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투자라는 지적 모험에서 승자가 되라”는 연하장을 보내왔습니다. 몇 번 되새겨 봐도 그럴듯했습니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선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안테나를 고정해 무리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합니다. 공격적인 사람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에 다른 이들을 동참시키려고 묘안을 짜냅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으면 여지없이 ‘작전 실패’로 귀결되지만. 이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모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시장 참가자들이 정초부터 재테크 시장에서 모험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잘 나가던 증시에 ‘블랙 웬즈데이’가 일격을 가했지만 투자자들은 예전 같이 우왕좌왕하지 않았습니다. 치솟는 유가와 원화 가치를 핑곗거리 삼아 배부르게 먹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통해 몸을 가볍게 하고 있지만, ‘아직도 배고프다’며 식성을 과시하는 매수 세력이 버티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물론 주가는 앞으로도 적지 않은 골짜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침체 내지 약보합세를 띨 것으로 전망됐던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정부가 강남 재건축에 대해 규제 고삐를 당기도 있는 상황에서도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강남지역에는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합니다.왜 이런 일들이 벌어질까요.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재테크 시장에선 악재보다 호재가 더 먹힐 것으로 내다보는 것 같습니다. 주식시장의 경우 이미 많이 오른 주가가 악재라면, 거시경제 회복과 기업 수익 증가세라는 호재에 가산점을 주는 느낌이죠. 재건축 추진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부유층들이 ‘기다리면 얻을 것’이라는 과거의 경험을 되새기고 있는 때문으로 보입니다.가까이 보면 두려운 것도, 멀리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새해 초 재테크 기상도에 이런 점이 엿보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산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험가들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MONEY는 투자 기간별, 투자 성향별로 유망 종목을 엄선, 독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활용토록 했습니다. 지적 모험에서 승자가 되고픈 독자 여러분은 커버스토리로 편집한 ‘Hold up the smart Stocks & Funds’를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