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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부동산 악재…빠르게 꺾인 노·도·강 [민보름의 월간 데이터센터]

    “집값만큼 재건축 분담금을 내야 한다.”부동산 하락기를 맞은 재건축 시장이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사업성 문제로 한층 더 삐걱거리고 있다. 토지가격이 높아 그만큼 고분양가 책정이 가능한 서울 강남권과 달리 이 같은 문제에 취약한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는 타격을 받는 것이 불가피해진 분위기다.준공 30년을 넘긴 재건축 아파트가 즐비한 서울 노원구, 도봉구 등이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노원구 소재 상계주공5단지는 전 가구가 전용면적 37㎡ 소형 타입으로 구성돼 조합원이 전용면적 84㎡ 타입 분양신청을 하면 분담금 5억원이 나온다는 예상이 나와 논란이 됐다. 이 아파트의 올해 3월 실거래가는 4억8000만원이다.정부는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4월 10일 총선을 앞둔 데다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추진이 위축되면 결과적으로 도심에 부족한 주택공급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3월 27일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2대 사업지원 방안’을 통해 재건축 사업의 허용 용적률 인센티브 범위를 높여 사업성을 보전해 주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노원구 상계동이나 중계동 등 분양 수익이 낮아 조합원 부담이 큰 사업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재건축 사업 성공의 관건인 분양시장은 빠른 회복이 어렵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반적인 집값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은 여전히 늘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은 최근 급락한 아파트 시세에 그대로 반영된 상태다. 아파트 거래량4월 3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등록된 올해 3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2만9509건이다. 전년 동기 3만6649건보다

    2024.04.11 06:00:05

    잇단 부동산 악재…빠르게 꺾인 노·도·강 [민보름의 월간 데이터센터]
  • ‘대박이라더니 쪽박?’ 위기 맞은 재건축 시장 [비즈니스 포커스]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수십 년간 대표적인 부동산 투자처였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낡은 아파트를 새 아파트로 다시 지으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조합원 간 권리가액 차이로 인한 갈등, 지분 쪼개기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힌 재개발과 달리 투자 난이도도 높지 않았다.실수요자 입장에선 새 아파트보다는 불편하더라도 실거주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었다. 주거와 투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그러나 최근 재건축 시장은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여러 가지 불리한 변수가 동시에 등장하며 “더이상 메리트가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건축비와 금리가 함께 올라 비용은 높아진 반면, 주택시장이 싸늘하게 식으며 비용 대비 수익은 낮아졌기 때문이다.정부는 부족한 도심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각종 규제완화 방침을 내놓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다. 시장이 활황일 때는 규제가 강해도 사업이 진행될 수 있지만 지금 같은 침체 속에선 점차 속도를 늦추는 곳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분담금 폭탄에 리모델링도 ‘휘청’우려는 즉각 시세에 반영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전용면적 31㎡는 지난 2월 2일 4억6000만원에 실거래됐다. 2021년 9월 기록한 9억원에 비하면 시세가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해당 아파트 가격이 이처럼 급락한 데는 두 가지 원인이 꼽힌다. 우선 조합원이 전용면적 84㎡를 신청할 경우 재건축 추가분담금이 최고 5억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초소형인 기존의 전용면적 31㎡ 1가구를 84㎡ 새 아파트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5억원이 많지 않을 수 있다.그러나 GS건설이 제시했던 3.3㎡(평)당 공사비 650만원은 실

    2024.03.06 06:00:31

    ‘대박이라더니 쪽박?’ 위기 맞은 재건축 시장 [비즈니스 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