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지표]
유로존 3월 PMI 55.2…“경기 둔화 조짐”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올해 1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가 지난해 초 이후 가장 둔화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겨울 유럽 대륙을 휩쓴 폭설과 유로화 강세 등이 성장세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은 4월 5일 금융 정보 제공 업체인 IHS의 발표를 인용해 유로존의 3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최근 14개월 내 최저치인 55.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월 합성 PMI는 57.1로 집계됐었다.

한 달간 하락 규모로는 지난 6년간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다만 유로존의 합성 PMI는 57개월 연속 ‘50’을 웃돌았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아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3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4.9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인 55.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2월 서비스업 PMI에 비해서는 1.3포인트 내린 수준이다. IHS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3월 유로존 경제는 호황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확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1분기 유로존 경제는 전반적으로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로존 ‘빅4’와 아일랜드 등 유럽 전반에 경기 둔화 조짐이 광범위하게 포착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1분기 유로존 경제의 둔화 조짐은 양적 완화 프로그램 축소 카드를 만지작거리던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입안자들에게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mjlee@hankyung.com
유로존 3월 PMI 55.2…“경기 둔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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