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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 수주…4444억원 규모
HD현대의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에탄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가스운반선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9만 8000입방미터(㎥)급 초대형 에탄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 17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3억4000만달러(4444억 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길이 230m, 너비 36.5m, 높이 22.8m 규모로, 울산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7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에탄운반선은 에탄(ethane)을 액화해 화물창 내 온도를 영하 94도로 안정적으로 유지한 상태로 실어 나르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건조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에탄운반선은 척당 선가가 1억7000만 달러로 대형 에탄운반선 기준 최고 선가를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71척의 가스운반선을 수주하며 가스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39척, LPG·암모니아운반선 28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에탄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에탄운반선 수주를 포함, 다양한 가스운반선 수주를 통해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고 있다”며 “다수의 건조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향후 수소 등 차세대 가스운반선 시장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11.17 1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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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카타르 '5조 잭팟'…정기선 '제2 중동신화' 썼다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약 5조 2,511억 원 규모의 선박 17척을 수주했다고 10월 26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10월 25일(현지 시간) 카타르에너지와 17만 4000입방미터(㎥)급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단일 계약 기준 한국 조선업계 사상 최대 수주 금액이다. 이전 단일계약 최대 수주는 2023년 7월 17일 삼성중공업의 3조 9593억 원 규모 컨테이너선 16척이었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길이 299m, 너비 46.4m, 높이 26.5m 규모로,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과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9월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후 계약의 세부사항을 조율해왔다. 한국 조선사 중 HD현대중공업은 가장 먼저 계약을 체결했다. 추후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다른 조선사들의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37척의 LNG선을 수주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앞서 2020년, 2021년, 2022년에도 각각 21척, 25척, 45척을 수주하며, LNG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카타르 LNG운반선 수주는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데 나온 성과다. 정 사장은 이날 카타르 현지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카타르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은 카타르 랜드마크와 태양광 발전소 건설, LNG 선박 제조, 천연가스 수입 등에서 그동안 상호 호혜적 협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어 “카타르에서 추진하는 석유화학 산업 육성이나 디지털 전환 등은 한
2023.10.26 10: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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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세계 최초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만든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월 벨기에 해운사 엑스마르(Exmar)사로부터 수주한 4만 5000입방미터(㎥)급 중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에 대해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10월 16일 밝혔다. 이번 암모니아 추진 LPG 운반선은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6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2030년 국제해사기구(IMO) 온실가스 감축규제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 저감해야 하는 2050년 IMO규제까지도 충족시킬 수 있다. 이 선박은 LPG뿐 아니라 암모니아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화물을 엔진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대체 연료로, 운송과 보관이 용이해 경제성과 공급안정성 등 측면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 2020년 국내 처음으로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 연료 엔진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으며,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2021년 8월 세계 최초로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으며, 지난 7월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그린오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10.16 12: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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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연료전지 선도기업 엘코젠에 640억원 투자
HD현대의 조선·해양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한 차세대 에너지 기술투자를 확대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10월 11일 서울스퀘어에서 연료전지 선도기업 엘코젠(Elcogen AS)과 투자계약을 체결, 총 4500만 유로(약 64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엘코젠의 창업자 엔 운푸 등이 참석했으며, 특히 북유럽 에스토니아의 알라르 카리스 대통령이 참석해 투자계약 체결을 축하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투자를 통해 대용량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육상 발전 및 선박용 발전·추진시스템 개발, 수전해 기술 사업화를 통한 그린수소 생산 등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향후 국내에 연료전지 생산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하기로 하는 등 엘코젠과 보다 긴밀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기존 연료전지와 달리 수소 이외에도 천연가스, 암모니아, 메탄올 및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연료로부터 전기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고온 운전(600~1000℃)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할 수 있어, 선박 엔진 및 열병합 발전에 적합하다. 엘코젠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셀과 스택을 제조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2001년 북유럽 에스토니아에 설립됐다. 엘코젠의 연료전지 기술은 운전온도 및 전력 밀도 측면에서 현재 개발된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기선 사장은 “양사 간 전략적 협력이 미래 핵심 에너지원의 가치사슬을 확대
