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공기업 탐구 : 전력&발전]

발전 부산물 자원화…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 활용
한국중부발전, 첨단 혁신 기술로 글로벌 발전 기업 도약


(사진) 한국중부발전 충남 보령 본사 전경. /한국중부발전 제공.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한국중부발전은 2001년 한국전력공사가 물적 분할해 설립된 화력발전 업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최첨단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중부발전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온도 감지를 통해 화재 발생 전 사전 예측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발전소 내에서 화재 가능성이 높아지면 자동으로 경보가 발송된다. 리히터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안전 점검에는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보일러 내부나 배관 사이 등 공간이 협소하거나 위험한 공간 점검에는 특수 드론을 이용해 점검한다.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상황 전파와 초동 대응을 위한 기술도 갖췄다. 전 직원의 개인 휴대전화를 발전소 내 방송 시스템과 연결한 것이다.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최초 발견자가 소지한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실시간 긴급 방송이 가능하다.


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배수·석탄회·이산화탄소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창출하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온배수가 보유한 열에너지를 온실 난방에 사용하는 등 그간 폐기물로만 여겨졌던 발전 부산물을 새롭게 자원화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 친화 사업 함께 추진


중부발전은 2017년까지 82억원을 투입, 온배수의 열에너지를 농업에 활용하는 범부처 국책 협력 연구 과제(가칭 에코팜)를 수행 중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발전 부산물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연계한 스마트 온실 시스템 개발을 통해 앞으로 농업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중부발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근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에 온배수를 공급해 LNG 기화열 매체로 활용함으로써 기화 효율을 높이고 온·냉배수 배출을 최소화하는 환경 친화적인 민간 협업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여러 산업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정책과 맞물려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에너지 신산업 모델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다양한 신기술 도입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성장 동력 확충을 기반으로 올해 반드시 세계적 수준의 에너지 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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