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사노피 충격 딛고 흑자전환···2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236.9%↑
(사진) 서울 송파구의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6.9% 증가한 2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0% 감소한 2228억원, 당기순이익은 43.5% 줄어든 12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계약변경에 따른 사노피 기술료 감소분을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부문의 경영지표가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노피 수익을 제외한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4.5%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한미약품의 2분기 실적 호조는 주력 품목의 안정적 성장과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개선이 영향을 줬다.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등 주력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선전한 데다 제넨텍과의 라이선스 계약금 일부도 수익으로 인식됐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5.4% 성장한 3억49만 위안을, 영업이익은 42.8% 증가한 3721만 위안을 기록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2분기 R&D 투자액은 368억원(매출대비 16.5%)으로 국내 제약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이익관리를 통해 안정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한미약품 1등 브랜드인 아모잘탄의 패밀리 제품이 본격 출시되는 등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