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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트로가 삼킨 패션업계…'팩맨·바비'의 부활[최수진의 패션채널]

    요즘 패션업계는 '어떻게 레트로를 잘 활용할까'하는 고민이 가장 큽니다. 짧게 끝날 줄 알았던 Y2K(Year 2000,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시기를 의미) 유행이 코로나19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올해 들어 레트로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의류뿐만 아니라 두건, 리본 장식, 실핀, 벙거지 모자, 통굽 운동화 등 20년 전에 유행한 액세서리도 다시 길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레트로 유행이 이어지자, 패션업계가 택한 또 하나의 방법은 '콜라보레이션'입니다. 20년 전 인기 품목들과 협업을 해 새로운 패션 제품을 만들어 내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고전 게임 캐릭터 '팩맨'이 돌아왔습니다. 팩맨은 1980년 일본 게임회사 반다이남코가 출시한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팩맨'이라는 캐릭터를 조종해 유령을 피하는 게 게임의 전부입니다. 유령에 닿으면 게임이 끝납니다. 팩맨을 잘 이동시켜 화면에 보이는 아이템을 먹어야 하고, 이후 골인 지점에 들어가야 하는 게임이죠.이 게임이 얼마나 인기가 있었냐고요? 2016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역대 최고 비디오 게임 50개를 선정했는데, 팩맨이 5위를 차지했습니다. 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게임 화면, 캐릭터만 보여줘도 바로 '팩맨'이라는 답이 나올 만큼 인지도가 높았고요. 출시와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게임계의 역사를 바꿔 놓았으며, 현재까지도 수많은 후속작과 리메이크가 제작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이런 팩맨이 패션 제품으로 나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 디스퀘어드2(DSqaured2)가 1980년대를 풍미하던 아케이드 게임 팩맨(PAC-MAN)과

    2023.07.26 09:56:34

    레트로가 삼킨 패션업계…'팩맨·바비'의 부활[최수진의 패션채널]
  • 올여름 컬러는 '핑크'…Y2K에 다시 뜨는 바비인형[최수진의 패션채널]

    Y2K(Year 2000), 레트로(복고) 트렌드에 바비인형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1959년 미국 완구업체인 마텔이 뉴욕 장난감 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인 깡마른 몸매의 인형 시리즈. 우리가 익히 아는 그 바비 인형의 시작입니다. 바비 인형은 자녀를 위한 고민에서 시작된 제품입니다. 마텔의 공동 창업자인 루스 핸들러와 엘리엇 핸들러는 부부입니다. 이 부부에게는 딸 바바라와 아들 켄이 있고요. 1950년대 시장에 나왔던 장난감들에는 한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남아용'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여아들을 위한 놀잇감은 부족했습니다. 핸들러 부부가 딸 바바라를 위해 만든 게 바로 '바비'입니다. 독일에 잠깐 방문했을 당시 알게 된 '빌트 릴리'라는 인형을 보게 됐는데, 여기서 영감을 얻어 바비를 만들게 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성인 여성' 모습을 한 장난감이 탄생한 거죠. 부부는 이 바비의 이름을 '바바라'라고 정하고, 바비 남자친구에는 '켄'이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바비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고, 바비를 앞세워 마텔도 회사 규모를 적극적으로 키웠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실적 정체기를 겪고 있죠. 지난해 마텔 매출은 54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53억달러) 대비 1.9%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초 실적 발표에서 연 매출 전망에 대해 "전년 대비 최대 10%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셈입니다. 시대가 바뀌고 다양한 장난감들이 나오는 영향으로 보이죠.그런데 올해는 바비의 시대가 다시 열린다고 하네요. 영화 '바비'의 개봉으로 다시 바비 인형들이 주목받는 건데요. 이 같은 분위기는 패션업계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비를

    2023.06.30 09:27:52

    올여름 컬러는 '핑크'…Y2K에 다시 뜨는 바비인형[최수진의 패션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