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베트남 라이징 : 한국 기업의 힘 ‘철강·소재’]
현지 지주회사 한국 증시 상장…LS니꼬동제련도 ‘탄탄대로’
LS전선, 현지 시장점유율 30% ‘부동의 1위’
(사진) 베트남 호찌민에 자리한 LS전선의 베트남 현지법인 LSCV에서 베트남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베트남 전력 시장 전망 또한 상당히 밝다. 베트남의 경제성장에 따라 순전력 소비량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8.76%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전력 기업들은 베트남이 빠르게 증가하는 전력 소비량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발전설비 건설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LS전선은 베트남 현지에서 운영하는 두 곳의 법인과 함께 국내에서 아시아 시장을 위한 지사를 만들어 베트남 수출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하이퐁에서는 전력 제품을 생산하는 LS-비나를, 호찌민에서는 통신 제품을 중심으로 독립적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는 LSCV(LS Cable & System Vietnam)를 운영 중이다.

또 2015년 설립된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이 두 곳의 베트남법인 상장을 위해 설립한 지주회사로 지난해 11월 국내 증시에 상장했다. LS전선아시아는 외국 기업 지배지주회사(SPC) 제도를 이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이 국내에 상장한 첫 사례다.

LS전선은 베트남 진출 첫 해인 1996년 1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년 만인 2015년에는 두 법인이 4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년 만에 250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를 통해 LS전선은 베트남 현지 케이블 시장에서 30%의 점유율로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케이블 기술, 경쟁사보다 10년 앞서

최근 베트남은 외국 기업 유치에 따라 발전·정유 시설 등 대형 플랜트를 다수 건설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발주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글로벌 시공사를 통해 케이블 조달 업체가 선정되는데 품질, 인증, 공급 실적, 글로벌 인지도 등이 선정 기준이 된다. 전력 케이블은 사고 발생 시 그 여파가 크고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전선 업체들은 고도의 기술력을 통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LS전선아시아는 기술력에서 현지 업체들을 앞선다고 자부한다. LS전선 관계자는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의 기술 노하우를 전수받음으로써 로컬 경쟁사 대비 10년 이상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3위의 전선 기업에서 물려받은 검증된 품질 및 사후 관리 능력은 LS전선아시아의 경쟁 우위 요소가 되고 있다.

LS니꼬동제련 또한 베트남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 측에 따르면 베트남 전기동 수요의 가파른 성장으로 베트남의 전기동 수요는 2016년 18만 톤에서 2017년 2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LS니꼬동제련은 베트남 시장에서 고품질 전기동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미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베트남 내 고품질 전기동인 ‘그레이드 A’ 전기동의 시장점유율을 64%를 차지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 내에서 고품질 전기동에 대한 품질을 인정받아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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