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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나스닥 상장 신청…10조 원대 자금 조달 계획
소프트뱅크가 소유하고 있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나스닥 상장 절차를 공식화했다.21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ARM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신고서를 보면 ARM은 80억 달러(약 10조7300억 원)에서 최대 10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신주 발행 규모와 공모가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IPO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ARM의 기업가치는 최대 7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ARM의 2023회계연도(2022. 4~2023. 3) 매출은 26억8000만 달러, 당기순이익이 5억2400만 달러다.ARM은 직원 수가 6000명이 안 되는 회사지만 스마트폰의 앱 프로세서(AP) 같은 정보기술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 설계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99%가 ARM의 설계를 바탕으로 한 반도체가 탑재돼 있다. 2023회계연도 기준 300억 개의 반도체에 ARM의 기술이 적용돼 있다. 애플과 구글, 퀄컴 등이 핵심 고객이다.블룸버그는 “ARM 상장이 올해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다고 내다봤다.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2023.08.22 08: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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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승부사 기질 발동…'ARM' 콕 집어 인수 나선 SK, 남은 과제는?
SK 성장의 역사는 인수·합병(M&A)의 역사였다. 통신·정유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운 후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며 비약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SK가 또다시 몸집 키우기에 나선다. 이번 주자는 주력 계열사가 된 SK하이닉스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2인자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 비메모리 반도체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지난해 13조4000억원을 들여 낸드플래시와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기업을 인수한 SK하이닉스의 다음 목표는 반도체 설계다. 전 세계 모바일 칩(AP) 설계 시장의 최강자인 영국 ARM의 공동 인수를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달 "다양한 반도체 기업의 M&A를 검토 중이며 그 중 ARM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며 ARM을 콕 집어 언급했다. SK그룹의 M&A를 통한 화려한 승부가 다시 펼쳐질지 관심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역량을 모두 갖춘 기업은 삼성전자와 인텔 등 딱 두 곳뿐이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기 위해 키파운드리를 인수하고 이미지 센서를 생산하며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매출의 96%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나온다.‘팹리스의 팹리스’ ARM 인수, 반도체 판도 흔든다 SK하이닉스가 ARM 공동 인수에 성공한다면 비메모리 반도체 역량 확보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ARM은 컴퓨터의 두뇌인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설계도를 그리는 기업이다. 이 분야에선 ARM을 따라올 기업이 없다. 특히 AP 설계 시장점유율 95%를 차지하고 있다. 퀄컴·삼성전자·
2022.04.12 06: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