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크리스탈밸리 CC

기도 가평군에 있는 크리스탈밸리 CC(18홀)는 초보자들보다는 80타대를 치는 수준급 골퍼들에게 매력적인 코스다.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의 굴곡이 심해 정확한 샷을 구사하지 못하면 스코어를 내기가 쉽지 않다.골프장은 크리스탈 코스와 밸리 코스로 구성돼 있다. 전장은 백 티에서 6546m, 레귤러 티에서 6129m, 레이디 티는 4965m이다.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것은 밸리 코스의 4번홀(파4)이다. 백 티에서는 398m, 레귤러 티에서는 368m이지만 오르막이어서 체감거리는 훨씬 더 길다. 이 홀은 왼쪽으로 꺾어진 ‘도그 레그 홀’이다. 최단 코스로 가려면 왼쪽으로 쳐야 하지만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멀어지더라도 벙커 우측을 공략해야만 한다. 티샷을 하고 나면 200m가량이 남는다. 여기서 무리하게 ‘2온’을 노리면 안 된다. 그린 왼쪽은 그라스 벙커인 데다 급경사여서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어프로치샷 거리로 볼을 보낸 뒤 ‘3온 작전’을 구사해야만 스코어 몰락을 막을 수 있다. 8번 홀은 파 4홀로 밸리 코스에서 가장 쉬운 핸디캡 9번으로 돼 있다. 그러나 이런 홀을 더 조심해야 한다. 왼쪽에 있는 벙커를 넘기면 티샷은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자신도 모르게 벙커를 피하겠다고 우측을 겨냥할 경우 자칫 우측 OB로 이어질 수 있다.크리스탈 코스에서도 4번 홀이 핸디캡 1번이다. 백 티에서 450m, 레귤러 티에서 433m다. 이 홀은 크리스탈밸리 CC에서 가장 이색적인 홀이다. 티샷 지점에 서면 야산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산을 넘기는 티샷을 해야 한다. 왼쪽에는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다. 레귤러 티에서만 치면 야산 앞에서 치게 돼 이 홀의 묘미를 경험할 수 없다. 여기서는 백 티로 가서 산을 넘기는 티샷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 캐디들에 따르면 손님들은 이 홀을 ‘지옥으로의 초대’라고 부른다고 한다. 드라이버 샷이 높게 뜨지 못할 경우 산을 넘길 수 없다. 두 번째 샷도 조심해야 한다. 왼쪽 해저드로 날아가는 경우가 많다.5번 홀도 370m로 긴 파 4홀이다. 앞에 그린이 있는 투그린 형태여서 자칫 짧게 칠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잘 감안해 공략해야 한다. 그린이 지면에서 약간 올라와 있는 ‘포대 그린’이라 그린을 놓칠 경우 어프로치샷이 쉽지 않다. 6번 홀(파4)은 해저드를 넘겨 티샷을 하는 홀이다. 우측으로 슬라이스가 많이 나므로 조심해야 한다. 그린이 급경사여서 짧게 칠 경우 굴러 내려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