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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중 관계, 전 세계 번영과 기회 촉진해”[이주의 한마디]

    [이주의 한마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수교 45주년을 맞아 축전을 주고받았다. 두 지도자는 축전을 통해 이전보다 유화적인 어조로 덕담을 전해 양국 간 무역전쟁으로 심화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지난 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축전에서 “1979년 수교 이래 미·중 간의 연계는 미국과 중국, 전 세계의 번영과 기회를 촉진했다”며 “이 중요한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전임자들과 우리가 여러 차례 회담과 토론으로 얻은 진전의 기초 위에서 미·중 관계 발전을 계속해서 추진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시 주석 역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노력해 미·중 관계 항로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그 길은 미·중 양국과 양국 인민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며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국 관계를 복원하는 데 힘써왔다.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군사 소통 채널을 전면 재개하기로 하기도 했다.이처럼 두 정상 간 변화한 기류가 읽히는 원인으로는 양국이 처한 정치적, 경제적 상황이 꼽힌다. 오는 11월 대선을 통해 재선해야 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아시아와 태평양 일대 14개국이 참여하는 다자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추진했으나 미국 민주당과 노동계의 반발로 무역부문 협상을 중단한 상태다.시 주석은 중국의 청년실업

    2024.01.07 06:00:01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중 관계, 전 세계 번영과 기회 촉진해”[이주의 한마디]
  • 바이든·시진핑 샌프란시스코서 충돌 방지 합의 담판…완전한 ‘데땅트’는 실패[글로벌 현장]

    미·중 정상회담이 11월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반목하던 두 정상이 만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치열한 ‘전략경쟁’이라는 양국 관계의 본질은 그대로 두는 대신, 상호 이익이 되는 분야에서는 일부 합의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1년 3개월여 동안 단절됐던 양국이 군사대화 재개에 합의한 것은 양국 간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줄였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의 최대 성과라는 평가다. 이 밖에도 펜타닐 미국 내 확산 제재에 공조하고, 중동문제 해결에도 힘을 합치기로 두 정상이 뜻을 모았다. 내년 재선을 앞두고 중국의 군사 도발을 막아야 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경제 회복이 절실한 시 주석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악화일로로 치닫던 양국 관계가 안정화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미·중 패권경쟁의 핵심사안으로 꼽히는 대만 문제와 미국의 대중 수출통제 조치 등에선 여전히 입장 차이를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언급해 중국과의 급격한 ‘데탕트’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고, 시 주석은 대만 독립을 반대한다는 구체적 행동을 보여달라고 미국을 압박했다. 진전 이룬 두 정상 중국은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국방부 실무회담과 해상군사안보협의체 회의, 전구 사령관 간 통화 등을 차단했다. 사실상 양국 군사당국 간 대화와 협력 채널을 끊으면서 대만 문제 개입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당시 중국은 양국 간 불법 이민자 송환 협력, 형사사법 협력, 다국적 범죄 퇴치 협력 등과 함께 마약 퇴치 협

    2023.12.01 06:00:01

    바이든·시진핑 샌프란시스코서 충돌 방지 합의 담판…완전한 ‘데땅트’는 실패[글로벌 현장]
  • 미국, 유럽에서 발 빼는 중국… 요즘 '차이나 머니' 향하는 곳 어딘지 봤더니?

    전 세계 곳곳에서 흘러 넘쳤던 ‘차이나 머니’가 미국과 유럽을 떠나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중국에 대한 견제가 강화하면서 서방 투자를 급격하게 줄이고 있는 것이다. 서방에서 후퇴한 차이나 머니가 동남아와 중동, 남미의 공장, 광산·에너지 프로젝트로 흘러가고 있다. 자원 패권 확보를 위해 자원부국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비서구권 동맹을 통해 지정학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도다.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월 23일 유엔(UN)을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해외직접투자(FDI)가 1465억 달러로 1년 전(1788억 달러) 보다 18.1%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해외 투자가 정점을 찍었던 2016년(1961억 달러)과 비교하면 25.3% 감소한 수치다.WSJ는 2017년 출범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으로 시작된 미·중 갈등이 최근 들어 기술패권 경쟁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 대(對) 서방 투자를 크게 줄인 것으로 해석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중국의 해외 투자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4.8%포인트, 유럽은 11.8%포인트 줄었다.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은 주요 7개국(G7)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2016년 120건에서 2022년 13건, 투자금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840억 달러에서 74억 달러로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전체 해외투자금에서 G7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서 18%로 감소했다.불과 몇년 전만 해도 중국 투자자들은 뉴욕의 고급 주택과 5성급 호텔부터 스위스 화학기업, 독일 거대 로봇기업에 이르기까지 대형 거래를 체결하곤 했었다. 중국 자본에 대한 서방의 적대감이 커지면서 중국의 투자가 서구에서 후퇴하면서 이제 ‘차이나 머니가 흘러 넘치던 시대는

    2023.07.24 12:17:58

    미국, 유럽에서 발 빼는 중국… 요즘 '차이나 머니' 향하는 곳 어딘지 봤더니?
  • 옐런 미 재무 장관, 6~9일 중국 방문… "미중 관계 안정화 물꼬 튼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7월 6일에서 9일 중국을 방문한다. 지난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 이어 한달여 만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가운데 두 번째 고위 인사의 방문이다.중국 재정부는 7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중 간 합의에 따라 옐런 장관이 오는 6∼9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미 재무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옐런 장관의 방중을 공식 확인했다. 미 재무부는 "방중 기간 옐런 장관은 중국 관리들과 함께 세계 양대 경제대국인 미중 관계를 관리하고 관심 분야에 대해 직접 소통하며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로이터통신 등은 옐런 장관이 허리풍 중국 부총리 등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류쿤 재정부장도 만날 것으로 보이며, 중국 경제 부문 최고 책임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이 성사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옐런 장관의 이번 방중은 지난달인 6월 18∼1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 때 미중 양국이 양국 관계를 안정화하고 고위급 소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한 이후 첫 번째 이뤄지는 미국 장관급 이상 인사의 중국행이다.특히 미국 경제분야의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는 옐런 장관인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문제와 환율, 그리고 최근 ‘디리스킹’으로의 전환한 첨단기술 산업 공급망 재편 관련 문제 등 다양한 경제 현안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앞서 옐런 장관은 6월 13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중국과의 관계 유지가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라며 "

    2023.07.03 16:48:20

    옐런 미 재무 장관, 6~9일 중국 방문… "미중 관계 안정화 물꼬 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