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온클레브 대표(BEF×B Startup PIE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기술의 힘을 빌려 금융범죄를 효과적으로 방지
-여러 금융 기관과 의미 있는 미팅을 이어가고 있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 스타트업 CEO] 가상자산 범죄 수사 솔루션 제공하는 기업 ‘온클레브’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온클레브는 가상자산 범죄 수사 솔루션, 일반금융 범죄패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재원 대표(34)가 2020년 8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온클레브는 금융시장의 건전성을 지키고 금융범죄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을 구현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금융범죄가 점차 복잡해지고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온클레브는 기술의 힘을 빌려 금융범죄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이를 수사하는 데도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금융시장의 신뢰성을 높이고 모든 이용자가 안심하고 금융 활동을 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가상자산을 활용한 사기와 자금세탁 범죄는 언론 등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상자산의 복잡한 자금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기술적인 전문 지식이 필수적이며 이러한 복잡성이 범죄자들이 악용하는 틈새가 된다. 온클레브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범죄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인공지능을 이용해 자금 흐름을 효율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 대표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금융 시장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범죄를 선제적으로 방지한다”며 “빠르게 탐지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창업 이전부터 서울경찰청의 가상자산 수사 자문으로 활동하며 금융범죄가 취하는 다양한 형태와 전략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아왔다. 이 경험은 단순히 금융범죄를 분석하는 능력을 넘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독특한 시각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기존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우리만의 차별화된 접근법이자 강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과 실제 필요로 하는 기능들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실질적인 요구 사항을 반영해 개발된 솔루션은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의 핵심입니다. 이는 제품이 단순한 기술적 우수성을 넘어 실제 현장의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가 됩니다. 제공하는 솔루션이 사용자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도구가 되도록 하는데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여러 금융 기관과 의미 있는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략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치며 업계 내에서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루는 분야는 매우 민감한 영역이기에, 대중적인 홍보보다는 신중하게 이해관계자 및 잠재 고객을 선별해 접근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잠재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솔루션의 필수성을 강조하며 궁극적으로 금융시장 내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온클레브는 지난해 말 창업 엑셀러레이터인 크립톤으로부터 Seed 투자를 받았으며 TIPS에도 선정이 됐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경찰청에서 수사 자문을 이어오던 와중에 일선 수사관이 겪는 애로사항을 보면서 이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금융범죄들을 금융사에서 파악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잘 할 수 있는 일이며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여겨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범죄자금을 추적하는 데 성공해 범죄를 입증해 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온클레브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BEF×B Startup PIE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BEF×B Startup PIE 액셀러레이팅은 ESG 실천 중인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서비스 고도화 지원 및 투자유치 기회를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중소·벤처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효율적 지원을 위해 마련한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으로 추진한다. 기술보증기금, 부산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9개 기관이 기금을 모았다. 참여기업에게는 기업진단 프로그램과 멘토링, 맞춤형 사업화 지원금 지원, 기업별 ESG 리포트 발간, 투자 유치 및 기업 성장을 위한 행사 등을 지원한다.

“부산은 BIFC를 비롯해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ESG에도 관심이 많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술로 사회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기업으로 부산이 추구하는 가치와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BEF×B Startup PIE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제공하든 다양한 행사 및 네트워크들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온클레브는 건전한 금융시장을 위해 뭉친 9명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가상자산 시장과 전통적인 금융시장 모두에서 금융범죄와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점점 국제화되고 있는 금융범죄 트렌드에 맞춰 세계적으로도 영향력 있는 금융범죄방지 및 수사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8월
주요사업 : 가상자산 범죄 수사 솔루션, 일반금융 범죄패턴 분석 서비스
성과 :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BEF×B Startup PIE 액셀러레이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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