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시장에서 오래간만의 호재가 발표되자 모델하우스마다 미분양 문의가 늘어나고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특히 양도세 100% 감면 혜택을 받는 비과밀억제권역이나 개발호재가 내재되어 있는 곳은 눈에 띄게 미분양 아파트 소진 속도가 빠르다.기침체로 숨죽여 있던 미분양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를 계약할 경우 지역에 따라 5년간 양도세 60%, 100%를 감면해주고 취등록세도 50% 줄여주는 세제정책 때문에 그 동안 ‘하자’ 취급을 받았던 미분양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수도권 미분양시장에서 오래간만의 호재가 발표되자 모델하우스마다 미분양 문의가 늘어나고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특히 양도세 100% 감면 혜택을 받는 비과밀억제권역이나 개발호재가 내재되어 있는 곳은 눈에 띄게 미분양 아파트 소진 속도가 빠르다.실제로 양도세 100% 감면지역인 용인 광교신도시에서는 정책 발표 이후 2~3일 동안 미분양 아파트가 모두 팔려나갔다. 울트라참누리와 이던하우스는 광교신도시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인근아파트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이유로 저층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남아있던 케이스였다. 용인지역의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하고 기존 주택을 매입할 경우 부가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따져본 수요자들이 미분양 세제감면을 놓고 저울질하며 결국 미분양 아파트를 선택한 것이다.인천 청라지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청라지구는 올초 권역변경을 통해 과밀억제권역에서 비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되면서 양도세 100% 감면대상이 되었다. 여기에 송도와 같은 경제자유구역이라는 호재가 더해져 미분양아파트가 인기다. 청라지구에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호반베르디움 20블록은 세제감면 정책이 발표되자 남아있던 미분양 물량이 모두 계약됐으며 청라지구 엑슬루타워 역시 지난해 말 계약률이 50%에 못 미쳤지만 3월 초 현재 가계약분 포함해 90% 정도로 계약률이 급상승했다.건설사들도 이 같은 호재에 발맞춰 미분양 소진에 힘을 쓰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새시, 발코니 등 무료시공을 내건 곳도 적지 않다. 또 원활한 마케팅을 위해 미분양 아파트를 계약할 경우 소개비를 주기도 하며 분양가 인하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 건 사업장도 찾아볼 수 있다.알짜 미분양 아파트가 ‘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하는 것’에 비유될 만큼 잘 고른 미분양은 투자 측면에서 효자상품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미분양 혜택을 잘 이용한다면 알뜰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유망한 미분양아파트를 고르기 위해서는 무엇을 챙겨야 할까.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대단지, 역세권, 교통환경 등을 따져야 하며 현재 공사 중인 사업지 현장도 살펴봐야 한다. 또 미분양이 된 원인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참고로 주변시세와 비교해 분양가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한 후 미분양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부터 아파트 값이 내려가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시세를 앞지른 곳이 있기 때문이다. 양도세 감면에 따른 수익이 기존 시세에 비해 높은 분양가를 어느 만큼 상쇄할 수 있을지 분석이 필요하다.단 아파트값이 경기상황과 연동하는 최근의 경향을 살펴볼 때 경기침체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단타보다는 장기로 가져간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청라지구 힐데스하임은 원건설에서 짓는 아파트로 브랜드 파워는 약한 편이나 단지 규모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총 1284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공급면적은 84~86㎡로 구성되어 실수요자들이 선택할 만하다. 특히 올 상반기 분양을 앞둔 청라지구 아파트들은 중대형급 이상 공급되므로 소형 아파트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935만 원으로 최근 분양을 끝낸 청라지구 아파트들이 3.3㎡당 1000만 원을 넘는 것을 보면 상대적으로 분양가 경쟁력은 있는 편이다. 입지는 청라IC와 가까워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여건은 원활하나 청라역과는 멀다. 사업지는 화훼단지 GM대우 R&D센터가 가깝고 심곡천이 단지 남쪽으로 흘러 주거단지가 쾌적할 것으로 예상된다.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 광명메이루즈도 평균 분양가가 3.3㎡당 900만 원대(977만 원)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광명메이루즈 역시 브랜드 인지도는 크지 않으나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공급면적인 107~110㎡로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수도권을 통틀어 대형아파트 미분양이 주로 남아있고 99㎡대는 찾아 볼 수 없는 것을 감안하면 실수요자들이 선택하기에 좋다. 미분양 혜택으로는 계약금 10%와 중도금 40% 이자 후불제가 있다. 청라지구를 통과하는 수로에 인접해 있고 중심상업용지와 가까워 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곳 역시 청라역과 거리가 있으며 전용 85㎡ 이하로 구성되어 3년간 전매가 제한된다.주택경기가 좋았던 2006년과 2007년 파주교하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 대부분이 평균 분양가가 3.3㎡당 1000만 원을 돌파했다. 이를 감안하면 벽산·우남연리지의 분양가는 경쟁력 있는 편이다.(평균 983만 원) 총 958가구로 대단지라는 점과 양도세 100% 감면 이외 취등록세도 50% 감면받을 것으로 예상되어 타 단지와 차별성을 갖는다. 벽산·우남연리지 입주는 2010년 6월로 예정되어 있다. 이 단지는 공공택지로 전매제한이 기존의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었다. 한강신도시에서는 첫 분양물량인 우남퍼스트빌이 분양 중이다. 1202가구 대단지로 구성되어 있다. 신도시로 건설되는 까닭에 입주 이후 기반시설이 갖춰지면 신도시로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또 2012년까지 김포공항에서 김포한강신도시까지 경전철이 건설되며 내년 올림픽대로와 김포 한강신도시를 오가는 6차로 김포고속화도로가 개통 예정으로 입주 이후 교통여건이 현재보다 다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양 일산 서구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 신동아파밀리에는 미분양 아파트 계약 혜택이 풍부한 곳 중 하나다. 계약금 5%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 시스템 에어컨 무상설치 등의 조건을 내걸었으며 여기에 신규 계약자 300가구(선착순)에 한해 프리미엄보장제를 실시한다. 프리미엄보장제란 입주시점까지의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 대비 3000만 원 이상 오르지 않으면 회사가 이를 보장해주는 제도다. 하이파크시티 신동아파밀리에는 총 3316가구로 이뤄진 대단위 아파트촌이다. 경의선 복선전철이 6월 개통되면 인근지역과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용인 수지구 신봉동 동일하이빌은 지난해 분양가 할인으로 주목 받았던 곳이다. 따라서 인근 지역, 비슷한 시기에 분양했던 타단지에 비해서 분양가가 다소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기준층 기준으로 할인액은 분양가의 4%에서부터 10%까지 있다. 용인은 비과밀억제권역으로 양도세 100% 감면 대상이며 내년 6월 말까지 입주를 할 경우 취등록세 감면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입주시점에는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가 개통돼 있어 서울과의 접근성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조민이 스피드뱅크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