2023.10.11 14: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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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 ‘은탑산업훈장’ 수훈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이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가 부회장은 9월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제20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 조선산업 발전과 재도약에 기여한 경영자로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가 부회장은 1982년 HD현대중공업 선박영업부문에 입사,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친환경,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물량 확보를 통해 회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조선해양산업 분야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디지털 선박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연구인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해왔다. 특히 미래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손꼽히는 액화수소운반선, 전기 추진선,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 부회장은 그룹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서 그룹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원칙을 수립하고 국내 조선업계 최초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그룹 ESG 경영 체계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가 부회장은 “은탑산업훈장 수훈은 사명감으로 함께 뛰어준 HD한국조선해양 임직원 덕분”이라며, “한국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9.20 11: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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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빅3 중 가장 빨랐다…수주 목표 조기 달성
HD현대의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총 6168억원 규모의 차세대 친환경 선박인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을 수주하며 올해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싱가포르서 열린 '가스텍 2023' 행사에서 싱가포르 EPS사, 그리스 캐피탈과 8만 8000입방미터(㎥)급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9월 7일 밝혔다. 이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 하반기까지 두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2척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발주된 27척의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가운데 70%가 넘는 19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59억4000만달러(총 122척)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조선 빅3 중 3년 연속 수주 목표액을 조기 달성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기존 초대형 가스운반선과 비교해 암모니아 선적 용량을 탱크의 86%에서 98%까지 크게 늘렸다. 올드파나막스급 선박에서는 세계 최초다. 이 선박은 LPG 이중연료추진 선박이지만, 향후 암모니아 추진 엔진이 개발 완료되면 선주와의 협의를 통해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변경을 검토할 예정이다. 사양이 변경되면 이 선박은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추진·운반선이 된다. 현재 HD현대중공업은 대형 엔진 원천기술 보유 회사인 MAN ES, WinGD 등과 협력해 2024년을 목표로 암모니아 대형엔진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이날 HD현대중공업은 EPS사 및 미국선급협회(ABS), 독일 만 에너지솔루션(MAN ES), 싱가포르해양항만청(
2023.09.08 06: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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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캡틴’이 기관사 역할 '척척'…무인선박 시대 성큼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관사’를 탑재한 선박을 인도했다고 8월 24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H-LINE해운의 18만 톤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벌크선에 AI기반 기관자동화솔루션을 탑재 후 인도했다. 이 선박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됐다. HD한국조선해양이 H-LINE해운과 공동으로 개발해 탑재한 기관자동화솔루션은 통합상태진단솔루션(HiCBM)과 통합안전관제솔루션(HiCAMS)이다. 두 솔루션은 선박 주요 장비에 대한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화재와 같은 비상 및 돌발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지능형 시스템이다. 선박 운항 시 기관사·갑판원을 대신하는 AI선원 역할을 수행한다. HiCBM은 추진·발전용 엔진, 압축기 및 펌프 등 선박 핵심 기기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인공지능이 항해 중 고장의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고 방지할 수 있도록 해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HiCAMS는 선내 CCTV를 활용해 안전관련 이벤트를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역할을 한다. 두 시스템은 기존 운항 중인 선박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최초 적용된 두 시스템은 시운전 기간 중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 받았다. 2022년 9월에는 ABS로부터 두 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6월 계열사인 아비커스가 대형상선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 세계 최초로 대양 횡단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기관자동화솔루션 상용화로 항해사는 물론 기관사, 갑판원의 도움 없이 장시간 운항이 가능한
