 준비돼 있어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24시간 제공되는 무료 룸서비스는 개인 스케줄을 소화하는 여행객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하늘만큼 푸르른 넓은 야외 메인 수영장
하늘만큼 푸르른 넓은 야외 메인 수영장
Step 3. 선상 생활의 절정, 나이트 라이프

매일 밤 선상에서는 다양한 축제의 드라마가 만들어지는데 라이브로 진행되는 웨스트엔드 스타일의 뮤지컬, 감탄을 자아내는 마술쇼, 카지노에서 벌이는 승부의 짜릿함, 나이트클럽의 유쾌한 음악, 피아노 바의 로맨틱한 선율 등 그날 기분에 따라 즐기고 싶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면 된다.

운동을 좋아한다면 바다 위에서 즐기는 짜릿한 암벽 등반과 미니어처 골프 코스,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등이 기다린다.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한 솔라리움은 레전드호의 또 다른 선물로 지붕이 개폐되는 수영장 및 일광욕장이다.

롤러 블레이드나 조깅을 할 수 있는 ‘조깅 트랙’, 스파와 마사지 등 미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십 셰이프 스파’, 선장 주최 환영 리셉션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는 ‘앵커스 어웨이 라운지’, 샴페인과 칵테일 등 간단한 주류를 즐길 수 있는 ‘샴페인 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를 옮겨놓은 듯한 화려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카지노’,‘댓츠 엔터테인먼트 대극장’등도 한 번씩 꼭 경험해 봐야 하는 곳이다.
[Cruise Experience] 지상보다 아름다운 선상 여행의 재발견
Cruise Tip

로얄캐리비안 레전드호 200% 즐기기


1. 미각을 자극하는 황홀한 식사 - 다이닝 & 레스토랑

크루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바로‘식도락’이다. 최고급 필레미뇽 스테이크에서 1950년대 아메리카 스타일의 햄버거와 감자튀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풍요로운 맛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크루즈 요금 안에 이 모든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2. 바다 위 최고의 풀코스 정찬 - 로미오 & 줄리엣 레스토랑

로미오 & 줄리엣 레스토랑은 총 1050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할 수 있는 메인 다이닝 룸으로 매일 저녁 세계적인 주방장이 엄선한 환상적인 풀코스 정찬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브닝드레스와 정장을 갖추고 식사하는‘포멀 나이트(formal night)’는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3. 인터내셔널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

뷔페 스타일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으며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식사가 가능하다. 아침에는 다양한 시리얼, 오믈렛, 샐러드, 과일 등이 제공되며 점심, 저녁에는 동·서양식의 식사를 모두 즐길 수 있다. 한식도 제공된다.

4. 따뜻한 햇살 아래 즐기는 스낵 카페 - 솔라리움 카페

피자, 소시지, 감자튀김 등을 즐길 수 있는 카페로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다. 특히 밤에는 샐러드와 함께 야식 코너가 준비돼 있어 수영이나 사우나 후 출출함을 달랠 수 있다.

5. 레전드호의 특별 코너 - 로얄 브라서리 30

로미오 & 줄리엣 레스토랑의 점심 시간에는 로얄 브라서 리 30을 열어 파스타, 샌드위치, 햄버거 등 다양한 세트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요리사가 각 승객이 원하는 스타일의 샐러드를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샐러드 바는 가장 인기 있는 코너다.

부산=글·사진 장헌주·박진아 기자 취재 협조 한진관광 부산센텀점(051-752-7272) 사진 제공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한국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