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올리타, 뇌 전이 비소세포폐암에도 효과”
(사진) 박근칠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17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ESMO 아시아에서 올리타 글로벌 2상 임상결과에 대해 발표 중이다. /한미약품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3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내성표적 항암신약) ‘올리타(성분 올무티닙)’가 뇌로 전이된 비소세포폐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올리타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 결과를 17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ESMO 아시아(아시아 부문 유럽종양학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올리타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은 박근칠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교수 주도로 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호주, 미국 등 10개국 68개 연구기관에서 진행됐다. 162명의 임상 대상 환자 중에는 임상시험 등록 시점에 뇌 전이가 있는 환자 83명(51.2%)이 포함됐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뇌 전이가 있는 환자군과 반대 환자군의 PFS(무진행 생존 기간 : 시험약의 첫 투여일부터 객관적 종양 진행 혹은 사망까지의 시간)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뇌 전이가 있는 환자군에 대해서도 올리타의 치료가 유효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박 교수는 “올무티닙으로 뇌 전이 환자를 포함한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항암신약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인 PFS에서 진전된 결과를 도출함에 따라 올무티닙이 3세대 폐암신약으로 평가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뇌 전이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별도 진행한 임상이행연구 결과도 포스터로 발표했다.


한미약품 임상이행연구팀은 뇌 전이 비소세포폐암 동물 모델 비임상에서 유의한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 기간 연장’ 등의 치료 성적을 확인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이번 연구 결과는 올리타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위한 혁신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