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오토머니백

리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주식 계좌에 남아 있는 돈을 자동으로 MMF(머니마켓펀드)에 투자해 고객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오토머니백(auto money back)’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고객들이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돈을 맡길 경우 매우 적은 수준의 예탁금 이용료만 받아왔으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연 4%대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현재 국내 증권사에 고객들이 주식투자를 위해 예치한 자금은 총 1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고객이 맡긴 돈은 한국증권금융 계좌로 예치되며 이에 대해 증권금융은 연 4.3%의 이자를 증권사에 지급한다. 증권사는 이 가운데 고객에게는 0.2~2%(평균 1% 정도)만 예탁금 이용료로 지급하고 나머지 차액은 증권사 수입으로 잡는다. 증권사들은 이런 시스템을 통해 3% 정도의 예대마진을 자체 수입으로 확보해 왔다.그러나 우리투자증권은 주식 예탁금을 자동으로 전용 MMF에 투자해 고객들에게 돌려주고 투자된 돈은 주식 매수 시 자동으로 주식 계좌로 돌아오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객들이 기존 증권사 계좌와 마찬가지로 언제든지 주식자금 결제가 가능한 계좌를 이용하면서도 이전보다 더 높은 이자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된 셈이다.우리투자증권의 오토머니백 서비스는 배당금과 채권 이자뿐만 아니라 고객의 위탁자 계좌에 남아있는 유휴자금까지도 모두 전용 MMF에 자동으로 투자해 수익을 되돌려 준다. 또 주식결제자금 지급이나 담보대출 이자 지출, 수수료 지출 등으로 주식 계좌에 자금이 부족할 경우 전용 MMF를 자동으로 환매해 변제해 준다. 이와 함께 전국의 우리투자증권 및 은행의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다.예탁금 투자 대상은 현재 전용 국공채 MMF에 한정돼 있지만 추후 자유 입출금식 환매조권부채권(RP)과 종금사 CMA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우리투자증권은 선진국의 경우 대부분 금융회사들이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고객 예탁금에 대해 이런 제도를 도입하기는 처음이라고 강조했다.회사 측은 1000만 원을 예치했을 때 은행의 보통예금(수익률 연 0.1% 가정)의 경우 하루 27원, 다른 증권사 위탁계좌(연 0.3% 가정)에서는 하루 82원의 이자가 붙지만 오토머니백 계좌(연 3.8% 가정)에서는 1041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1개월을 맡길 경우 보통예금은 822원, 위탁계좌는 2466원인 데 반해 오토머니백은 3만1232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1년을 맡기면 다른 계좌보다 30만 원 이상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우리투자증권 영업기획팀 김정호 팀장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올해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가입 시 이용수수료 및 다음 분기 이용수수료를 면제해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