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1163호 (2018년 03월 14일)

LG, ‘사업구조 고도화’로 4차 산업혁명 정면 돌파

[커버스토리 =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을 가다 : 그룹별 전략 - LG]
-‘AI 생활가전·홈 IoT 솔루션·스마트 공장’ 핵심 사업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4차 산업혁명과 기술 융·복합의 빠른 진화는 기업 간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꿔 가고 있습니다. 익숙했던 고정관념을 과감히 버리고 사업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철저하게 우리의 사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합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생존 전략으로 사업구조의 고도화를 주문했다. 이를 위해 LG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G 등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나갈 주요 계열사는 LG전자·LG유플러스·LG CNS 등이다.

◆‘씽큐’와 ‘클로이’로 미래 기술 선점  

LG전자는 AI 생활 가전으로 미래 기술 선점에 나섰다. 2003년부터 시작한 로봇 청소기 사업을 필두로 지난해 모든 생활 가전에 무선 인터넷을 기본 탑재하고 고객 생활 패턴과 주변 환경을 학습해 스스로 작동하는 딥러닝 기반의 생활 가전을 선보였다.

올해에는 꾸준히 쌓아 온 AI·자율주행·IoT 등 차세대 기술을 바탕으로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등 주력 제품에 AI 브랜드인 ‘씽큐(ThinQ)’를 탑재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선보일 ‘AI 올레드 TV’는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말 한마디로 화면 모드와 채널을 변경하고 볼륨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TV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스스로 최적의 화질로 바꿔주는 AI 화질 엔진 ‘알파9’을 탑재해 보다 완벽한 올레드 화질을 제공한다. 이 같은 기술력을 통해 AI 올레드 TV는 올 1월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8)’에서 출품된 모든 TV 중 ‘최고 TV(Best of TV)’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외에 ‘씽큐’를 적용한 냉장고·세탁기·에어컨·스피커 등의 융·복합 제품들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트윈 워시와 건조기 등 의류 가전이 서로 연동해 효과적으로 의류를 관리하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실내 공기 질을 알아서 관리해 주는 스마트한 삶을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로봇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CES 2018에서 선보인 ‘클로이(CLOi)’는 LG의 로봇 포트폴리오를 총칭하는 브랜드명이다.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카트 로봇 등 신규 로봇 3종이 공개되는 등 앞으로도 다양한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난해에는 LG전자 CTO 부문에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선행연구소’를 각각 신설하기도 했다.

이는 그간 음성·영상·센서 인식 등을 연구해 온 ‘인텔리전스연구소’를 각각 ‘인공지능’을 전담하는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을 전담하는 ‘로봇선행연구소’로 분리해 확대 개편한 것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기존 사업 전반에서 AI와 빅데이터 등의 미래 기술 선점과 외부 협력 강화로 시너지를 창출해 융·복합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5G 서비스 준비 박차

LG유플러스는 홈·공공·산업 분야 등 우리 삶 전반에 IoT를 구축해 네트워크부터 플랫폼까지 총괄하는 IoT 종합 솔루션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편리함·안전·절약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예컨대 가정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IoT 에너지미터, 집 안의 조명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IoT 스위치 등 다양한 생활 속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 2월에는 네이버의 AI 플랫폼인 ‘클로바’에 IPTV와 가정용 IoT를 접목한 스마트 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출시하며 AI 스마트 홈 구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5G 서비스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4G 롱텀에볼루션(LTE) 구축 이후부터 5G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2월 조직 개편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5G추진단을 신설했다.

최근에는 원격제어 드라이브, 지능형 폐쇄회로(CC)TV, 5G 생중계, 초고화질 가상현실 영상(8K VR), 5G 생중계, 스마트 드론, UHD 무선 IPTV인 FWA 등 6대 5G 핵심 서비스를 선보이며 5G 서비스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5G 주파수를 부여 받는 올해 하반기부터 5G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LG CNS는 빅데이터 분석 역량과 AI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공장(팩토리)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 공장은 가상현실 통합 시스템(Cyber-Physical System)을 통해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결합하는 똑똑한 공장을 말한다.

스마트 공장의 컴퓨터 내에서 실재할 모든 것을 가상으로 설계 및 생산하고 시제품 시뮬레이션까지 마치고 난 뒤에야 시장에 이를 내놓기 때문에 다운타임이나 유지비용을 낮추고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데 일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LG CNS는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의 미국 공장에 실시간 모니터링과 제어, 물류 및 작업 내역의 상태 파악과 불량 관리에 초점을 맞춘 현장 시스템인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를 구축했다.

또한 GE 헬스케어(Healthcare) 공장에 리더(Leader) 시스템과 장비 운영 시스템, 두산 인프라코어에 MES를 구축하는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스마트 공장 사례를 실현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의 기술 개발은 앞으로도 더욱 고도화될 계획이다. 구본준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다양한 혁신 기술들을 적극 활용하고 발상의 전환으로 우리만의 새로운 방법을 찾아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역량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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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8-03-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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