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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고려시대 간식 차례?…식지 않는 할매니얼 트렌드 [김민주의 MZ 트렌드]
2021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할매니얼 열풍이 아직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뜨거워진 모양새다. 약과와 꽈배기, 찹쌀떡 등 한정돼 있던 인기 메뉴의 범위도 갈수록 더 넓어지고 있다. 이제는 조부모 세대를 넘어 고려시대 손님 접대용 간식 개성주악까지 등장하는 등 다양하고 폭넓은 옛 먹거리 디저트가 MZ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밤톨 크기만 한 개성주악은 한 알에 비싸게는 4000원, 판매처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젊은 층은 이 옛 간식을 맛보기 위해 원정 구매를 가거나 웃돈을 얹어 대행 구매까지 했다. SNS에는 개성주악의 리뷰 게시글이 쏟아지고 개성주악 ‘먹방’을 찍는 게 유행으로 번지자, 백화점과 디저트 가게 들은 발 빠르게 개성주악을 들여와 판매하기 시작했고, 개성주악을 취급하는 프리미엄 약과 가게들도 우후죽순 생겨났다.또 최근에는 크로아상을 누룽지처럼 얇고, 바삭하게 눌러 만든 ‘크룽지’도 유행하고 있다. 이제 젊은 층은 기존에 존재하던 전통 식품을 사 먹기만 하지 않는다. 서양 식재료를 한국 전통 간식처럼 변주한 제품, 혹은 두 재료를 접목한 퓨전 간식들을 찾아다닌다. 직접 새로운 레시피까지 만들어 내는 등 새로운 할매니얼 신제품을 찾아 나서는 데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이에 국내 식품 업체들은 변화하는 할매니얼 트렌드에 맞춰 디저트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신세계푸드가 올해 3월 출시한 약과와 파이를 접목한 ‘경제적 약과파이’는 큰 인기를 끌며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 개를 돌파했다. 이후 인기를 이어가고자, 지난달 24일 약과 파이에 이은 두 번째 신메뉴 ‘약과 도너츠 세트&rs
2023.09.06 13: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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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MZ 사이에서 번지는 ‘할매니얼’ 열풍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할매니얼’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할매니얼이란, 할매+밀레니얼의 합성어로, 조부모 세대가 좋아할 만한 취향을 선호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이 트렌드는 특히 식품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할매 간식으로 불리던 약과와 떡, 흑임자, 미숫가루 등이 이제는 품절 대란의 주역으로 떠올랐습니다. 맛있다고 입소문이 난 약과 제품의 경우 구하기가 힘들어 약켓팅(약과+티켓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오픈런을 위해 서울에서 의정부나 춘천 등 먼 지역까지 달려가기도 합니다. 또 중고마켓에서 웃돈을 주고 사고파는 경우도 흔하죠. 식품업계도 추세에 발맞춰 너도나도 할매니얼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도넛 전문 브랜드인 던킨과 노티드는 약과를 이용한 신제품을 개발했으며,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약과와 찹쌀떡을 비롯한 인기 간식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습니다. 할매니얼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만큼 식품업계의 전통 간식을 이용한 신제품 행렬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3.02.10 14: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