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입맛' 겨냥한 커피, 출시 두 달 만에 270만 잔 팔렸다
할매니얼 트렌드에 맞춰 출시한 메가MGC커피의 ‘할메가커피’와 ‘왕할메가커피’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메가MGC커피에 따르면, 9월 초 선보인 가을 신메뉴 할메가커피와 왕할메가커피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 약 270만 잔을 기록했다. 이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 100만 잔을 돌파한 것보다 약 1.5배 빠른 추이로, 1분에 30잔씩 팔린 셈이다.

할메가커피는 할머니가 즐겨 마시던 달달한 믹스커피를 메가MGC커피만의 스타일로 선보인 가성비 메뉴다. 또한 ‘할메가커피’를 약 1리터(32oz)의 메가 사이즈로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왕할메가커피’도 함께 선보였다.

해당 메뉴는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맛과 레트로한 감성으로 출시 이전부터 SNS 상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졌다. 최근 MZ세대에서 유행하는 할매니얼 열풍에 조부모와 부모 세대를 넘어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 손자 세대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알파세대의 부모 중 약 70%를 차지하는 밀레니얼세대는 자녀와 경험을 공유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이에 MZ세대는 물론 알파 세대까지 부모 세대의 소비 성향에 영향을 받고, 경험을 공유하는 것에 익숙하다. 부모세대의 익숙한 식품 문화에 자녀 세대의 경험을 공유하는 소비성향이 더해져 할매니얼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