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 경제 살리기로 국민 대통합을 : 불황 뚫기 나선 기업 전략]
신동빈 회장 “변해야 산다”…ICT 경쟁력 확보해 4차 산업혁명 대비
롯데, ‘준법경영·질적경영’이 혁신 화두
(사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롯데그룹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롯데그룹은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 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유통·화학·관광에 지속 투자

롯데의 유통 주력사인 롯데백화점은 올해 백화점·아울렛과 함께 새로운 유통 채널로 선보인 엘큐브까지 다양한 형태의 출점을 이어 갈 예정이다.

백화점은 인천터미널점(가칭)이 연말에 오픈한다. 아울렛은 경기 용인과 고양, 전북 군산시에 각각 문을 연다. 용인시 기흥 복합 쇼핑몰은 영업 면적 6만6116㎡(2만 평) 규모로, 수도권 최대 면적에 프리미엄 아울렛과 쇼핑몰이 복합된 형태로 출점한다.

고양시에 들어서는 원흥점은 이케아 고양점과 한 건물에 복합된 형태로 출점해 광명에 이어 둘째로 이케아와의 협업을 시도한다.

지난해 홍대·이대·가로수길 등 핫 플레이스에 출점해 젊은 고객층을 흡수하는 성과를 보였던 ‘미니 백화점’ 엘큐브는 전국 단위 핫 플레이스에 10여 개 점포를 추가로 연다.

롯데마트는 올해 기존 운영 방식에서 탈피해 ‘생활 제안 전문점’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전 직원을 1인 1분야 생활 전문가로 육성하고 특화 매장 리뉴얼 강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또 꾸준히 성장 중인 온라인 쇼핑 시장을 겨냥해 온라인몰의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을 개선한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투자와 원료 다변화 등 원가 경쟁력 제고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롯데케미칼의 2018년 국내외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총 450만 톤으로, 국내 1위와 글로벌 7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롯데호텔은 오는 4월 롯데호텔 최초의 최상급 호텔 브랜드인 ‘시그니엘 서울’을 롯데월드타워 76층부터 101층에 오픈할 예정이다. 시그니엘 서울은 리츠칼튼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둘째로 높은 곳에 자리한 호텔로,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꾸며진다.

글로벌 3위 면세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은 국내외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3월 일본 긴자 시내점 오픈에 이어 태국 방콕 시내점을 여는 등 2020년 세계 1위 면세 사업자를 목표로 뛰고 있다.

롯데는 특히 국내외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복합 단지 프로젝트를 그룹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여기고 있다. 4월 3일 공식 개장하는 롯데월드타워는 전망대와 6성급 호텔, 최고급 레지던스, 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국내 최고 높이의 건축물이다.

롯데는 또 중국 동북부 선양과 베트남 호찌민에 테마파크를 비롯해 쇼핑몰·호텔·오피스·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복합 단지를 조성 중이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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