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톱 커넥티비티 역량 확보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박차”
현대모비스, 독일 콘티넨탈 출신 SW전문가 바이스 박사 영입
현대모비스가 영입한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SW) 전문가 칼스텐 바이스 박사./ 현대모비스 제공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현대모비스가 잇따라 글로벌 우수 인재를 영입하며 미래차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독일 콘티넨탈 출신의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SW) 전문가인 칼스텐 바이스 박사를 IVI-SW(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바이스 박사 영입은 현대글로비스와 분할 합병 이후 존속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함이다. 바이스 상무는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현대모비스가 관련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기는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바이스 상무 영입을 계기로 인포테인먼트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제니비 표준 플랫폼 개발, 기술·제품 로드맵 재정립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 역량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바이스 상무는 독일 카이저슈라우테른 공과대학에서 물리학과 전산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2001년)를 받았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의 인포테인먼트 전문 기업인 알파인에서 근무하며 BMW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에 적용되는 인포테인먼트 제품 개발 및 전략 수립을 주도했다.
이후 2012년부터 콘티넨탈에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개발 및 기술·제품 로드맵 수립, 제품 개발을 주도했으며 2015년부터는 베츠라 인포테인먼트 중앙연구소를 총괄했다. 자동차 해킹 등에 대응하기 위한 콘티넨탈의 사이버 보안센터 설립에도 핵심 역할을 했다.
특히 콘티넨탈에서 개방형 구조(Open Architecture)를 추구하는 글로벌 연합체 ‘제니비’ 플랫폼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제니비는 현대·기아차 등 10여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글로벌 대표 20여 부품업체가 뭉친 거대 연합군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핵심기술 강화를 위해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바라토프 상무(자율주행 센서 및 시스템 개발), 고에츠 이사(헤드램프 개발)를 영입한데 이어 임원급은 물론 팀장급으로 영입대상을 확대해 미래차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 투자비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6% 이상 늘려 지난해는 2013년 대비 81.5%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부진으로 경영실적이 악화됐음에도 지난해 연구개발비를 10% 이상 늘렸다.