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리조트 분양 봇물

현재 국내에선 필리핀 세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동남아 유명 휴양지의 다양한 리조트의 분양이 이뤄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선택 폭도 넓은 편이다.작년 5월부터 투자 목적의 해외 부동산 취득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투자 대상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의 고가 주택에서 동남아 지역의 아파트, 리조트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리조트 콘도는 현지인이나 해외 관광객들을 상대로 정기적인 임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데다 여름이나 겨울 휴가철에는 일정 기간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등 투자 가치와 사용 가치 측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특히 주요 동남아 지역은 양도세 등 세금이나 대출에서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점이 많아 이 같은 투자 관련 제도를 사전에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동남아 지역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북미 지역과 마찬가지로 아파트 등 주택 선호도가 아직 높은 편이지만 휴양지 리조트에 대한 투자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특히 한국의 관광지 콘도처럼 운영되는 해외 리조트는 임대를 통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데다 투자자가 휴가철 등 원하는 사용 시기를 미리 지정해 놓기만 하면 언제든지 직접 이용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관광객이 많은 유명 휴양지는 높은 수준의 임대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해외 부동산 투자를 통해 취득한 부동산은 1가구 2주택 등 다주택 기준에 포함되지 않고 일부 국가의 경우 양도세 면제 등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절세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실제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는 양도세가 없고 저렴한 금리(연간 3.5~6.5%)로 집값의 최대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필리핀은 양도세가 있지만 양도 차익이 아닌 매매가를 기준으로 5%가 매겨진다.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처럼 대출 제도도 갖춰져 있지만 금리가 10%대로 다소 높은 게 흠이다.전문가들은 동남아 리조트의 적정 임대 수익률을 연간 7~8% 정도로 잡고 있다. 근거 없이 과도한 수익률이나 확정수익 보장 등의 조건을 앞세워 분양에 나서거나 현지 분양가에 높은 수수료를 얹어 분양가를 책정하는 업체도 많아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한다. 또 최근 들어서는 일부 동남아 지역 관광지는 리조트 시설 공급 과잉 현상도 빚어지고 있어 적정 임대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에 앞서 현장 답사를 통해 주변 리조트 공급 상황이나 관광객 수요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현재 국내에선 필리핀 세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동남아 유명 휴양지의 다양한 리조트의 분양이 이뤄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선택 폭도 넓은 편이다.국내 리조트 전문 개발 업체인 BXT리조트개발은 대한전선과 손잡고 필리핀 세부에서 ‘임페리얼 팰리스 리조트’를 건설 중이다. 7만2000여㎡ 부지에 지상 11층 8개동을 짓는 사업으로 오는 2008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객실 규모는 총 524실로 일반형 호텔객실 131실, 콘도형 호텔객실 346실, 풀 빌라(전용 수영장이 있는 단독 주택형 빌라) 47실이 지어진다. 전용 해변이 있는 리조트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대규모 워터파크와 스파, 피트니스 센터가 갖춰지고 아놀드 파머가 설계한 27홀의 골프코스도 함께 조성된다. 분양 받을 경우 연중 60일 무료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 기간은 임대할 수 있다. 골프장도 연중 무제한(그린피 무료)으로 이용할 수 있다. 풀 빌라는 분양이 완료됐고 호텔객실 분양가는 1억9000만~3억5000만 원선이다.부동산 분양 대행업체인 조인SJ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지역에서 리조트형 콘도 호텔 ‘플라이 스프링스 리조트’를 분양한다. 조호르바루는 싱가포르에서 20~30분 거리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다. 이 호텔은 36홀의 골프장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텔 구매자에게는 골프 회원권이 주어진다. 실내외 수영장, 연회장 등 각종 부대시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분양 객실 수는 전용면적 39~91㎡ 143실로, 분양가는 평형별로 7600만~3억5000만 원 수준이다.조인SJ는 8월 10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항공권만 구입하는 조건으로 2박3일 동안 숙박시설과 골프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현지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해외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루티즈코리아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남서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해변도시 바탕가스 지역에서 리조트형 콘도 ‘하밀로 피코 데 로로’를 분양 중이다. 분양 가구수는 33~145㎡ 90가구로 분양가는 4500만~1억6000만 원선으로 상대적으로 소액 투자 물건이다.이와 함께 루티즈코리아는 말레이시아 유명 휴양지인 코타키나발루에 지어지는 ‘넥서스레지던스’도 국내 분양 중이다. 2000가구 규모로 109㎡의 스파 빌라와 119㎡의 풀 빌라로 구성된다.분양가는 스파 빌라가 2억 원선, 풀 빌라가 4억 원선이다. 18홀 골프코스가 단지 내 마련되고 국제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며 계약 후 5년간 연간 7~7.25%의 확정 수익을 보장해 준다. 5년 후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이정호 한국경제신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