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야스 리베라 산타 헬레나 수석 와인메이커


산타 헬레나 와이너리의 수석 와인메이커이자 칠레의 가장 유명한 와인메이커 중 한 명인 마티야스 리베라 (Matas Rivera)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에게서 칠레 와인과 산타 헬레나 와이너리의 특별함에 대해 들어봤다.
“산타 헬레나가 칠레 와인의 마법을 선사합니다”
간단하게 산타 헬레나 소개를 부탁합니다.

“산타 헬레나는 1942년에 설립됐고 칠레 수출 2위 기업인 VSPT와인그룹 소속입니다. 전체 매출의 96%가 수출로부터 나옵니다. 남미, 특히 브라질이 주요 시장이고, 1942년 설립 원년부터 수출을 시작했기 때문에 많은 지식과 경험이 쌓여 있어 2010년에는 140만 상자를 수출했습니다.”

산타 헬레나에서는 한국 와인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2007년 한국에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와인을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어 지금은 산타 헬레나의 수출 대상국 중 10위권 안에 들어왔습니다. 한국 시장은 하이퀄리티 와인에 집중돼 있어 회사 차원에서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인메이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포도입니다. 만약 좋은 포도를 가졌다면 좋은 와인을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안 좋은 포도를 가졌더라도 와인을 만들 수는 있지만 품질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양조 과정보다는 포도 자체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합니다. 산타 헬레나가 위치한 콜차과밸리는 안데스 산맥 인근에서 만든 레드 와인이 유명하지만, 바다로부터 8km 떨어진 해안가에서 만들기 시작한 화이트 와인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태평양의 찬 해류가 서늘한 기후를 만들어 좋은 포도를 재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산타 헬레나의 와인이 있습니까.

“산타 헬레나에는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두 가지 특별한 와인이 있는데 콜차과밸리의 바닷가 쪽 포도원에서 생산된 셀렉시온 델 디렉토리오(Seleccion del Directorio)와 100년 넘은 포도나무에서 생산돼 ‘오래된 포도나무’라는 뜻의 파라스 비에하스(Parras Viejas)가 그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두 와인을 좋아합니다.”

산타 헬레나에서 진행하고 있는 360도 지속가능성 커밋먼트(360°sustainable commitment)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작년에 시작한 일종의 친환경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산타 헬레나에서는 프로그램을 발전시켜서 환경뿐 아니라 더 넓은 콘셉트로 지속성의 의미를 설정했습니다. 환경, 사회, 직원, 소비자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으로, 전방위적인 분야의 지속성 사업이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360도’라고 붙였습니다. 제조 과정에서 가벼운 재질의 와인병 사용이나 절수 등을 통해 환경보호를 하고 이밖에도 유치원 설립, 지진 피해 복구, 직원 복지 프로그램을 시행 중입니다.”

앞으로 어떤 전략을 가지고 세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십니까.

“2009년부터 산타 헬레나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회사의 로고도 바뀌었고 ‘La magia del vino Chileno(칠레 와인의 마법)’라는 새로운 슬로건도 만들었습니다. 기존에는 시글로와 버라이탈 등 저가 와인이 많이 팔렸는데, 2009년부터는 와인의 스타일을 바꾸고 프리미엄 와인 판매를 늘리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셀렉시온 델 디렉토리오의 판매가 65% 증가하는 등 효과가 나타고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화 전략을 계속 추진할 것입니다.”



글 함승민 기자 hamquixote@hankyung.com 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