2023.08.24 11: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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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LNG운반선 2척 수주…6790억원 규모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8월 3일 공시했다. 총 수주 금액은 약 6790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은 17만 4000입방미터급(㎥)이며,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7년 11월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선가는 척당 2억6500만달러로 17만 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기준 최고 선가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116척(해양설비 1기 포함) 152억6000만달러(약 19조7693억원) 어치를 수주해 연간 목표 157억4000만달러(20조 3927억원)의 96.9%를 잠정 달성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8.03 11: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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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STX중공업 인수…“선박용 엔진 강화”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하고 선박용 엔진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HD한국조선해양과 파인트리파트너스는 7월 31일 STX중공업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652만4174주 및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된 신주 536만4670주 인수를 통해 STX중공업 지분 35%를 확보한다. 거래 총액은 약 813억원이다.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1979년 첫 대형엔진을 생산한 이래 지난 3월에는 세계 최초로 대형엔진 생산 2억 마력을 달성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인수를 통해 △대형(2행정)엔진 생산능력 확대 △주요 부품 경쟁력 강화 △영업 시너지를 통한 수출 확대 등 선박용 엔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HD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의 독립경영체제 및 친환경 엔진 기술을 지원하고, 이중연료엔진, 디젤엔진 등 제품별 생산라인을 전문화한다. 이를 통해 공정 효율화를 꾀하여 생산능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STX중공업이 보유한 터보차저(엔진 과급기) 분야 역량을 확보해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해외 영업을 강화해 중국 등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엔진 기술을 접목시켜 증가하는 친환경 엔진 수요에 부응하고, 그룹 내 조선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8.01 09: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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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2Q 영업익 4726억원…전년比 61.8% ↓
HD현대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 6213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기록했다고 7월 27일 공시했다.조선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건설기계 및 전력기기 등 다른 주요 사업들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정유부문은 전반적인 업황 약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이로써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0조 8953억원, 영업이익 1조 60억원을 기록했다.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 건조물량 및 선박용엔진 납품 수량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5조 45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하반기부터는 선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가 실적에 반영돼, 영업이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부문인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6조 9725억원과 영업이익 361억원을 거뒀다. 국제 유가 하락의 여파로 제품, 원재료 관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주요국 긴축 기조 유지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제한적인 수요 회복세로 복합정제마진 하락해 수익성이 낮아졌다. 최근 국제 유가와 복합정제마진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건설기계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조 4072억원의 매출과 27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북미, 유럽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와 인도, 동남아 신흥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판매가 인상 및 글로벌 물류개선 등의 효과에 따라 141.4% 큰 폭으로 증가했다.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증가 등 업황호조로 전 제품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9%
2023.07.27 14: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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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세계 최대 규모 LCO2 운반선 2척 수주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규모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수주했다.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의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과 총 1790억원 규모의 2만2000입방미터(㎥)급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7월 19일 밝혔다.이번에 수주한 LCO2 운반선은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 규모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이산화탄소(CO2)를 액화해 운송하기 위한 친환경 목적으로 개발됐다. LCO2 외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NH3) 등 다양한 액화가스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선박 운용상의 다양성을 확보했다.또한 향후 암모니아 추진 선박으로 변경 가능한 ‘암모니아 듀얼 퓨얼 레디(Ammonia DF ready)’를 적용해 미래 탄소 중립 실현이 가능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 탄소 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인 글로벌CCS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 정책이 가속화됨에 따라 탄소 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2050년에는 전 세계 탄소 포집량이 76억톤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해상 운송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LCO2 운반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9월 세계적 가스전시회인 가스텍에서 7만4000㎥급·4만㎥·3만㎥급 LCO2 운반선에 대해 미국선급협회(ABS), 로이드선급(LR), 라이베리아 기국 등으로부터 기본인증(AIP)을 받는 등 이 분야 핵심 기술 개발에 매진해오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대형, 초대형 LCO2 운반선에 대한 발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
2023.07.19 11: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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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 잘 나가네” HD한국조선해양, LNG선 등 3.1조 수주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총 3조 1209억원 규모의 해양설비 1기, 선박 8척을 수주했다.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와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기, 해외 선사 3곳과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자동차운반선(PCTC) 4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7월 3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FPU는 길이 94m, 너비 94m, 높이 57m에 총 중량 4만 4000여톤 규모다. 하루에 10만 배럴의 원유와 410만 입방미터(m³)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이 설비는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제작해 2027년 상반기에 출항, 멕시코 동부 해상 180km 지점에 위치한 트리온(Trion) 필드에 설치될 예정이다.HD한국조선해양은 부유 기능을 하는 하부설비(Hull)와 원유를 생산하는 상부설비(Topside)를 일괄도급방식으로 제작한다.북아메리카 선주로부터 수주한 17만 4000입방미터(m³)급 LNG운반선 2척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이번에 수주한 자동차운반선은 길이 200m, 너비 38m, 높이 37.7m 규모로 총 7500대의 자동차를 운반할 수 있다. LNG 이중연료추진 엔진이 탑재되며,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중동 선주사에 인도된다.유럽 선주로부터 수주한 4만 입방미터(m³)급 LPG운반선 2척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가스선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풍부한 건조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7.03 18: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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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격전지는 ‘메탄올선’…한·중 주도권 경쟁
