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1137호 (2017년 09월 11일)

규제 우려되는 유통주...렌털·여행·홈쇼핑은 예외다

[화제의 리포트]
‘자영업자’ 많은 종목, 유통업 내 투자 대안으로 떠올라




[정리=김정우 한경비즈니스 기자] 최근 유통 업종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성장성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대형 유통 업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더해져 조정을 받고 있다.

유통 업종을 둘러싼 정부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는 현재로선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2018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으로 인상됨에 따라 자영업자들의 수익이 크게 악화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결국 정부는 자영업자들의 수익을 보호할 수  있는 규제를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자영업자 보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은퇴 인구가 경제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 자영업이기 때문이다. 이런 규제 가능성을 고려할 때 투자 대안은 자영업자와 경쟁하지 않는 종목으로 여겨진다. 렌털·여행·홈쇼핑 업체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여행, 자영업자들과 상생 구조

우선 렌털 업종을 살펴보자. 렌털은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이면서 규제의 영향이 미미한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렌털이 영세사업자가 할 수 없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렌털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초기 자금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중소 사업자가 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즉, 렌털 사업은 대형 사업자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정부가 보호해야 할 명확한 대상이 없다. 따라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렌털 사업의 성장을 저해할 만한 규제가 나올 가능성 또한 낮아 보인다.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분야이면서도 규제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은 규제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렌털 업체들의 투자 매력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에서도 SK네트웍스가 돋보인다. SK네트웍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진정한 렌털 업체로 전환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계열사인 SK매직이 장기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저가 생활 용품 렌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여행 업종 역시 규제가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대형 여행사들을 들여다보면 모두 도매 여행 사업자다. 여행 상품을 구성하고 이를 여행 상품 판매 자영업자들에게 공급한다.

여행 상품을 공급받은 여행 판매처는 소비자에게 적절한 상품을 판매한다. 판매한 상품과 관련한 리스크는 대형 여행사가 모두 부담한다. 여행 상품 판매자는 판매에 따른 수수료만 수취하는 구조다. 여행사를 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양질의 여행 상품을 공급하는 일종의 상생 구조가 형성돼 있는 셈이다.


여행 업종은 늘어나는 소득과 여가 시간으로 앞으로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따라서 정부 규제의 목표인 자영업자 보호 측면에서 대형 여행사들은 육성해야 할 사업자일 수 있다. 더욱이 여행은 소득과 여가 시간의 증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성도 갖추고 있다.

여행 업종 중에선 하나투어의 장기 성장성이 높게 평가된다. 하나투어는 업계 점유율을 보면 압도적인 1위다. 2위인 모두투어와 점유율 차이가 2배에 달한다. 절대적으로 높은 점유율은 하나투어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선호를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에도 추가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홈쇼핑, 추가 규제 가능성 낮아 

유통업체들 중 규제를 고려하고도 성장 여력이 남아 있는 분야는 홈쇼핑이다. 홈쇼핑은 태생이 규제 사업이다. 업체들은 일정 기간마다 사업권을 재승인 받아야 한다. 재승인 받을 때 여러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 만큼 홈쇼핑 업체들의 운신의 폭은 원래부터 좁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형 유통업체와 납품 업체 간 거래 관행 개선 방안’에서도 홈쇼핑에 추가로 영향을 미칠 만한 내용은 눈에 띄지 않는다. 협력업체 재고 부담 완화와 관련된 내용이 일부 새롭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이긴 한다.

다만, 이는 지난 수년간 홈쇼핑 업체들이 안정화한 모바일 쇼핑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TV 방송 이후에도 모바일 쇼핑에 판매 창구를 열어줌으로써 재고 해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추가 규제 가능성도 높아 보이지 않는다. 홈쇼핑 업체들은 자영업자들과 직접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라 중소 사업자들의 주요 판매 채널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홈쇼핑에 대해 적절한 갑을 관계를 정립,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2015년 공영홈쇼핑을 추가로 허가했고 다수의 티커머스(텔레비전 상거래) 사업자를 선정한 바 있다. 아직 이들의 영업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에서 추가 사업자 선정 가능성 또한 높아 보이지 않는다. 

홈쇼핑 업체들 중에서도 GS홈쇼핑이 눈에 띈다. 다른 홈쇼핑 업체들보다 모바일 쇼핑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모바일 채널을 이용한 쇼핑 비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GS홈쇼핑은 최근 수년간 모바일 채널에 역량을 집중해 가장 안정적인 구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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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7-09-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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