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국내 식품 업체들은 변화하는 할매니얼 트렌드에 맞춰 디저트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올해 3월 출시한 약과와 파이를 접목한 ‘경제적 약과파이’는 큰 인기를 끌며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 개를 돌파했다. 이후 인기를 이어가고자, 지난달 24일 약과 파이에 이은 두 번째 신메뉴 ‘약과 도너츠 세트’를 선보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에 전통 디저트와 서양 식재료들을 접목한 베이커리 제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에 주목해 도넛과 약과를 활용한 약과 도넛 세트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편의점은 할매니얼 트렌드 수혜를 많이 입은 대표 업종이다. CU가 지난 3월 선보인 약과 쿠키 2종은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220만 개를 기록했고, GS25가 출시한 PB 제품 ‘행운 약과’ 시리즈는 2개월 만에 150만 개 넘게 판매됐다. 약과 제품 인기의 영향으로 CU의 상반기 디저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5.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GS25는 104.5% 늘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내놓은 다양한 약과 제품 역시 큰 인기를 얻으며 올 상반기 약과 상품의 매출이 각각 200%, 161% 증가했다.
커피 프랜차이즈도 할매니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더벤티는 가을 메뉴로 약과를 올린 음료 3종(약과오트라떼, 약과크림커피, 약과 카라멜쉐이키)과 디저트 2종(약과크림크로플, 통약과르뱅쿠키)를 출시했다.
이디야커피가 7월 선보인 약과 디저트 2종은 출시 50일 만에 판매량 15만 개를 돌파했으며, 엔젤리너스가 출시한 튀밥과 팥 잼, 누룽지 시럽을 첨가한 스위티밥 빙수도 전체 빙수 중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7월 28일~8월8일 기준 빙수 메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이상 증가한 것에 대해 롯데GRS는 빙수 제품이 할매니얼 트렌드를 저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도시락 프랜차이즈까지 할매니얼 트렌드에 뛰어들었다. 한솥은 9월 5일 할매니얼 트렌드에 디저트 라인업 강화를 위해 크룽지 신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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