[스페셜 리포트]조선업 경쟁 구도는 지난 20여 년간 한국·일본 간 경쟁에서 한국·중국 간 경쟁으로 변화했다. 중국은 기술 난도가 높은 대형 시장에선 한국에 밀려 중형 조선 위주의 시장을 공략해 왔고 막대한 자국 수요와 저가 공세로 일본을 제치고 건조량 기준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조선업을 위협하고 있다.최근 중국은 수주의 ‘양’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품질과 기술력 고도화를 오랫동안 준비해 온 중국은 기존 주력인 벌크선에서 벗어나 한국의 주력인 고부가 가치 선박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한국의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가 독주하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도 후발 주자인 중국 조선사들의 추격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 LNG선, 1년 새 점유율 4배 껑충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은 2021년 629만CGT(표준선 환산톤수)에서 2022년 1452만CGT로 약 131% 늘었다. 이 중 한국 조선업계가 전체의 70%(1012만CGT)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중국은 LNG 운반선 수주량을 2021년 46만CGT(7.6%)에서 2022년 440만CGT(30%)로 4배 정도 늘렸다. 업계는 중국이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물량 초과에 따른 반사 이익을 누리며 점유율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한국 조선업계는 이미 3년 치 일감을 확보한 만큼 ‘양보다 질’에 집중해 고부가 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고부가 가치·친환경 선박 시장에선 점유율 1위를 차지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LNG선 건조 기술력은 앞으로 몇 년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LNG선은 섭씨 영하 163도 이하로 온도를 유지하고 기체로 소실되는 양을 최소한으
2023.06.27 0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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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수주 잭팟 터졌는데…1조 로열티·인력난 발목
[스페셜 리포트]슈퍼사이클을 맞은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 풍년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수주 잔액을 2026년까지 3년 치나 쌓아 뒀지만 정작 배를 만들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래 인적 경쟁력도 불투명하다. 인구 감소로 노동력 문제는 해결이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조선 빅3는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 산하 HD현대중공업은 6월 1일 대만 선사 양밍해운과 1만55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5개월 만에 114억2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해 연간 목표 157억4000만 달러(약 20조8000억원)의 73%를 달성했다.삼성중공업도 최근 북미 지역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2척을 총 6592억원에 수주하며 올해 수주 목표(95억 달러)의 34%를 달성했다. 총 32억 달러 규모다. 한화오션은 총 5척, 10억6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69억8000만 달러)의 15%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한국 조선업이 슈퍼사이클에 올라탔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 배경이다. 3년 치 일감 쌓였는데…일할 사람 없어 ‘썰렁’일감은 모처럼 폭주하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2027년까지 한국 조선업 전체에 4만3000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다. 조선업계에선 인력 쟁탈전에 불이 붙었다.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은 출범 후 처음으로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채용 규모에 제한도 두지 않았다. 연구·개발(R&D)과 설계 등 기술 분야를 포함한 전 분야에서 연말까지 상시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조선업 종사자 수
2023.06.26 0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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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 지폐에서 시작된 K-조선 신화…1등 비결은 ‘역발상’
[스페셜 리포트]긴 불황을 견뎌낸 조선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무역 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조선업은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에 힘입어 2023년 1분기 세계 선박 시장의 40%(수주액 기준)를 차지하며 글로벌 1위를 탈환했다. 수주 잔량도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3868만CGT(표준선 환산톤수)를 달성해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반도체의 부진 속에서 조선업이 새로운 수출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 건조된 선박의 가격도 15년 만에 최고치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6월 신조선가지수는 170.76을 기록해 2020년 말(125.50) 대비 36% 상승했다. 신조선가지수가 170을 웃돈 기간은 조선업 슈퍼사이클 시기였던 2007년 4월부터 2008년 12월(177.97)뿐이었다.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한국이 세계 1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고부가·친환경 선박의 발주량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 고부가·친환경 선박 시장에서도 1분기 7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며 세계 1위 위상을 이어 가고 있다. 저가 수주 지양, 선가 상승, IMO 환경 규제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한국 조선업계는 역대급 수주 호황을 누리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2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3차 슈퍼사이클 초입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70년대부터 50여 년간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쉼 없이 달려온 한국 조선업 역사를 살펴봤다. 거북선·모래밭으로 일군 한국 조선업조선업은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사이클 산업이다. 조선업은 30년 주기로 슈퍼사이클을 맞았다. 1·2차 슈
2023.06.26 0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