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풍’ 사모펀드 투자 바이블] The Golden Days of Private Equity Fund
사모펀드 전성시대다. 금융권 프라이빗뱅킹(PB) 센터를 찾는 부자들의 주된 관심사는 사모펀드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자금을 모으는 공모펀드에 비해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운용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은행과 증권사 PB센터와 웰스매니지먼트(WM) 센터를 중심으로 결성된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에 비해 자금 운용에 있어 상대적으로 제한이 덜하다. 공모펀드가 자산총액의 10% 이상을 증권에 투자할 수 없고, 동일 종목이나 동일 법인이 발행한 증권 총수의 10% 이상을 투자할 수 없는 등의 제한이 있는 반면, 사모펀드는 이러한 제한이 없다. 투자 대상에 따라 10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이 같은 장점으로 인해 사모펀드는 자본시장이 발달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중요한 자산 운용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억만장자들의 모임인 타이거21의 조사에 따르면 해외 고액자산가(HNWI·High Net Worth Individuals)들은 주식(24%), 부동산(21%) 다음으로 사모펀드(19%) 투자 비중이 높다. 국내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고액자산가들 사이에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04년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에 따라 도입된 사모펀드는 2008년 이후 급속히 성장해 2013년 10월 현재 설정액 134조 원, 펀드 수 7393개 시장으로 성장했다.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도 VIP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모펀드를 결성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고객들끼리 상품을 만들어 펀드 결성을 주도하기도 한다. 저성장·저금리 시대 고액자산가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부상한 사모펀드의 장단점과 투자 시 유의할 점을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알아본다.


글 신규섭 기자│전문가 기고 이희동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 연구원│사진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