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돈이 되는 경제지표
국제 유가, 리비아 송유관 폭발로 ‘출렁’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 2017년 12월 26일 국제 유가가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리비아에서 이슬람국가(IS) 테러 공격으로 추정되는 송유관 폭발 사건이 발생하면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0달러(2.6%) 오른 배럴당 59.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60달러를 웃돌며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국제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한때 배럴당 67.10달러까지 오르며 2015년 5월 이후 최고 가격에 거래되다가 1.77달러(2.7%) 상승한 배럴당 67.0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는 이번 사고로 하루 원유 생산량이 7만~10만 배럴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년 가동 예정이었던 북해 송유관 가동이 2018년 초로 미뤄졌고 예루살렘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것도 유가의 불안정 요소로 꼽히고 있다.

지난 몇 달간 중동에선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대대적인 고위 인사 숙청, 사우디아라비와 이란의 긴장, 예루살렘을 둘러싼 미국·이스라엘과 중동 국가의 대립 등 갈등이 잇따르면서 유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2017년 7월 배럴당 45달러 안팎을 기록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3개월 만인 11월 배럴당 60달러 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리비아 송유관 폭발 다음 날인 2017년 12월 27일 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소폭 하락했다. 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0.6% 내린 배럴당 59.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차익 실현이 나타나고 리비아의 송유관 복구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다시 소폭 빠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2018년까지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60달러 수준, 즉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돈이 되는 경제지표
국제 유가, 리비아 송유관 폭발로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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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