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1159호 (2018년 02월 07일)

글루와, 블록체인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독일 최대 재상에너지 기업과 협업도

[커버스토리: Part2 블록체인, 산업지도를 바꾼다]
블록체인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독일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과 협업도


오태림(왼쪽) 글루와 대표와 클레멘스 폼페이 이노지 신사업 총괄 관리자.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분산성·보안성·무결성을 무기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스타트업업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가운데 특히 기대를 모으는 기업이 있다. 글루와가 주인공이다.

지금까지의 결과물만 놓고 본다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나이지리아 신용 평가 사업 추진  

2012년 세워진 글루와는 블록체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핀테크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이다. 사업 초기만 해도 글루와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전자 상거래를 결합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블록체인과는 전혀 무관한 기업이었다.

“플랫폼이 인기를 얻어 거래가 늘어날수록 불투명한 정산 문제와 부딪치면서 거래처와 객관적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의 필요성을 느꼈어요.” 오태림 글루와 대표의 설명이다.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게 됐고 거래처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결국 기존 사업 모델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블록체인 개발에만 집중하게 된 글루와는 현재 세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예컨대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 기업인 ‘500스타트업스(STARTUPS)’는 2016년 글루와의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500스타트업스는 세계적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창업 보육 투자사)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채드 헐리 유튜브 공동 창업자 등과 함께 실리콘밸리의 ‘큰손’으로 꼽히는 데이브 매클루어가 설립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후 행보도 승승장구다. 지난해에는 독일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인 이노지와 공동 연구·개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노지가 보유한 재생에너지 기술, 전력 거래망과 글루와의 블록체인 기술을 합쳐 국내 재생에너지 전력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노지와 함께 기업들의 블록체인 대출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나이지리아 금융 기업 엘라크레디트와도 MOU를 체결하며 관련 시장 진출 역시 발표하기도 했다. 글루와는 자체 개발한 신용거래용 블록체인 ‘크레딧코인’을 통해 나이지리아 시장에 진출한다는 설명이다.

오 대표는 “크레딧코인의 취지는 블록체인을 통해 객관적인 신용 정보를 쌓는 것”이라며 “나이지리아와 같은 개발도상국은 국민의 대부분이 신용 정보가 없어 금융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이가 많다”고 말했다.

글루와에 따르면 엘라크레디트는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50만 명의 대출 기록을 갖고 있는데 향후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이런 모든 기록이 크레딧코인에 저장된다. 신용이 없거나 낮아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약 90%의 인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오 대표는 “크레딧코인에 기록된 이들의 거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신용 평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며 “나이지리아를 시작으로 점차 암호화폐 신용거래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글루와의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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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8-02-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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